며칠 전에 집사람이 뜬금 없이 하는 이야기.
"애들 동물병원에 데려다 주면 안돼?"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머리를 꽝 두들겨 맞은 느낌.
분명히 내가 분양 안하고 그냥 키우겠다고 이야기 한 것 같은데........
집사람은 그 이야기를 다시 뒤짚었다.
나보다 100배 여린 마음이,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순간 그냥 그러라고 했다.
그러고 애들 3명을 마음 속에서 지웠다.
그래 될데로 되라지......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여기까진까 보다 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났는데 애들이 그냥 그대로 있다.
"왜 안보냈어?"
내가 물으니 집사람은 가볍게 받았다.
치료할 애들이 있어서......
다른 애들은 괜찮은데 곰이는 피부에 곰팡이가 있다.
짐사람 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나 보다.
그래서 모든 게 스톱.
그래서 그냥 그대로 남았다.
그런데 오늘 집사람은 부안댁에게서 들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다.
여수에서 온 부부가 어린 고양이를 입양하는데-왜 굳이 여수에도 길냥이 새끼들이 많은데 전주까지 와서?- 입양해서 어린 고양이들을 파충류 먹이로 준다는 이야기다.
부안댁은 고양이를 에뻐해 길냥이 새끼들을 잡아 중성화 수술도 하고 동물병원에 넘겨 분양도 하는 분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동물병원에 새끼 고양이 몇 마리를 분양하라고 넘겼는데 그 중 제일 못난이가 가장 먼저 분양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단다.
그래서 왜 예쁜 애들 놔두고 가장 못난이가 가장 먼저 분양됐을까 궁금했었는데 부안댁은 그런 소문을 듣고 집사람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그러면서 집사람은 내게 말했다.
"잘못했으면 우리 애기들 파충류 먹이로 줄뻔 했어......."
첫댓글 잔인한 인간들이네요
미친늠들이 어떻게...
헉..미친..어떡해야하나요?
헉 무슨 이런 말도 안되는 미친 사람들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