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구연'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드디어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4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한국팬들에게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아인트호벤과 AS모나코의 격돌. 23일 오전 4시45분 아인트호벤은 홈구장인 필립스 스타디움서 모나코(프랑스)와의 16강 홈앤드어웨이 1차전을 치르게 된다.
특히 이 경기는 최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태극듀오' 박지성·이영표의 활약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지성은 지난달 26일 암스텔컵 FC볼렌담전에서 5달 만에 골맛을 본 후 약 4주 만에 다시 골문을 열었고, 이영표도 지난해 12월 12일 페예노르트전에서 시즌 6호 도움을 기록한 후 약 두 달 1주일 만에 도움을 만드는 등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좋다.
아인트호벤은 이번 모나코전을 발판으로 삼아 지난 87~88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이 경기외에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우승(9회)을 자랑하는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유벤투스의 격돌 또한 23일 새벽 열리는 경기중 최고의 '빅 매치'로 평가받는다.
신임 완더리 룩셈부르고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호나우두, 라울 곤잘레스,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데이빗 베컴 등 초호화 멤버들을 총 출동시켜 지난 02~03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서 당한 충격의 역전패를 반드시 설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유벤투스 역시 만만한 팀이 아니다. 오히려 조직력, 수비력 등에서는 레알보다 우세하다고 평가받는 유벤투스로서는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 안된 팀의 '키플레이어' 네드베드의 컨디션 여부가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리버풀은 바이엘 레버쿠젠과,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날과 각각 홈구장서 맞붙을 예정이다.
한편 스포트전문채널 MBC-ESPN에서는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날의 경기를 23일 새벽 4시 30분부터 위성생중계할 예정이다.
이지석 기자 jslee@imbcsports.com
◆ 23일(새벽 4시 45분) 경기일정
PSV아인트호벤 vs. AS모나코 (필립스 스타디움, 네덜란드)
레알 마드리드 vs 유벤투스 (산티아고 베르나뷰 스타디움,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 vs. 아스날 (올림피아 스타디움, 독일)
리버풀 vs. 바이엘 레버쿠젠 (앤필드 스타디움, 잉글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