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남애항에 임연수 낚시에 분주한 풍경입니다. 동산 인구에 사람이 많을 경우 이곳까지 고기가 붙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크게 테트라포트가 되어 있지 않았는데 요즘엔 너무 크게 조성되어 있어 좀 위험합니다.
낚시도 좋지만 첫째는 안전입니다.
저런 장소에서는 스파이크가 달린 신발보다는 간단한 운동화가 더 좋습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임연수어에 대한 그리 좋지 않은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고기는 고기인데 막상 먹어보면 그렇게 맛있지도 않은데,
자주 나오기는 하는 반찬중에 하나가 있었습니다.
제대로 먹으려면 튀김을 해서 먹으면 바삭거리는 껍질과 담백한 속살이 따로 노는
임연수어 튀김은 별미중에 별미입니다.
옛날 강릉 어떤 천석꾼부자가 임연수어 껍데기 맛에 빠져 재산 빠져나가는줄 몰랐다는 고기가
임연수어입니다.
서해사람들은 숭어 껍질 쌈밥에 재산을 탕진하고, 동해사람들은 임연수어 껍질에 쌈을 싸먹느라 배까지 팔아 버린다는 고기입니다.
임연수어 껍질 쌈밥은 애첩도 모르게 먹는다는 말도 있지요. ㅎㅎ
임연수어는 칼슘 성분이 많아 아이들에게 좋고 특히 바삭하게 튀겨 놓으면 뼈가 연해 뼈채 먹기도 합니다.
저 또한 출신이 강원도라 임연수어 튀김을 보면 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리는게 없지요.
껍질에 신김치 한장 깔고 밥을 조금 넣어 쌈싸서 먹으면 별미중에 별미입니다.
임연수어는 임연수란 사람이 이 고기를 유독 잘 잡아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강원도 사람들은 새치라고 하지요.
임연수어 낚시는 한겨울에도 되기는 하지만 이때잡히는 경우는 깊은 바다에서 대구 지깅을 할때
손님고기로 간간이 잡히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연안으로 망상어가 새끼를 거의 출산할때쯤 해초가 무성해 절정을 이룹니다.
이때쯤이면 물가쪽으로 새치가 붙기 시작하는데, 수온이 좀 오른 탓이겠지요.
육상기온으로 보자면 개나리가 필때쯤 낱마리로 조금씩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어느시기가 되면 떼고기조황으로 조사들 정신 못차리게 하다가 소강상태로 됩니다.
양미리 치어같은 꽁치새끼가 붙기 시작하면 새치낚시가 정점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그러다가 양양 이북에 맨손으로 꽁치를 잡는다는 소식이 들리면 새치낚시는 급격히 내리막길을 타지요.
(사진은 강원도 이면수님의 조황입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실시간 조황을 알려 주시는 분이시죠.
보통 현장에서 이렇게 손질하는 편이 좋습니다. 임연수어란 고기가 기름성분이 많아 쉬 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이렇게 까지 손질이 어려우면 내장이라도 빼고 냉장보관하여 가는 편이 좋습니다.
임연수어는 뼈가 연하기 때문에 칼날을 날카롭게 장만해도 소중한 칼이 상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새치 낚시는 보통 이른 새벽이나 오후에 집중적인 입질을 보여줍니다.
미끼는 멍게살부터 크릴세우, 참갯지렁이, 곤쟁이 등 여러가지가 쓰이지만,
밑밥은 곤쟁이가 들어갔느냐는 유무에 따라 조과에 차이가 보입니다.
확실히 강원도 낚시에는 곤쟁이가 강력한 조과를 보장합니다.
그래서 밑밥을 준비를 할때 하루 낚시에 크릴 3장정도 파우다 곤쟁이 3장정도로 배합합니다.
보통 외지(설분들)에서 오신 분들이 곤쟁이를 무시?하는 분들이 계신데
강원도 낚시에 곤쟁이는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낚시 장소로는 주로 방파제에서 이루어집니다.
제일 유명하고 확실한 포인트는 동산항이고 그 다음이 인구항입니다.
활성도가 최상일때 주문진부터 속초까지 전역에서 입질을 보이기도 합니다.
동산항의 경우 작은 방파제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불편함이 있지만
바닥지형이 새치 뿐만 아니라 감성돔을 비롯 벵에돔 까지 타 지역에 비하여 좋은 조과를 보이는 곳입니다.
시즌 초반에는 릴찌낚시를 이용하여 수심2m에서 5m사이에서 5b이하정도로 저부력으로 낚시를 하면 되지만,정확한 입질 수심은 매 순간 틀려집니다.
입질이 무겁게 쑥 들어가기도 하지만 살짝 건들고만 있는 경우가 있어 저부력으로 낚시를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놈들이 황어에게 미끼 따는 법을 배웠는지 간혹 황어와 같은 입질 패턴을 보여줍니다.
입질이 왔을때도 쎄게 챔질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살짝 들어준다는 느낌으로 챔질을 해도 훅킹이 확실합니다.
간혹 살짝 들어주는 동작에 입질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입질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나면 바로 조금씩 들어주는 것이 목구멍으로 삼켜 간혹 시간을 낭비하게 합니다.
바늘은 보통 1호에서 4호까지도 씁니다.
크릴같은 좀 큰미끼로 쓸경우에는 2호 이상 써도 무난하구요,
곤쟁이를 미끼로 쓸 경우엔 1호이하 작고 몸통이 얇은 바늘을 씁니다.
그러다가 발밑으로 고기가 붙으면 굳이 불편하게 릴 낚시를 하지 않아도
3칸 내외의 민장대를 이용하여 낚시를 하면 됩니다.
이때는 3b내외의 저부력 고추찌를 사용하고, 밑줄은 0.8에서 1호정도의 목줄을 이용하면 됩니다.
살짝 물에 미끼를 떨궈놓는 앞치기방법으로 캐스팅을 하기에
미끼는 곤쟁이를 여러마리 끼고 하는 방법이 가장 입질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40이상의 황어가 입질을 해서 낚시대가 부러지거나 밑줄이 터지는 경우가 있기도 하기에, 그래도 뜰채는 준비하는 편이 고가의 낚시대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임연수어는 목줄 0.8을 써도 들어뽕을 할 수 있지만, 황어는 좀 힘들더라구요.
낚시 좋아하심 강원도로 새치 낚시 함 다녀 오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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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파도가 지나간 후 긴 장대 갈고리로 미역이며 다시마를 건져내는 풍경과 함께 영동지방 볼거리중에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들 틈에서 구경하는 것도 재미 있습니다.
낚시 가자... 오전은 배낚시 오후는 방파제 낚시..
오전배낚시(6-7명 배낚시에 15만원정도)엔 가자미가 탈탈거리는 손맛을 주고요 오후엔 임연수 몇마리로 소금구이가 끝입니다. ^^ 오전엔 가자미에 죽고 오후엔 새치에 죽고 하루에 두번 죽음입니다.
깜~ 장비 잘 챙겨라. 근데 오전, 오후에 죽었다면 밤에도 죽어야 되는데 뭣에다 죽지???
장비는 항상 준비 되어 있슴... 기냥 쏘면 됨,,
낚시? 우~~~멀미난다 생각만해도~ㅍㅎㅎㅎㅎㅎ
어찌 한번더 할까요...ㅎㅎ
에구! 나두 낑겨줘잉!! 정말 오랜만에 낚시 얘기를 들어 보네요. 옛날엔 낚시의 "낚"자만 들어도 자다 벌떡 일어났는데...
저도 낚시에 "낚"자만 들으면 벌써 물가에 있었는뎅...ㅋ~~
임연수어 참 질리게 먹고 손질도 했건만 ^^*옛생각이 나는구만 ~
대박나서 100마리 넘게 손질하다보면 '내가 왜 이렇게 많이 잡았나...끙' 하셨죠? 그러곤 주변에 손질 깔끔하게 한거 나눠주시고요 ㅎㅎ 크릴한마리에 새치 한마리, 밑밥 떨어지면 새치 배갈라서 곤쟁이 빼서 뿌리고 잡고......
엉? 횟집 장사 글렀넹?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는 생선이지요 시장에도 많이 나왔는데 요즘 날씨탓인지 조금 뜸해요 저녁에 간장조림 먹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