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북적거림에서 벗어나고 싶으신 분, 판에 박힌 유원지에 식상하신 분들께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고향의 멋, 향토의 맛, 안전한 먹거리, 풍요로운 자연경관으로 어우러진 농촌전통테마마을(http://www.go2vil.org)로 도시민을 초대하고 나섰다.
어른들에게 어렸을 적 아련한 추억을,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꿈을 심어주는 시골 친척집처럼 넉넉한 고향마을로, 시골에 연고가 없는 도시민들에게 대단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운영중이거나 개장을 앞두고 있는 농촌전통테마마을은 전국적으로 대략 27개소로 농촌진흥청(청장 김영욱)에서 지난해부터 육성하고 있는데, 서울 등 수도권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은 이천 대월면 자채방아마을을 비롯하여 강원 양양 탁장사마을, 충북 진천군 화랑촌마을,
충남 태안 볏가리마을 등이 대표적이며,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은 남제주 어멍아방잔치마을을 적극 추천한다.
연중 상시로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계절마다 색다른 농사체험을 해보는 프로그램을 갖고 전통놀이 즐기기, 전통먹거리 만들기 등 체험 위주로 일정이 짜여진다. 참가비는 마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1박 3식에 어른 3만원, 어린이 2만원 선으로 저렴하며, 1주일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김화님 생활개선과장은 "이같은 테마마을은 도시민들이 농촌생활과 우리 농산물을 이해하고 더불어 농민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문의 : 농촌진흥청 031-299-2682)
온가족 농촌 이색 체험하러 떠나요.
# 경기 이천 자채방아마을
기름진 이천쌀로 유명한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군량리 자채방아마을에서는 '이천쌀의 일생'이라는 주제로 재미난 농촌체험여행을 준비하여 참가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말 그대로 진짜 이천쌀이 생산되는 전과정을 체험해보는 농사여행이다.
여름철 하늘 높이 피어오르는 뭉게구름을 베개삼아 원두막에서 낮잠을 자는 '원두막과 뭉게구름'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는데, 방문객은 이천쌀 방아를 찧고, 방아에서 나온 쌀로 밥을 직접 지어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밖에도 양녕대군이 놀았다는 장치기, 정치기놀이를 즐길 수 있고, 자전거 하이킹, 미꾸라지 잡기, 여치집 만들기, 뗏목타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단위의 체험여행지로 제격이다.(문의 : 이천시농업기술센터 031-635-3112)
# 강원 양양 탁장사마을
조선조때부터 내려오는 탁장사 이야기를 체험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하여 깨끗하고 순박한 산골생활과 함께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마을이다.
참가자들은 준비된 통나무를 직접 톱질해서 지게로 나르는 탁장사 후계자 뽑기와 줄당기기, 비석치기 등 탁장사 마당놀이를 체험하며, 저녁엔 마을회관에 모여 모닥불을 피우고 양미리, 감자 등을 구워 먹기도 하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별미의 메밀국수도 먹을 수 있다.
또한 마을 뒷산으로 거슬러 올라가 아름다운 계곡을 이용해서 개자니골 물놀이, 칙소골 트레킹을 체험할 수 있고, 나무를 깍아서 내가만든 탁장사 프로그램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특별히 마을과 20분거리에 있는 하조대 일출은 물론, 양양 5일장이 있는 날이면 시골 장날도 덤으로 체험할 수 있다.(문의 : 양양군농업기술센터 033-671-8772)
# 충북 진천 화랑촌마을
김유신장군의 탄생지로 역사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화랑촌마을은 전형적인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을 고스란히 갖고 있어 방문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활쏘기를 비롯하여 널뛰기, 고리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면서 잠시 그 옛날 화랑의 기개를 되돌아보는 놀이는 한번쯤 자녀들과 함께 체험해 볼 만하다.
화랑체험을 하고 땀을 식히고 나면 야생화를 캐서 분에 옮겨심는 야생화 분심기, 숯가마에서 숯굽기를 하거나 숯공예 체험은 어느 마을에도 없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반딧불이 일생에 대한 자연공부는 물론 마을에서 재배한 오이, 호박 등 무공해농산물과 직접 만든 손두부, 뒷산인 만뢰산에서 채취한 산나물 등으로 정성껏 차린 시골밥상을 차려 먹을 수도 있는등 자연 그대로의 생활체험장소로 인기다.
또한 마을 인근에 있는 동양에서 최고의 목조건물과 석가탄신일에 올린 수박을 동지에 먹을 수 있다고 자랑하는 보탑사와 고려시대의 석비,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도솔암을 탐방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문의 : 진천군농업기술센터 043-539-3552)
# 충남 태안 볏가리마을
볏가리마을은 전통문화를 느끼며 친환경농법과 특히 염전체험을 가능케하는 농촌체험마을이다. 아직까지도 정월대보름이면 온 마을사람들이 모여 볏가릿대를 세우며 한해의 풍년과 노동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품앗이 전통이 살아있는 마을이다.
볏가릿대 세우기는 관광객들이 직접 자신이 만든 볏가릿대에 소원종이를 매달아 바다가 보이는 논에 세워 소원을 빈다. 그리고나서 바다가 보이는 논으로 가는 소나무산책로는 바다내음과 어우러져 편안함과 안락감을 더해준다.
또 솟대를 만드는 체험도 이색적이다. 직접 솟대를 만들어 갯벌위에 세운 희망솟대는 서해의 일몰과 어우러지면서 아주 인상적인 조형물로 관광객들의 마음에 남을 추억을 제공한다. 특히 집집마다 조성한 박꽃을 보름달아래서 보게 된다면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다.
이밖에 염전에서 소금만들기, 굴까기체험, 소원 연날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문의 : 태안군농업기술센터 041-670-2555)
# 제주 남제주 어멍아방잔치마을
제주 남제주군 성산읍 신풍리 어멍아방잔치마을은 제주도 삼성(고씨, 양씨, 부씨)의 조상이 이곳에서 세명의 공주와 결혼했다는 전설이 있는 혼인지가 가까이 있는 마을로 특별히 환갑이나 칠순, 은혼식이나 금혼식을 맞는 노부부에게는 제주식 전통혼례를 올려주고 푸짐한 잔칫상을 차려준다. 가문잔치라는 이름으로 빙떡과 두부를 만들어보고 제주 사투리도 배운다.
바닷가와 가까워서 새벽에는 일출을 보면서 고기잡이배 마중으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고, 해녀들의 물질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한 어린 감을 이용한 천연염색, 바닷물 이용한 두부만들기는 물론, 집줄놓기, 종지 윷놀이 등 제주식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미로같은 마을돌담길 걷기, 추억의 영화상영 등도 기존 제주여행에서 맛볼 수 없는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겨울에는 감귤 따먹기, 감귤잼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하며, 귤껍질로 스카프 염색하기, 오메기술 담기 등의 체험도 참여할 수 있으며, 민속자연사박물관, 섭지코지, 우도, 제주민속촌, 표선해수욕장, 용눈이오름, 혼인지, 정석항공관, 절물휴양림 등 주변 관광지도 함께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
어멍아방잔치마을에서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7. 31∼8. 2, 8. 11∼13, 8. 28∼30일 등 3차에 걸쳐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 총 20가족을 대상으로 2박3일간 성인 1인당 100,000원, 어린이(초등생) 50,000원으로 예약을 받고 있으며, 항공료를 제외한 숙식비, 체험비, 차량, 관광지입장료 등 비용일체를 제공하게 된다.(문의 : 남제주군농업기술센터 064-733-2803)
첫댓글 올려주시는 유익한 정보들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미처 놓친 것들을 하니님의 글을 통해 접할 때 기쁨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제가 그토록 찿고자 하였던 정보을 이처럼 제공 하여 주셔 감사 합니다
저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