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 투명하게 닦이는 기슭에
노래를 묻는다
진공 속 아득히 던져지는 함성처럼
이제는 안다
떨다가 스러지고 스러져 떨리우는
별빛으로
반듯이 하늘로 들어가는 시간
나를 감싸는 우물같은 시선에
라리루레,라.리.루.레
젖은 상처 위에 눕는 마음의 부호들
네게 들려줄 새로운 얘긴
이미 없다
다만,
유리의 성으로 너를 부르마.
떨어진 날개를 꿈꾸는 이카루스의
눈꺼풀 위로 내리는
따뜻한 웃음의 현지
비밀은 모두 성스러운 것이 되고
만일 네가 생각한다면
고단한 저녁에 들리는 목관음의
떨림을 네가 생각한다면
나는 아무도 모르게
금빛 크레파스를 쥐어줄게.
나는 한 번도 내 광기에 목마르지
않았다
라리루레,라.리.루.레
암울히 우리 잠드는 바람
불빛 몇 점 묻어 흐르는 기슭에서
흐린 물 속의 종소리 줍는다.
카페 게시글
문학
혼자 부르는 노래/ 박화영
시너먼
추천 0
조회 3
23.01.03 18:54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이카루스
https://naver.me/x4bF6j0C
이카리아 섬
https://naver.me/x4iRg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