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회전 차량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덮쳐..30m 이상 끌고가 -20여 명의 시민들이 달려들어 차 들어내 구조, 병원으로 후송 -장기 파손, 하체 부상 심각...가수면 상태라 수술도 못하고 있는 상황 -전국에서 헌혈증서 800장 온정답지 -활달하고 친구 많은 학생…사고 전날 "미용분야 교수 되겠다" 다짐하기도 -친구들 "빨리 나아서 같이 수학여행 가자"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이혜인 실습작가FM 106.9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 대담 : 정명기 교장 (마산구암고등학교 교장)
◇김효영 : 교통사고가 난 차량에 깔렸던 여고생을 마산 시민들이 힘을 모아서 구조한 소식이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었죠. 그런데 이 학생의 상태가 아직 좋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학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죠. 마산 구암고등학교 정명기 교장선생님 연결되어있습니다. 선생님. 나와계시죠?
◆정명기 : 네. 안녕하세요?
◇김효영 : 사고를 당한 학생은 누구입니까?
◆정명기 : 지금 저희 학교 2학년 학생인데요. 지금 학생 가족이라든지 부모들이 기사화되고 노출되는 것을 굉장히 염려하고 그래서 언론사에서 취재를 못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름은 밝힐 수 없는 것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김효영 : 잘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어쩌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합니까?
◆정명기 : 처음 사고 소식을 접한 것은 7월5일 일요일입니다. 11시 반 경에 본교 학생이 교통사고가 났다는 것을 사고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연락을 받은 담임선생님께서 보고를 해서 교육청에 즉시 보고하도록하고 그 다음에 담임선생님은 병원에 가셔가지고 상황을 파악하고 좀 위로를 해드리고 그 결과를 나에게 얘기해달라.. 그렇게 조치를 취했었습니다.
사고경위는, 마산역 앞이 큰 사거리입니다. 마산여고로 가는 길이 있고 고속버스터미널로 가는게 있고 경남은행본점으로 가는게 있고 그리고 창원 쪽으로 오는게 있고 사거리인데.. 그 사거리에서 횡단보도 앞에서 우리 학생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거기에서 좌회전하던 차가 갑자기 인도로 치어 올라와서 우리 학생을 덮쳐가지고 학생을 차 밑에 끌고 한 30m 이상 끌고간 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래가지고 이제 신호 대기를 기다리고 있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아이는 차 밑에 깔려있는 상태고요. 한 20여명의 시민들이 달려들어가지고 차를 들어내고 학생을 끄집어내가지고 학생을 병원으로 후송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효영 : 학생은 어디 갔다오던 길이었던가요?
◆정명기 : 우리 학생은 집에 있다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외출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김효영 : 차가 끌고 30m를 갔다면 정말 많이 다쳤을 것 같습니다. 지금 상태는 어떻다고 들으셨습니까?
◆정명기 : 지금 상태는 한 쪽을 끌고갔기 때문에 많이 다치고 그래서 한 쪽 장기가 많이 파손되고 그 다음에 골반이라든지 하체 부상이 위중할 정도로 굉장히 심한 상태라고 들었습니다.
◇김효영 : 어쩝니까.. 지금 이 학생의 상태가 위독하다고 봐야할 것 같은데요. 어떤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까?
◆정명기 : 지금 우리 학생은 또 폐를 다쳐놓으니까 피가 부족해서 산소호흡기를 부착하고 가수면 상태로 있거든요. 가수면 상태로 있으면서 상태가 안 좋아서 아직 수술도 못 하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지금 중환자실에 있으면서 외부인들의 출입도 안 되고 중환자실에 있기 때문에. 부모만 하루에 한 번 정도 들어가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나옵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우리 학교에서나 학생들이나 주위분들이 환자나 부모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우리 환자가 자기 의지로 지금의 상태를 잘 견뎌내가지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기를 우리는 바랄 뿐입니다.
학생 담임선생님께서 앞으로 수술을 받게 될 것 같으면 혈액이 많이 필요한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서 선생님들하고 우리 학생들하고, 사고있기 며칠 전에 우리 학생들이 헌혈을 했습니다. 120명이 헌혈했거든요.
그래서 그 학생들이 아마 헌혈증이 증서가 있을테니까 그 정도 모으면 애가 좀 도움이 안 되겠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선생님들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야기를 학생회장이 알고 페이스북하고 sns에 올려놓으니까 지금 전국 각처에서 헌혈증서가 보내져온거죠.
학교에 직접 가지고 온 것도 있고 또 우편으로 사연을 써서 보내면서 빠른 쾌유를 빈다고 하는 그런 헌혈증서를 보내준게 한 500여장이 넘습니다. 현재 접수된게.
그리고 우리 학교 학생들하고 선생님들이 모은게 한 280여장 되고 그래서 근 800여장 정도 모아가지고 어제 제가 담임선생님한테 환자의 상태도 알겸 부모도 한번 만나보고 이 증서를 드리고 오너라.. 해서 한 800여장 모은 것을 어제 담임이 가지고 부모님을 뵈러 병원에 갔는데 환자는 보지도 못 하고 부모님하고만 이야기 하고 왔습니다.
그래서 1차적으로 헌혈증서는 이 정도 있으면 당분간은 될 것 같습니다. 전국에 계시는 우리 이웃들께서 우리보다, 학생보다 더 급한 곳이 있으면 돌려주시고 저희들이 필요하면 또 한번 더 도움을 구하겠습니다.
◇김효영 : 네. 잘 알겠습니다. 이 아이가 수술을 하고 재활을 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텐데요. 가정형편은 좀 넉넉한 편인가요?
◆정명기 : 그리 넉넉하지는 못합니다. 병원측 얘기로는 수술을 하려고 하면 17~18회 정도는 수술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될지 현 상태로선 잘 모르겠답니다.
◇김효영 : 어쨌든 빨리 깨어나서 수술 잘 되어서 나았으면 좋겠네요. 사고를 당한 학생, 어떤 학생입니까?
◆정명기 : 담임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우리 학생은 성적은 상위권에 듭니다. 상위권에 들면서도 아주 성격이 활달하고 친구도 많고 그리고 뷰티, 미용 분야 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는 앞으로 그 분야의 대학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항상 이야기를 했답니다. 그래서 담임선생님께서는 '네 성적 정도면 얼마든지 가능하니까 앞으로 열심히해라' 그 사고있기 하루 전에도 그런 말을 했답니다. 그런데 손을 다쳐가지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김효영 : 꼭 괜찮아 져야죠. 수술 잘 되고나면, 학생이 이 방송을 다시 들을 겁니다. 교장선생님께서 해주고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십시오.
◆정명기 : 참... 사고를 없어야 되겠지만 예고없이 찾아오는게 사고입니다. 우리 학생은 잘 견뎌내고 지금은 의식이 없지만 정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서...(울먹임)
아직 우리 2학년들 수학여행도 못 갔습니다. 10월달에 가게 되는데 자기 급우들이 하는 이야기가 뭐냐하면 '빨리 쾌유해가지고 수학여행 같이가자' 하는데 그래서 하루 빨리 좀 좋아져가지고 수술 잘 마쳐서 옛날처럼 그런 밝은 학생으로 되돌아오기를 빌 따름입니다.
◇김효영 : 네. 선생님께서도 목이 메이시는 것 같습니다. 이 방송을 듣는 모든 분들이 함께 쾌유를 빌 것입니다. 힘내시고요. 우리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맘아파ㅠㅠ언능 나았으면!
힘내서 꼭 이겨내길 ㅠㅠ 많이 힘들겠지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ㅠㅠㅠㅠㅠ힘내요 ..
얼른 나아서 친구들이랑 수학여행 다녀와야지! 하루빨리 이겨내길..
일어나자!!!!!!!!!!!!!!!!!!!!!!!!!!!
아가야...ㅠㅠ..얼른 회복하렴....
아이고... 어떡해ㅠㅠ 힘들겠지만 빨리 나아서 건강해지자!
아가 힘내ㅠㅠ많은 사람들이 날 기다리고있어ㅠㅠ
눈물나ㅜㅜ다시 얼른 일어났으면 좋겠어. 널 걱정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단다ㅜㅜ..
아가 꼭 나아서 교수님 꼭 되렴ㅠㅠ
아 제발깨어나렴 ㅜㅠ 아 운전은 진짜 항시 긴장하고 언제어디서 돌발상황일어날지모르는데 아 진짜 운전못하면 운전대안잡으면좋겠네ㅡㅡ
많이 아팠지.. 조금만 더 견디자.. 우리가 한마음으로 기도할게. 너를 믿어. 사랑해
꼭 수학여행가자! 힘내 동생아..사랑해
어서일어나서 수술받고 나아야지ㅠ.. 요즘 수원여자애도그렇고 흉흉한일 왜캐많이일어나ㅜ
일어나자 친구야.. 하 얼마나 아팠을까 ..
조금만 더 힘내서 일어나자 하고싶은거 다 하고 누리고 살아야지 일어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