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07년 국정감사 과정에서 딱 걸려 엎어진 '180km/h급 고속전기동차' 도입 건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코레일+대기업의 입장에서 본다면 틸팅열차를 도입하지 않고 싶어하는 것이 사실상의 속내인 듯 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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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 코레일로서는</P>
<P> - 국내에 영업운행된 실적이 없이 처음 소개되는 '틸팅열차'라는 신기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P>
<P> : KTX역방향의 사례에서와 같이 틸팅열차를 처음 타는 승객들로부터 "멀미가 나서 못타겠다"는 불만이 제기된다면? 하는 불안.</P>
<P> - 틸팅 구동부에 대한 정비소요 추가발생 등, 일반 전동차 대비 비싼 영업비용이 예상되는 점</P>
<P> - 무엇보다도, 'KTX와의 경합으로 인한 KTX 영업이익 감소'</P>
<P>같은 부분을 걱정하고 있을 것이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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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 대기업으로서는</P>
<P> - 경전철에 이어 고속전동차 라인업까지 중소기업 집단이 치고 올라오면서, 완성차업계 독점구도가 깨지는 데 대한 불안 및 견제심리.</P>
<P>같은 부분이 걱정될 것입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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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고 이러한 부분이 지난 '180km/h급 고속전기동차 8량 도입사업' 건에서 드러났다가, 국정감사 과정에서 '틸팅열차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사업이 엎어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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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편, 여전히 코레일은 구체적인 틸팅열차 도입 계획이나 일정을 제시하고 있지 않으며, 관련 예산도 전혀 편성해놓지 않고 있습니다. 2011년 또는 2020년 여객열차 운용 계획상에도 '틸팅열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생략하고 있는 실정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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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런 사정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RRI 등에서 틸팅열차에 대한 보도자료를 뿌릴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 바로 '2013년부터는 중앙/영동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라는 문구입니다. 정작 열차를 살 코레일은 살 생각이 1g도 없다는 제스쳐를 취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토부와 KRRI만 들떠서 지레짐작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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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런 홍보전략은 HSR-350X 때도 그대로 보여졌던 것인데, 문제점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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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 시제차가 그대로 양산화되서 영업운전될 거라는 잘못된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준다는 점</P>
<P> : 실제로 KTX-2는 HSR-350X기술에 기반했을지언정 '서로 다른 차량'이라고 봐야 할 정도로 많은 부분이 다릅니다.</P>
<P>(2) 만에 하나 코레일이 기어이 도입을 거부할 경우에는 '국민에 대한 기망'에도 해당될 수 있다는 점</P>
<P>등이 지적될 수 있겠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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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공계에 대해 부정적인 대한민국의 현실상, '운행하지도 않을 차를 쓸데없이 개발한다' 라는 식의 멍멍이 소리를 듣기 싫어서 이런 기망적인 홍보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것은 깊이 이해되는 대목이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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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렇다고 해도 아무런 대책없이 '국토부가 뭉개면 지들이 배겨나겠어?'라는 식으로 내버려 두는 것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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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런 홍보 전략을 취하려 한다면, 최소한 코레일을 구슬리든, 협박하든, 아니면 국토부가 차를 대신 사 출자해 주기로 약속하든... 도입계획에 관한 명시적인 제스처 (예산이나 장기계획 반영 등) 를 얻어낸 다음에 '2013년 도입'이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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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대기업이 연관하여 개발하고 있는 '자기부상열차'는 수천억 짜리 '시범노선'까지 공짜로 지어줘 가며 실용화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반면. 틸팅열차의 실용화에 대해서는 국토부 등이 너무 무대포로 일관하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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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뭐 그나마도 아직 코레일이 '공사'로 남아있을 때의 이야기지. '선진화된 공사' 나 '민영기업'이 되어 정부가 멋대로 감놔라 대추놔라 하지 못할 시점이 되면 어떻게 될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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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정부는 코레일 민영화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민영화가 되어도 멋대로 할 수 있으리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영화가 되어도 보조금은 줘야 할테니까 '돈 안주면 지들이 배겨나겠어?' 라는 생각과 포스코 CEO 인사처럼 알게 모르게 정부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상황에선 말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정부 힘이 세나봅니다.
틸팅열차와 관련해서는 좀 더 기술검증이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시속 180km/h급으로는 KTX 비수혜지역으로의 시간단축 효과가 적고, 틸팅 시스템은 승차감 향상이 주 목적이나 도리어 승차감이 저하되는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G7열차와 KTX-II가 완전 다른 시스템으로 된 사례로 보면, 코레일(운영처)이나 대기업(제작사)입장 또한 중요합니다. 무조건 "정부주도로 연구비 투자했으니까 양산, 운영해라"라는 식으로는 앞으로의 철도기술발전에도 장애가 될 것입니다.
첫댓글 정부는 코레일 민영화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민영화가 되어도 멋대로 할 수 있으리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영화가 되어도 보조금은 줘야 할테니까 '돈 안주면 지들이 배겨나겠어?' 라는 생각과 포스코 CEO 인사처럼 알게 모르게 정부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상황에선 말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정부 힘이 세나봅니다.
한 마디로 정리해서 명확한 원칙이 없다는 거죠 ㅡㅡ;;
틸팅열차와 관련해서는 좀 더 기술검증이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시속 180km/h급으로는 KTX 비수혜지역으로의 시간단축 효과가 적고,
틸팅 시스템은 승차감 향상이 주 목적이나 도리어 승차감이 저하되는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G7열차와 KTX-II가 완전 다른 시스템으로 된 사례로 보면, 코레일(운영처)이나 대기업(제작사)입장 또한 중요합니다.
무조건 "정부주도로 연구비 투자했으니까 양산, 운영해라"라는 식으로는 앞으로의 철도기술발전에도 장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