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쟈키 하야오 감독이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1993년에 만든 작품이다.
감독은 모치즈키 토모미란 사람이다.
(이 사람은 누군지 잘 모르겠다. ;;)
이 작품은 누구에게나 한 번 쯤은 있었을 법한 고교시절의
추억에 관한 내용이다.
무료한 학교생활.
하지만 조금은 특별하게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이 서로의 추억을 반추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평범하지만 세심하며 배려심 깊은 모리사키.
공부는 잘하지만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친구 마츠노.
그리고 어느 날 이들 삶 속으로 조용히
그러나 갑작스럽게 뛰어든 리카코.
순수하지만 상처받기 쉬웠던 시절.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지나간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실사에 가까운 아름다운 화면 위로 펼쳐진다.
이 작품은 지난 6월쯤에 아주 우연한 기회로 보게 되었는데
그 느낌이 너무 산뜻했다.
붓끝에 정성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한 화면들.
섬세한 화면 구성.
물론 이야기의 전체적인 구조가 탄력성이 좀 떨어지는 감이 있었고
사건과 갈등의 진폭이 여타의 다른 작품에 비해 약했던 면도 있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화면과 감정이입을 도와준 익숙한 캐릭터들만으로도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미소지을 수 있었다.
이 작품의 배경이 한여름이고 마침 또 내가 이 작품을 접하게 된 때가 여름의 초입이라
마음에 와닿았던 감이 더 싱그러웠는지 모른다.
무언가 추억하기엔 아직은 짧은 청춘에 관한 짧은 단편 같은 느낌.
아직도 진행형인 나, 너 그리고 우리들의 사랑,
우정의 달콤쌉쌀름한 맛.
그 감각과 감정들을 간직하고 싶다.
시린 바다를 보며 불현듯 이 영화를 떠올린 건, 열병같았던 지난 여름이 참 소중했기 때문이겠지..
아마도, 분명
첫댓글 참 평범한 이야긴데도 깨끗한 이미지로 남았던 듯... 시린 바다라... 잘 지내시죠?
친구가 CD로 구워줘서 집에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저도 바람소리님과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참 잔잔하고 괜찮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바람소리님,그냥 저냥 지내고 있으니까 잘 지내는 거겠죠. ^^ 건강하시죠?/칼리오페님, 수채화같은 느낌이지 않나요? 풋풋하고 싱그럽죠. :-)
비디오테잎으로 소장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담담하게 풀어낸 일상과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 이삼년에 한 번쯤 되풀이 보고 있지요.
타란님, 저도 두 번 봤는데 참 상큼해요.^0^
저두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