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십능지(人十能之)
人 : 사람 인
十 : 열 십
能 : 능할 능
之 : 의조사 지
남들이 열 번에 능히 할 수 있다면의 뜻으로,
남들이 한 번에 배우기를 마친다면,
그보다 능력이 부족한 나는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노력해 배운다는 말이다.
마음 먹었다면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는 중용의 글이다.
중용(中庸) 第20章
有弗學, 學之, 弗能, 弗措也.
(유불학 학지 불능 불조야)
아예 배우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배우기 시작했다면
능할 때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
有弗問, 問之, 弗知, 弗措也.
(유불문 문지 불지 불조야)
아예 묻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묻기 시작했다면
정확히 알 때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
有弗思, 思之, 弗得, 弗措也.
(유불사 사지 불득 불조야)
아예 생각하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생각하기 시작했다면
결과를 얻을 때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
有弗辨, 辨之, 弗明, 弗措也.
(유불변 변지 불명 불조야)
아예 분별하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분별하기 시작했다면
분명해질 때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
有弗行, 行之, 弗篤, 弗措也.
(유불행 행지 불독 불조야)
아예 행동하지 않으면 몰라도
일단 행동하기 시작했다면
독실해질 때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말라
人一能之, 己百之(인일능지 기백지)
다른 사람이 한 번에 능해지면
나는 백 번을 하고
人十能之, 己千之(인십능지 기천지)
다른 사람이 열 번에 능해지면
나는 천 번을 한다
果能此道矣, 雖愚, 必明, 雖柔, 必强.
(과능차도의 수우 필명 수유 필강)
과연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비록 어리석더라도 반드시 현명해지고,
비록 유약하더라도 반드시 강해진다.
(중용 20-20)
위 글은 중용(中庸)에 나온다.
남이 한 번에 배우기를 마친다면,
그보다 능력이 부족한 나는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노력해 배운다는 말이다.
일단 하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목표한 바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비록 어리석더라도
반드시 현명해지고,
비록 유약하더라도 반드시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체로 논어가 '인(仁)'을 가르치는 경전이라면
중용의 핵심은 '성(誠)', 즉 '생각과 마음과 말과
행동의 진실됨'이라 할 수 있다.
‘맹자’ 이루(離婁) 상편에도 "是故(시고), 誠者(성자),天之道也(천지도야),
思誠者(사성자), 人之道也(인지도야)"라는 말이 나온다.
誠이라 함은 하늘의 道,
誠하려고 함은 사람의 道라는 말이다.
사람이 진실로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바가 없다는 것이다.
능력이 떨어진다고 절망하거나 포기할 게 아니다.
토끼와 거북이 우화에서 우리가 아는 것처럼
꾸준히 노력하는 자가 오히려 성공한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백곡(栢谷) 김득신(金得臣)이 대표적인 사례로 늘 꼽힌다.
그는 어릴 때 천연두를 앓아
지각이 발달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말해 바보였다.
부친은 그에게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읽다 보면
어려운 글도 깨닫게 될 것이라"며 격려했다.
그는 그때부터 책을 잡고 수없이 반복하여 읽고 또 읽었다.
'사기열전' 중 '백이전'을 11만3000 번 읽었고,
다른 책들도 1만 번 이상 읽었다.
결국, 한문 4대가로 꼽힌 이식에게서
"그대의 시가 제일이다"는 말을 들으면서
세상에 문명을 널리 알렸다.
공부뿐이겠는가? 일상의 작은 배움도 같은 이치다.
목압서사를 방문한 부부 중 아내 분이
자전거 타는 걸 배우다 포기했다는 말을 들으니
중용의 글이 얼핏 생각났다.
-옮긴 글-
첫댓글 9월의 세번째 휴일날을 잘 보내시고 계시는지요 오후시간에 음악소리와.
교훈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가을비가 끝치고 나니 흐린날씨와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고 있네요 이제는 무더위는 물러 가겠지요 남은 휴일닐 오후시간을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세요.
백장 / 서재복 시인님의 좋은글 "이십능지(人十能之)"와 아름다운 영상과 좋은 음악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은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행복한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