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사수! 연기군민, 500만 충청권 총궐기대회’를 5일 앞둔 22일 유한식군수가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22일 오후 2시에 군청 현관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한식 군수는 ‘연기군이 버려지면 지방의 미래도 없다“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목숨을 담보로 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유한식 군수는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행정도시 원년으로부터 5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우리 연기군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세종시 설치법 국회통과와 정부기관 이전 변경고시를 애타게 기다리며 재정착의 꿈을 키우던 예정지역 주민들과 동반 발전의 기대에 부풀었던 주변지역 주민들의 절절한 염원이 냉혹하게 외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정을 책임지는 군수로서 연기군의 앞날에 드리워진 먹구름과 군민들이 안고 있는 버거운 고통을 더 이상 바라볼 수 만 없는 비통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고 밝히고 “국론분열로 확산되는 수정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원안 건설 의지를 분명하게 밝혀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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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군의회도 행복도시 원안추진 촉구 동참을 위한 호소문과 행복도시 원안추진 촉구를 위한 규탄 결의서를 발표하고 ▲27일 연기군의회 의원 전원의 2차 삭발▲ 전국 광역 및 기초의원 의장단과 충청향우회장에게 호소문 전달 ▲ 10월 23일 연기군수와 함께 단식 돌입 등을 결의했다.
또한 행정도시와 더불어 백지화의 위기에 처한 전국의 혁신도시들도 10월 27일 있을 총궐기대회에 공동연대투쟁을 준비하고 있어 총궐기 투쟁이 행정도시․혁신도시 공동연대투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과 전남, 전북, 대구, 울산, 경북, 강원과 제주 등의 11개 혁신도시 대책위 위원장과 전국의 시민사회단체가 이날 총궐기에 참여할 것을 검토 중이며「반균형, 반분권 저지와 행정․혁신도시 관철을 위한 전국연대」결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한 11월 3일 ‘이명박 정부의 수도권 정책과 행정도시, 혁신도시의 전망이라는 주제의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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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유한식군수는 미리 마련된 단식농성장에서 농성에 돌입했으며,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단식에 임하는 결의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단식농성에 돌입한 유한식 군수와 기자들간의 일문일답이다.
▲ 세종시의 원안보다 나은 안이 나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정부 원안대로, 당초 명품도시대로 추진되면 학교 기업 등은 자연스럽게 오는 것이다. 이미 4조 8천억이라는 (예산을 투입해) 넘을 수 없는 강을 건넜다. 4분의 1을 건넌 것이다. 효율, 비효율을 따질 때가 아니다. 출발선상에서 이미 효율 문제는 다 따졌다. 지금 수정얘기는 절대로 안될 말이다.
▲ 단식의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나? -행안위 등 현지 실정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지금, 예정지 사람들이 1억원의 보상비를 받은 사람이 38%고 2억원의 보상비를 받은 사람이 60%다. 차라리 보상해주고 끝냈으면 되었는데 택지, 아파트 분양권 등을 돈주고 살 수 있는 권리를 주었다. 그런데 농사짓던 사람들이 돈 다 까먹고 가정 파괴되고, 실업자가 되었다.
군민들이 경제적으로 파탄나고, 가정이 파괴되고 있는데 수정안이나 첨단녹색도시 등은 아무런 내용이 없다. 국가가 국민에게 약속한 신뢰를 지켜야 한다. 목숨 바쳐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
▲어떤 반응이 나와야 단식을 풀건가? - 원안추진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박근혜씨도 뺄것도 더 할 것도 없다고 하지 않았나. 그때 효율 문제도 다 따졌다고 했다. 이건 연기군이나 충청권의 이익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한 대형 국책사업이다. 비통한 마음이 든다. 행정도시 안되면 혁신도시도 안된다. 이건 행복도시 전문가들이 가장 좋은 안으로 계획하고 만든 건데 이보다 더 좋은 계획이 있느냐?
▲ 군정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군정은 부군수 체제로 간다.
▲ 단식을 해 본 적이 있는지? -단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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