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황혼의 세 자매, 아카시아꽃 피는 고향에 돌아가 소녀가 되다!
“무나무에는 아카시아도 많고요, 우리 세 자매 사랑도 많다, 우리 아부지 사랑도 많다
무나무에는 아카시아도 많고요, 아카시아 향기 따라 내 인생도 흘러간다.”
사별한 아내를 먼저 보내고 홀로 벌을 치며 무료한 일상을 달래시던 구순의 아버지가 다리를 다치셨다.
이 소식을 들은 예순이 넘은 세 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아버지와 여생을 함께하기로 결심한다.
각자 도시에서 가정을 이루고 있는 황혼의 세 자매. 이들도 어느덧 나이 지긋한 늙은 할머니들.
남편과 자식, 손자손녀들의 걱정과 만류를 뒤로하고 세 자매는 전기도 안 들어오는 시골로 향한다.
이로써 아버지를 모시기 위한 아카시아 세 자매의 고향 원정기가 시작된다.
어릴 적 아카시아 활짝 핀 길을 걸으며 아카시아꽃을 따먹던 기억부터 시작해
아버지와 세 딸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 딸들은 정성스레 밥을 지어 아버지께 대접하고,
아침에는 아버지의 손발을 씻겨 드리며 하루하루 아버지와의 애틋한 마지막 추억을 쌓아간다.
어버이날에는 산에 핀 야생화를 꺾어 아버지의 가슴에 달아드리고 노래도 불러드리며,
어떨 땐 소를 대신해 황혼의 세 자매가 쟁기를 끌기도 하고,
병든 아버지 대신 초보 양봉꾼이 되어 벌에 쏘여가며 새로이 벌통 분봉도 하기도 한다.
그 와중에 세 자매와 아버지의 웃지 못할 헤프닝과 말다툼도 벌어지고…
그러던 어느날, 외부인들로부터 꿀통을 지키려 밤새 불침번을 서던 큰언니가 몸살로 앓아 눕고 만다.
다음날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가기로 했던 세 자매는 결국 막내와 아버지만 시내의 병원으로 향하고
둘째언니는 큰언니 병간호로 집에 남게 된다.
다시 모인 세 자매와 아버지의 저녁 식사 시간. 그런데 오늘따라 큰언니가 유난히 신경질적이다.
아버지는 아직 몸이 낫지 않아 그런 것이라며 두 딸을 달래지만 큰언니는 결국 아버지와 싸우고
아버지는 큰딸에게 감정이 상하고 만다.
결국 큰언니는 두 자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곁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