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가 등장하기 전, 무엇으로 짐을 옮겼을까? 바퀴가 등장하기 전 짐을 운반하기 위한 도구로 나무썰매가 쓰였다. 나무토막을 널빤지처럼 엮거나 나무조각에 끈을 매달아 짐을 운반하는 방식은 기원전 7천년 경부터 사용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나무썰매를 이용한 방식으로, 사람이 어깨에 짐을 지고 운반했을 때보다 더 많은 짐을 쉽게 운반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소, 양, 염소, 나귀 등을 사육할 수 있게 되면서 나무썰매를 끄는 데 가축이 이용되기 시작했다. 기원전 6천년 경 유럽의 북쪽에 위치한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미국의 알래스카에서는 소가 끄는 나무썰매가 이용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포장된 길이 없어 땅바닥에 맞닿아 있는 썰매를 끌기가 쉽지 않았다. 질퍽거리는 진흙길이나 비탈길에서 나무썰매는 짐수레로서 구실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나무썰매 밑에 굴림대를 받쳐 굴리기 시작했다. 굴림대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한 고대 왕국이 바로 이집트였다. 이집트 문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피라미드는 굴림대를 이용해 무거운 대리석들을 옮겼기 때문에 만들어 질 수 있었다. 또한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2500년경 굴림대에 구멍을 뚫어 축을 끼운 다음 나무막대를 양쪽 통나무 굴대 축에 앞뒤로 연결해 굴대가 돌아가는 방식의 통나무 수레가 출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