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틴 이후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삶을 가르칠 필요가 없어졌다/ 알렌 크라이더
저는 콘스탄틴 황제가 그리스도교를 합법화한 직후에 그리스도교 인구가 급성장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황제가 예배를 강요하지는 않았으니까요.
콘스탄틴은 그때까지 그리스도교를 거부하던 사회에
그리스도교로 향하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주로 상류층 남자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였지요.
상류층 남자들이 마지막으로 합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날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세요. 그들은 마치 초대교회 시대에
가장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과 비슷합니다.
암브로시우스나 어거스틴은 사회의 한 부분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은 황제가 그리스도교인이 되자
자신도 그리스도교에 동참하는 것이 옳다고 여겼습니다.
저는 교회 지도자들이 이미 교회 안에서 지켜 오던 규범을 이어갔어야 한다고 봅니다.
콘스탄틴 황제에게도 그것을 적용해야 했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황제에게 세례를 위한 준비 교육을 시도하기는 했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생각이 변하고 믿음을 입술로 교백하는 것만이 아니라
삶이 변해야 함을 계속 가르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은 점차 그 진리와의 연결고리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상류층 로마인들이 교회 지도자가 되었고
그들은 부와 권력, 그리고 계층에 대해 이전의 그리스도인들과 다른 태도를 보였습니다.
상류층 남성들이 교회로 들어오면서 교회를 변질시킨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권력과 특권 의식을 교회 리더십에 적용했습니다.
예를 들면, 주교들이 제국의 권력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황제는 주교들을 호화찬란한 만찬에 초대했습니다.
세례 인도자의 중요한 역할은 사라졌고, 세례 준비 교육에서는
아리안 신학(아리우스 교리)을 멀리하라는 식의 사상을 가르쳐야만 했습니다.
더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삶을 가르칠 필요가 없어진 것이죠.
예수님의 가르침과 일관된 행위를 강조하지 않고
올바른 믿음을 점검하는 것만으로 세례 준비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며 이때부터 그리스도교 안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누구든지 돈과 명성, 그리고 충성이 있으면
교회 직분에서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 길이 너무 빠르게 열렸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이 이 새로운 상황에 대해 논의한 예는 보지 못했습니다.
홍현민, “초대교회에 길을 묻는 이들에게”(알렌 크라이더 교수 인터뷰), pp 4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