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마 컴퓨러가 운명을 달리하여 인터넷 접속에 상당히 제한을 받는 상황이요
과외를 해주는 애들 집에서 가끔식 눈요기만 하지 장고하며 글을 쓸 상황은 안되니 양해해 주기바라오
컴을 살리기 위해서는 내게는 천문학적인 금액인 50-60상당의 공적 자금이 투입이 불가피하오
이금액은 본인 투자자금 전액과 맞먹는지라 대박이 하나 터지거나 마눌의 돈을 조금씩 삥딱쳐서 비자금을 조성해야 하는데 첫번째 대박은 티고 타고 포르쉐 따라 잡겠다는 것보다 힘들고 둘째 마눌돈으로 비자금 조성하기는 세발자전거로 가와사키 오토바이 따라잡기 보다 힘들것 같소
그래도 도로가있으면 차가 다닌다는 명언처럼 희망을 버리지 않겟소
지금 올리는 이글은 pc방에서 3시간 40분의 시간과 거금 3500원을 투입하여 쓴 글이요
물론 글쓰다 중간에 게임 한판씩 땡기기도 햇소
미친뇬 널뛰다 엎어지는 꿀꿀한 장에 여러분에게 쬐금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다소 무리를 했소
이게 싸나이의 의리 아니겟소?
싸나이? 내가 말하고도 닭살이 돋소
그냥 인간의 도리로 정정하오
요즘 좀 바빳소
그렇소 직업이 생긴것이요
일이란것은 참좋은 것이요
경제적인 도움은 물론이요 일거리를 찾음으로써 마눌의 앞박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치매예방에 도움이되며 백수와 폐인에서 조기졸업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게 됏소
과외를 시작한지 3주째 접어들었소
3명을 가르치고잇는데 세상에 쉬운일이 하나도 없소
한놈은 닭대갈박이고 한놈은 돌고래고 한놈은 침팬치요
닭대갈박 이놈은 말그대로 닭대가리요
아무리 가르쳐도 사람말을 알아 듲지 못하오
인간이 우째 이럴수잇나 신에게 묻고 따지고 싶소
그래도 니가이기나 내가이기나 열심히 가르키고잇소
성적오르면 인센티브 준다고햇소 난 지금 돈독이 오른상태요
근데 닭대갈박은 팍스넷에서 예전에 보던 필명같소
돌고래는 그중 똑똑한대 엄청 잔대가리를 굴리오
가르칠때는 열심히 하는척 하다 뒤에서 혹박씨 까면서 딴청부리오
그러면서 선생이 못가르킨다고 야부리까지 까고 다니오
내아들이면 반죽여 놓고 싶은데 꾹 참고있소
나 인간성 무지 좋아졌소
T.T 고백하자면 사실 이놈의 아버지가 조니워커까지 사준 정성(뇌물?)땜에 참고잇소
잘하면 내일 정도 한잔 얻어 마실 수 있을지 모르오
열받아도 꾹 참기로햇소
아버지 잘둔 복받은 놈이요
한털기 백합꽃 처럼 살기로 한 내인생은 양주 한잔에 완전히 싸꾸라됏소
마지막 침팬치 이놈은 정말 연구대상이요
가르킬때는 잘따라하고 아는것 같은데 뒤돌아서면 다까먹소
머리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잇는 놈 같소
이놈들 가르키는거 연구하느라 안보던 책들을 보니 머리가 어지럽소
교사들 심정을 알겟소
교육학책을 다시들여보며 나름대로 교육철학과 이념을 정리햇소
돈과 술은 꼬박 받아먹더라도 아이들을 차별해서는 안된다
똑 같이 평등하게 대우하겟다
내가 멋지지 않소? 안그렇소? 그럼마시요
이놈들의 교육결과는 수시로 보고하겟소
지금부터 오늘 대형마트에 간이야기를 하겟소
일요일 아침이라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니 마눌이 아침을 먹으라고 하는거요
눈이 휘둥그래저서 잽싸게 나가니 토스트 한쪽에 요그르트 하나요
웰빙을 한다고 하오
이런 웰빙도잇소?
빵은 그냥 먹겟는데 집에서 만들엇다는 요구르트는 왜 청국장 냄새가 나는것이요?
조촐한 아침식사? 를 마치고 늘 하던 방청소에 빨래 돌리고 옥상에 뚱띠 아줌마들 빨래 널기전에 잽싸게 자리차지하고 옷을 갈아입고 대형마트로 향햇소
난 마트에 갈때는 항상 좋은 옷을 입고가오
오늘은 총각때 선물받앗던 이때리제 실크 난방을 입고 나갓소
입은 거지는 얻어먹어도 벗은 거지는 못얻어 먹는 다는 엄니 말씀을 실천하는거요
오해마시요
옷중에 외제는 단하나요
나머지는 올 중국산이요
마트꺼 까정 버스가 다니는데 돈아까워서 걸어다니요 걸어서 약 30분거리요
한끼 백만원 까지 먹어봤던 인생의 말로요
그래도 좋소 운동 삼아 걸으며 길가에 꽃들도 바라보고 이것 저것 생각도 하고
지나가는 여편네들 바라보며 울마눌 보다 심하군 남푠 정말 불쌍하군 하며 스스로 위로도 하고
그러다 보면 금방 마트에 당도하오
오늘 사갈것은 오이.상추.보리쌀이요
마눌이 요즘 난리치는 웰빙을 식단인 보리비빔밥을 해먹기 위한 재료들이요
설마 이거 사기 위해 30분 걸어왔냐고 묻고 싶은 분들 많을거요
맞소 이거 사러왓소
그렇소 나이렇게 살고잇소
그렇다고 너무 불쌍해하진 말기바라오
나름대로 즐거움을 찾고 살고잇소
마트에 들어서니 역시 별천지요
없느것이 없소 도대체 이곳에 없는 것이 뭐요
아직 못찾았소
동네 수퍼다죽이는 마치 거래소의 삼성전자 같은 존재요
마트는 싸기라도 하지 삼전 이건 무지 비싸지 않소 내돈으로 단한주 밖에 못사오
바구니에 오이 3개 상추 500그람 보리쌀 2KG이렇게 삿소 쇼핑하는데 5분 걸리오
정말 빠르지 않소?
그럼 이제 집에 가느냐 절대 그렇지 않소
이제 부터 나의 취미 생활이 시작되엇소
시식 코너를 종횡무진 돌아다니것이요
아침에 토스트 한쪽 먹었더니 무지 배고프오
배부른 돼지가 되기 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고 말한 철학자 히포크라테스가 갑자기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오
어디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명언이라고 만들어서 배고픈 사람을 약올리는지 옆에잇으면 주둥이를 확 찢어버리고 싶소
일요일은 통상 시식이 제일 많은 날이요 또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눈치 않보고 이곳 저곳에서 많이 집어 먹을 수 가 잇소
이바닥도 머리를 쓰고 사전준비를 철저히해야 시식을 재대로 할 수 잇소
육류 코너에 당도햇소
여기가 대박 코너요
통상 돼지갈비와 불고기.목살등의 시식을 항상 제공하오
또 새로운 메뉴가 나오면 반드시 소비자를 꼬시기 위해 시식을 많이 하오
오늘은 고추장삼겹살이라는게 새메뉴로 등장하여 후라이팬에서 자글자글 익고잇소
벌써 구름때처럼 인간들이 몰려잇소
거지 같은 놈들 속으로 욕햇소
누워서 칩뱉기엿소 내 가슴이 찔리오
이렇게 많은 인간들 사이에서 한점 먹기 쉽지 않을것 같소
경쟁률이 만만치 않소 이러다 한점도 목먹겟소
조급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지오
꼭 먹어야겟다는 진념이 불타오르고잇소
이열정은 학창시절 고시 공부와 여친에 쏟은 것과 비교할 봐가 아니요
포위된 군중들 사이로 파고들엇소 강렬하게 밀치며 땅기며
이때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마주치거나 의식하면 안되오 그저 먹이만 처다보아야하오 마치 하이에나 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목먹을 상황이요
안되겟소
머리를 써야겟소
큰소리로 말햇소
고기 좀 삽시다
그소리에 다들 주춤하오
판매원이 네 어서오세요 하오
당근 주위에 몰려잇던 인간들 사이로 틈이 생기오
고기 사겟다는데 당연히 길을 비켜주지 않겟소
가까이 가서 자연스럽게 이쑤시게를 집고 고기를 한점먹엇소
그러니 판매원이 묻소 맛잇죠?
나는 댓구없이 몇점 더 먹엇소
얼마나 드릴까요? 그가 묻소
좀 더 입에 넣고 말햇소
고기가 좀 질긴것 같소 생고기 맞소?
생은 아니고요 냉동입니다 그가 말한다
그럿소? 난 생아니면 안먹소
다음에 생고기로 하면 그때 오겟소
그렇게 그자리를 빠져나왓다 물론 되돌아서는 등이 따갑기는 하지만
내가 시기친것도 아닌데 뭐 어떻소?
음료 코너에서 따라주는 음료수 몇잔 얻어마신후 빵조각 몇개 집어먹고 이렇게 한바뀌 돌다보니
어느덧 포만감이 오오
아주 해피한 순간이요
인생이 정말 단순무식해졋소
이러다 아메바나 까마귀가 친구하자고 맞짱뜨겟소
이런 행복감은 주류코너에 가서 고급 양주를 보며 침을 흘리면 극대화된다오
양주 코너로 잽싸게 이동햇소
언제나 보아도 환상적이요
액면가 30만원 짜리 조니워커불루라벨에서 부터 헤네시.발렌타인.레미 마틴.샤보트 XO 알마냑.럼 셰리. 시바스 리갈.잭 다니엘등 내가 좋아하는 술들이 모조리 다 전시되잇소
고급술은 안바라오 잭다니엘 코크 섞어서 한잔만 먹엇슴 좋겟소
나도 모르게 침이 꼴각 넘어가오
구경한 김에 포도주 싼거(액면가 1만원 미만)잇음 하나 살려고 구경하는데 황당한 일이 생겻소
아니 저질럿소
진열해 놓은 포도주를 들고잇던 바구니로 쳐버린거요
든게 없어서 손에 안들고 어깨에 끼고 다니다 사고친거요
바닥에 뚝떨어지더니 개박살 낫소
아무리 싸도 액면가 3-6만원은 할것 같소
아니면 그이상 갈지도 모르오
아무튼 젓됏소
아가씨 졸라 달려오더니 나보고 다시 어디론가 졸라 달려가오
아쁠사 지보다 높은 사람 불러오는거 같소(근데 아자로 시작되는 문장이 5줄이요 이거 우연의 일치요 아님 내글에 문제가 있는거요?)
매니저인가보오
나보고 손님 다치신대는 없나요? 하오 교육을 제대로 받은 친구같소
감잡앗소
다친대는 없는데 옷이 버렷소하며 인상을 썻소
그친구 눈을 깔며 어떻게 깨졋는지를 묻는다
당근 사실대로 말하면 피박 씀으로 짱구를 굴렷소
나도 모르오 양주 코너 보고 이쪽으로 오는데 갑자기 저병이 뚝떨어졋소
내가 안깻다는데 어쩔거여 그래 안그래(속으로)
매니저 날빤히 처다보더니 진짠가요? 하오
당신 장난하오
내가 그럼 일부러 깻겟소
나 바쁜사람이요 쏘아붙혓소
그리고 내옷 다 망가졋소하며 오히려 큰소리를 쳣소 역시 한국에서 큰소리 치는 놈이 대빵이요.
그래서 정치인들 게거품물며 큰소리 치는가 보오
그런거 라면 나도 잘할 자신잇는데 어떻게 한자리 안되겟소?
매니저 위기 의식을 느낀듯 손님 사무실로 가시죠 하며 나를 끌고갓소
따라가니 마트규모에 비해 열라 허술한 사무실이 나왓소
앉으라며 음료수를 한잔 내놓소
입에도 안됏소
기분 나쁜 표정을 지어야하니까
어쩔수없소 이상황에서 물러나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 완전히 개쪽 당하오
위기의식 속에 발산된 동물적 육감이 경영학적 판단 능력에게 전달되어 ERP를 구축하고 FRONT SYSTEM과 FULL BACK SYSEM이 상호작용을 하며 내자신에 FIREWALL을 깔고잇소
한마디로 말해 쪽당하기 싫어 사기치겟다는 소리요
신이시여 오늘 하루만 사기꾼이 되겟나이다 속으로 엄청 빌엇소
매니저 내 얼굴 몇번 훌깃 훌깃 처다보오.
내 인상이 더러웟던지 꼬리를 내리고 웃으며 말하오
다치신대가 없어 다행입니다.
저희가 진열을 잘못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리고 옷은 자기들이 세탁을 해준다고 하오
그러고 보니 흰색 셔츠가 분홍색 얼룩셔츠가 됏소
진짜 젓됏소 유일한 명품옷인데
첫댓글 행복핝 가정이 있으니 감사하시오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군요 하여튼 힘내세요 홧~팅
비자금 조성은 누구에게나 어렵네요,,ㅋㅋㅋㅋ^**^
웃어야 할지 혀를 차야할지 참 난감한 상황이네요 그래도 용감한 저아저씨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재미난 글 잘읽고 갑니다 글재주가 다분 하시네요 비자금 속히 채우셔서 좋은글 자주 보고 싶네요~~ㅎㅎ 카페에서나마 자주 뵙기를 바라면서 ~~비자금 조성 화이팅!!!
ㅎㅎㅎㅎ....재미난 글 잘보고 갑니다^^
비자금조성... 저도 조금씩 하고 있지요.. ^^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이거모아서 소액투자할때 보태려구요..실전을 위해서 오늘도 동전하나라도 노치지 않고 있답니다... ㅎㅎㅎ 글 잘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