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둘째 날 공동 7위에 올랐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우즈는 전날 공동 5위에서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공동 선두인 빌 하스(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는 4타 차다.
15번홀까지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3개 홀에서 보기를 쏟아낸 것이 아쉬웠다. 우즈는 1번홀(파4)부터 3m 정도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6번홀(파5)에서는 215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2.5m에 붙여 이글을 기록했다. 후반에 들어서도 11번홀과 13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16번홀(파5)부터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로 보낸 데 이어 두 번째 샷이 물에 빠뜨리며 2라운드 첫 보기를 적어냈다. 이어 우즈는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왼쪽 러프에 빠뜨리면서 또 1타를 잃고 경기를 마쳤다.
우즈는 "16번홀에서는 운이 없었고, 이후 2개 홀에서는 스윙이 나빴다"며 "그러나 아직 36홀이 남았다는 건 좋은 소식이다. 4타 차는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우즈는 이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지난 해를 포함해 7차례나 정상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불참한 틈을 타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PGA 투어 신인왕인 재미교포 존허(23)는 1라운드 2위에 이어 2라운드 3위에 오르는 선전을 이어갔다. 존허는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중간 합계 8언더파를 기록했다.
배상문(27·캘러웨이)은 보기 없이 3타를 줄여 4언더파 공동 10위다. 그러나 최경주(43·SK텔레콤)는 중간합계 4오버파, 노승열(22·나이키골프)은 5오버파에 그쳐 컷 통과 기준인 3오버파를 넘지 못하며 미스 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