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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타임 푸어’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어쩌면 가장 필요한 책
‘나만의 지적 유레카’가 쌓이는 세상 편한 교양 수업『생존교양』. 교양은 쌓고 싶은데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헤매는 사람들, 자신만의 교양 공부가 쉽게 안 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용어 150개를 선정해, 해당 단어에 얽힌 사연과 역사적 배경, 변천사, 그리고 그 속에서 읽어낼 수 있는 교훈적 메시지 등을 담았다. 즉, 필수 지식을 스토리텔링으로 쉽게 풀이한 것이다.
'모나리자' 가 왜 그렇게 유명한 그림이 됐는지, 태양계 행성에는 왜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 이름이 붙었는지 같은 고전적인 역사 지식부터 전기 자동차에 ‘테슬라’라는 과학자 이름이 붙은 사연, 긱 경제의 유래, 아마존이나 넷플릭스의 성장을 이끈 롱테일 법칙 같은 시사상식, 그리고 빅뱅과 블랙홀 같은 우주 현상의 원리, 페니실린이나 X선이 발견된 비화 같은 과학·의학 교양까지 알아야 하고 알아두면 언제고 쓸모가 있는 지식 이야기로 채웠다. 이처럼 언어 속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지식의 벽’이 하나씩 허물어지며 ‘나만의 지적 유레카’가 쌓이고 쌓여 삶의 든든한 무기를 만들게 될 것이다.
🏫 저자 소개
이용택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32년간 서울경제신문에 몸담으면서 최연소·최장수 취재부장을 지냈다. 그 덕분에 기업을 취재하는 산업부에서부터 증권부·부동산부·금융부·사회부·국제부·생활산업부 등 여러 부서를 거치며 IMF 금융위기 같은 역사적 사건 현장을 체험하고 내로라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생생한 지식을 얻었다. 이 내용들을 30년 넘게 거의 매일 기록하며 소중한 자산으로 보관 중이다. 이번에 출간한 《생존교양》은 그 기록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논설위원과 백상경제연구원 원장 등도 지냈다. 백상경제연구원 원장 시절 초·중·고교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왔다)’ 강좌와 직장인을 위한 ‘퇴근길 인문학’ 강좌를 주관하며 인문학과 교양의 중요성에 새삼 눈을 떴다. 특히 저녁 7시에 시작된 퇴근길 인문학 강좌는 강좌가 열릴 때마다 매번 수백 명이 몰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때 강의한 인문학자·철학자·예술인·경제학자 등과 함께 만든 책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20만 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2020년 ‘서울경제신문 60년사’를 집필한 것을 끝으로 서울경제신문을 떠나 온라인 경제 전문 미디어 ‘이코노믹 리뷰’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재벌과 가벌》(공저), 《퇴근길 인문학 수업》(공저) 등이 있다.
경제학자 앨프리드 마셜의 명언 ‘차가운 머리, 그러나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이 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 목차
프롤로그
PART 1 나만 몰랐을 것 같은
모나리자 │ 미켈란젤로 │ 르네상스 │ 메디치 │ 메세나 & 패트런 │ 노블레스 오블리주 │ 톨레랑스 │ 부르주아 │ 군주 │ 멘토 │ 유토피아 │ 판도라 │ 복마전 & 아수라장 │ 이판사판 공사판 │ 속죄양 │ 루비콘강 │ 디데이 │ 마지노선 │ 피로스의 승리 │ 투키디데스의 함정 │ 포비아 │ 야누스 │ 미다스 │ 패닉 │ 페르소나 │ 아프로디테 │ 카산드라 │ 아틀라스 │ 시시포스 콤플렉스 │ 프로크루스테스 침대 │ 피그말리온 효과 │ 플라세보 │ 리플리 증후군 │ 스톡홀름 신드롬 │ 고슴도치 딜레마 │ 필리버스터 │ 게리맨더 │ 포퓰리즘 vs 페이고 │ 레임덕 │ 스모킹 건 │ 치킨 게임 │ 공명조 │ 매파 vs 비둘기파 │ 샌드위치 │ 언더도그 │ 넛지 │ 긱 경제 │ 비트코인 │ 공유지의 비극 │ 보이콧
PART 2 어디서 보고 들은 것 같은
파천황 │ 출사표 │ 황제 & 왕 │ 역린 │ 만파식적 │ 홀로코스트 & 카스트 │ 마녀사냥 & 매카시즘 │ 쇼비니즘 │ 홍위병 │ 마타도어 │ 종교개혁 │ 구텐베르크 │ 도그마 │ 호스피스 │ 콘클라베 │ 앙가주망 │ 유리 천장 │ 가이 포크스 │ 단두대 │ 뉴딜 │ 골디락스 │ 화이트 │ 밴드왜건 │ 젠트리피케이션 │ 블랙스완 │ 회색 코뿔소 │ 레몬 마켓 vs 피치 마켓 │ 파레토 vs 롱테일 │ 스톡데일 패러독스 │ 불 마켓 vs 베어 마켓 │ 샤워실의 바보 │ 낙수 효과 vs 분수 효과 │ 풍선 효과 │ 나비 효과 │ 스테레오타입 & 클리셰 │ 호구·꽃놀이패·대마불사… │ 옥 │ 더치페이 │ 인지 부조화 │ 가스라이팅 │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 │ 미란다 원칙 │ 착한 사마리아인 법 │ 페니실린 │ 백신 │ 쿼런틴 │ 바이러스 │ X선
PART 3 알아두면 쏠쏠할 것 같은
스타벅과 세이렌 │ 테슬라 │ 구글 │ 안드로이드 │ 블루투스 │ 라이벌 │ 아마추어 │ 프리랜서 │ 레인메이커 │ 시너지 효과 vs 링겔만 효과 │ 이코노미 │ 소금 │ 달러 │ 포트폴리오 │ 회사 │ 유머 │ 실루엣 │ 로망 │ 통계 │ 굴비 │ 붉은 여왕 효과 │ 메기 효과 │ 갈라파고스 │ 코브라 효과 │ 하얀 코끼리 │ 아르키메데스의 점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패러다임 시프트 │ 노벨 & 다이너마이트 │ 쓰나미 │ 빅뱅 │ 블랙홀 │ 힉스 입자 │ 행성 & 신 │ 이슬람 & 초승달 │ 야수파 & 입체파 │ 개념미술 │ 바로크 & 로코코 │ 반달리즘 │ 재즈 │ 고르디아스의 매듭 │ 오컴의 면도날 │ 단위 │ 의학 & 신 │ 편작 │ 뫼비우스의 띠 │ 밈 │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 │ 니체 │ 메멘토 모리
📖 책 속으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유명하다는 ‘모나리자’를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다. 하지만 모나리자를 실제로 보는 순간 약간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그림 손상을 막기 위해 쳐놓은 펜스 너머의 〈모나리자(Mona Lisa)〉가 생각보다 작고 소박하기 때문이다. 가로 53센티미터, 세로 77센티미터에 불과한 소품인 것이다. 게다가 모나리자를 보려고 몰려든 인파 탓에 제대로 감상하기도 어렵다. 그렇지만 이런 고통을 무릅쓰고라도 사람들은 그녀를 만나고 싶어 한다. 실제 매년 루브르를 찾는 관람객의 약 85퍼센트가 모나리자를 보러 온다고 할 정도다. 그녀를 향한 사람들의 열광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_16~17쪽, 〈001_모나리자〉 중에서
1973년 8월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은행에 무장 강도 두 명이 침입했다. 범인들은 은행 직원 네 명을 인질로 붙잡고 무려 6일 동안 경찰과 대치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인질로 감금돼 있었던 직원들에게서 이상행동이 나타났다. 직원들은 자신들을 인질로 잡았던 강도들이 선처받을 수 있도록 경찰과 직접 협상하는가 하면, 범인들이 경찰에 항복하기로 결정한 후에는 혹시 경찰이 강도들을 사살하지 않을까 걱정돼 인간 방패를 자처하며 이들을 보호했다. 급기야 강도들에게서 풀려날 때 그들과 포옹을 하거나 키스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사건이 마무리된 후 법정에서도 범인들에게 불리한 증언은 하지 않겠다며 거부하기도 했다.
_82~83쪽, 〈034_스톡홀름 신드롬〉 중에서
붉은 깃발과 찢어질 듯한 함성, 붉은 완장을 차고 마오쩌둥(毛澤東)의 어록이 담긴 붉은 책자를 흔들며 광란하는 앳된 얼굴들… …. 1966년 중국 전역을 파괴로 몰고 간 홍위병(紅衛兵)은 인간 광기의 역사를 말할 때 결코 빠지지 않는 이름 중 하나다. 홍위병이 실제로 활동한 것은 1년 남짓한 기간이지만 이들이 남긴 고통의 흔적이 너무도 짙어 한동안 중국에서는 홍위병이라는 단어가 금기어에 속했을 정도였다. 홍위병은 대체 누구일까.
_134~135쪽, 〈059_홍위병〉 중에서
중세 유럽의 수도사들은 매일 아침 눈을 떠 예배 의식에서 입는 전례 복장을 갖추고 신께 기도를 올렸다. 오전 노동을 한 후 낮 기도를 올렸고 점심 식사를 했다. 잠시 쉰 다음 오후에 다시 노동에 돌입했고, 노동 후 오후 기도를 드린 다음 저녁 식사를 했다. 저녁 식사가 끝나면 또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가진 후 잠자리에 들기 전 신께 마지막 기도를 올렸다. 지루할 만큼 규칙적이고도 반복적인 생활 속에서 수도사들이 매일 아침 챙겨 입는 옷을 ‘하비투스(habitus)’라고 불렀다. ‘지니다, 보유하다’를 의미하는 라틴어 ‘하베레(habere)’의 명사형인 ‘하비투스’는 ‘가진 것, 지닌 것’이라는 의미다. 의복 등 생필품이 다채롭지 않았던 과거의 사람들에게는 매일같이 입는 의복을 뜻하기도 했다. ‘하비투스’는 옛 프랑스어로 흘러들어 ‘수도사들이 입는 옷’이라는 의미를 포함했고, 12세기 중반 다시 영어로 편입됐다. 그리고 개인이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을 뜻하는 ‘습관(habit)’이 되었다.
_150~151쪽, 〈067_아비투스〉 중에서
2019년 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면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나라마다 국경을 봉쇄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실시하며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을 막지 못했다. 코로나19로 나라마다 초미의 관심사가 된 것은 검역 또는 격리 체계, 영어로는 ‘쿼런틴(quarantine)’이다. 쿼런틴은 원래 ‘40(forty)’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40’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쿼란타(quaranta)’, ‘40일간’을 뜻하는 ‘쿼란티나(quarantina)’에서 나온 말이다.
_212~213쪽, 〈098_쿼런틴〉 중에서
선(線) 없는 통신 시대의 서막을 연 블루투스(Bluetooth). 휴대폰, 노트북, 이어폰 등 휴대 기기를 선이 없이도 서로 연결해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하는 블루투스는 활용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며 와이파이(Wi-Fi: Wireless Fidelity)와 함께 근거리 무선통신 산업의 표준이 됐다. 단순히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할 때를 넘어 사진 파일과 음악 파일 전송은 물론이고,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전자 장비에도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다. 그런데 왜 그 이름이 블루투스일까.
_228~229쪽, 〈105_블루투스〉 중에서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수긍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살벌한 회사를 뜻하는 ‘컴퍼니(company)’의 어원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그 의미가 깊고 오묘하다. 접두사 ‘컴(com-)’은 ‘함께’라는 뜻이다. 뒷부분의 ‘팬(pan)’은 라틴어로 ‘빵’을 뜻하는 ‘파니스(panis)’에서 유래됐다. 따라서 원래의 뜻은 ‘함께 빵을 먹는다’가 된다. 같이 빵을 나눠 먹자며 사람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 바로 회사인 셈이다. 같은 어원에서 나온 ‘컴패니언(companion)’은 ‘동반자’나 ‘친구’를 뜻한다. 어원대로 풀이하면 빵을 나눠 먹는 사람들이다. 회사를 뜻하는 다른 말 ‘코퍼레이션(corporation)’의 ‘코퍼(corpor)’는 라틴어로 ‘단결’을 의미한다. 경영자와 사원이 단결해서 경영을 해나가는 것이 바로 회사, 코퍼레이션이다.
_248~249쪽, 〈115_회사〉 중에서
3월 14일. 젊은이들은 바로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인 ‘화이트 데이’를 연상하겠지만, 서양에서는 이날을 ‘파이 데이’로 정해 행사를 하는 곳이 많다. 국내 한 제과회사가 이날을 초코파이의 마케팅 행사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그 의미가 전혀 다르다. 무엇을 먹거나 선물하는 날이 아니라 수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파이 ’를 기념하는 날이다. 파이는 원주율이고, 원주율은 원의 둘레를 지름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파이의 값이 대략 3.14여서 파이를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서 3월 14일을 ‘파이 데이’로 정해 다양한 학술적 행사를 연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는 매년 합격자 발표를 3월 14일에 진행해 파이에 대한 인류의 존경심을 표현한다. 또 샌프란시스코 탐험박물관에서는 매년 이날에 3분 14초간 묵념을 한다. 파이와 수학에 대한 경이로움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_270~271쪽, 〈126_아르키메데스의 점〉 중에서
중국 남북조시대 북제(北齊)의 창시자 고환(高歡)은 아들을 여럿 두었는데, 하루는 이들의 재주를 시험하기 위해 뒤얽힌 삼실 한 뭉치씩을 나눠줬다. 그러고는 삼실 뭉치를 추려내 보도록 했다. 예상대로 모두 뒤얽힌 삼실 뭉치에서 한 올 한 올 뽑느라 진땀을 흘렸는데, 양 洋이라는 아들만 달랐다. 양은 잘 드는 칼 한 자루를 들고 와서는 헝클어진 삼실을 싹둑 자르며 “어지러운 것은 한 번에 베어버려야 합니다”라고 아버지 앞에서 당당히 말했다. 그가 남북조시대 북제의 초대 황제가 된 문선제(文宣帝)다. 여기서 유래한 고사성어가 ‘쾌도난마(快刀亂麻)’다. 잘 드는 칼로 마구 헝클어진 삼 가닥을 자른다는 뜻으로, 어지럽게 뒤얽힌 사물을 강력한 힘으로 명쾌하게 처리함을 이르는 말이다.
_300~301쪽, 〈141_고르디아스의 매듭〉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오늘도 바쁘고 내일도 바쁜 현대인.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없다. 그놈(?)의 일은 왜 처리해도 줄지 않고 쌓여만 가는지……. 그 와중에 자기계발도 해야 한다. 경쟁사회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특히 요즘같이 미래를 알 수 없는 불안한 세상에서는 뭐라도 공부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교양’이라는 이름의 지식 공부. 어디서 들어는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정확히도 몰라서 나서지 못하고 입을 다문 적이 있지 않은가. 혹은 나만 모르는 것 같은데 모르는 티는 낼 수 없어 상대의 얘기에 고개만 끄덕인 적 있지 않은가. 사회생활 연차가 쌓이면 쌓일수록 상식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그러나 서점에서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부터 난감하고, 정작 구입한 상식 사전류의 책은 그저 단순한 지식 나열인 탓에 좀 읽다가 재미없어 덮어두고 만다.
《생존교양》은 이처럼 교양은 쌓고 싶은데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헤매는 사람들, 자신만의 교양 공부가 쉽게 안 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용어 150개를 선정해, 해당 단어에 얽힌 사연과 역사적 배경, 변천사, 그리고 그 속에서 읽어낼 수 있는 교훈적 메시지 등을 담았다. 즉, 필수 지식을 스토리텔링으로 쉽게 풀이한 것이다.
바야흐로 알아야 사는 시대, 모르면 뒤처지는 시대
지금 필요한 것은 ‘생존교양’이다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요즘, 우리는 생존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장기적인 재테크를 포기하고 지금 당장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하면, 몸짱보다는 그저 오늘 하루를 살기 위해 체력을 키우는 사람이 많다. ‘버텨야 하는’ 시대이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한다. 지식의 세계도 다를 바 없어서, 이제는 ‘알아야 살 수 있는 시대, 모르면 모를수록 뒤처지는 시대’라고 해도 가히 지나치지 않다. 결국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뽐내기 위한 전문지식이 아니라 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꼭 요구되는 ‘생존교양’이다.
교양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교양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이런저런 지식일 뿐이다. 이 책에 실린 상당수 단어가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고,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생활 속에서 보거나 들었던 것들이다. 너무 유명해서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설명하려 하면 정확히 몰랐던 이야기들인 것이다. 이것들만 잘 알아두어도 어디 가서 수줍어할 필요 없으며 나도 모르게 얌전해지지 않아도 된다.
짧다! 재밌다! 깊이 있다!
‘나만의 지적 유레카’가 쌓이는 세상 편한 교양 수업
이 책의 저자 이용택과 김경미는 각각 30년과 10년 넘게 기자 경력을 쌓은 언론인이다. 매일같이 세상의 소식을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전했던 이들이 이제 세상의 지식을 보통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 책 《생존교양》에 담았다. 짧고 쉽지만 깊이 있게, 가볍고 재밌지만 단단하게 썼다. 교양을 쌓는 필수품으로 이만한 것이 없을 정도로.
〈모나리자〉가 왜 그렇게 유명한 그림이 됐는지, 태양계 행성에는 왜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 이름이 붙었는지 같은 고전적인 역사 지식부터 전기 자동차에 ‘테슬라’라는 과학자 이름이 붙은 사연, 긱 경제의 유래, 아마존이나 넷플릭스의 성장을 이끈 롱테일 법칙 같은 시사상식, 그리고 빅뱅과 블랙홀 같은 우주 현상의 원리, 페니실린이나 X선이 발견된 비화 같은 과학·의학 교양까지 알아야 하고 알아두면 언제고 쓸모가 있는 지식 이야기로 채웠다.
이처럼 언어 속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지식의 벽’이 하나씩 허물어지며 ‘나만의 지적 유레카’가 쌓이고 쌓여 삶의 든든한 무기를 만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