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한국의 탄생화 / 백리향, 꿀풀, 로즈마리 등

♧ 6월 18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건설의 날: 대한민국
* 1408년 - 조선 초대 국왕 이성계 승하
♧ 6월 18일. 한국의 탄생화
* 세계의 탄생화인 백리향과 개화기의 꿀풀과 식물들 : 꿀풀과 12속 25종
* 대표탄생화 : 꿀푿
* 주요탄생화 : 백리향, 섬백리향, 흰꿀풀, 배암차즈기(곰보배추), 둥근배암차즈기, 단삼, 바질, 용머리, 모나라벤더, 로즈마리, 장미허브
※ 6월 18일 세계의 탄생화
백리향 (Thyme) → 6월 18일 한국의 탄생화와 동일



오늘은 우리나라 건설의 날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건설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이끈 산업의 선봉이었습니다. 건설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저도 곧 건설업에 종사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세계의 탄생화는 신발에 묻은 꽃의 향기가 백리를 간다는 [꿀풀과]의 [백리향]입니다. 이에 맞추어 한국의 탄생화도 백리향을 비롯한 개화기의 꿀풀과 식물로 정했습니다. 대부분 향기가 좋은 허브식물로 모두 12속 25종의 나무와 풀들이 오늘 생일을 맞았습니다.
[백리향]은 풀과 나무의 중간 형태입니다. 이런 식물을 '반관목'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나무냐 풀이냐 중 하나만 정하라면 나무에 속합니다. 백리향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향기를 대표하는 식물입니다. 갖가지 전설도 있고 중세때부터 차 등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좋은 향기는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 향기 좋은 식물을 허브라고 하는데 스트레스,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에 효과가 좋습니다. 이런 백리향의 원예종 허브는 '타임'입니다. 백리향은 자생식물이지만 산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희귀식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함경북도 이원군에는 백리향 군락이 있는데 북한 천연기념물입니다.
유사종인 [섬백리향]은 울릉도 특산으로 한국특산식물로 분류되며 울릉의 군락지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꿀풀과의 대표격인 꿀풀도 오늘의 대표탄생화입니다. 우리나라 토종식물로 꿀이 많아 벌들이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꽃이 지면 바로 열매가 맺히는 데 약용으로 사용되고 '하고초(夏枯草)'라 불립니다. 하고초는 와송, 느릅나무, 꾸지뽕과 함께 4대 항암약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꿀풀의 꿀은 '하고초꿀'이라 하여 귀하게 취급됩니다. 꽃의 색깔이 흰색인 흰꿀풀과 두메꿀풀이 유사종입니다.


곰보배추라 불리는 배암차즈기 종류도 오늘의 탄생화입니다. 꽃의 모양이 뱀이 입을 벌린 모습이라 해서 배암차즈기이고, 꽃의 얼룩반점이 곰보같고 잎이 배추처럼 포기를 이루어 자란다고 해서 곰보배추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열매가 둥근 모양인 둥근배암차즈기가 유사종이고, 단삼과 바질은 배암차즈기속 유사종으로 약용과 향신료로 키우는 재배식물입니다.


석잠풀도 오늘의 탄생화입니다. 역시 우리나라 토종식물이고 중국, 러시아, 일본까지 생활영역을 넓힌 식물입니다. 용머리라고 하는 근사한 꽃도 오늘의 탄생화인데 꽃의 모양이 용을 닮아서 이름 붙여진 꽃입니다. 꽃말도 용과 어울리게 '승천'입니다.



허브식물의 대명사격인 [로즈마리]도 오늘의 탄생화입니다. 오늘은 저의 사랑하는 둘째딸의 생일인데 천주교 세례명이 로즈마리랍니다. 오늘 꿀풀과 식물이 한국의 탄생화가 된 것은 백리향이 세계의 탄생화일이기도 하지만 작은 딸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한 아빠의 사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 훗날에 한국의 탄생화가 보편 문화로 자리잡게 되면 저의 딸은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될까요?

이밖에도 레몬밤, 장미허브, 모나라벤더 등 다양한 허브 원예종들도 오늘의 탄생화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좋은 향기는 사람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답니다. 그래서 허브식물들은 정신을 맑게 해주어 안정적이고 편안한 마음을 갖게하고, 우울증 등 각종 정신과 치료에 도움을 준답니다. 저와 비슷한 또래의 갱년기를 지내시는 분들, 질풍노도의 청소년기 자녀들이나 천방지축 어린이들 그리고 임산부들에게도 좋은 효과가 있답니다.
백리향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허브식물들은 가만히 놔두면 향기가 그리 진하지 않습니다. 용기를 내어 흔들어주어야 비로소 그 본연의 향기를 세상에 선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백리향의 꽃말이 [용기]인 것 같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가끔은 자신의 향기를 전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향기가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맑게 해준다면, 그 용기는 스스로의 삶에 커다란 보람이 되겠지요. 선한 향기가 세상을 채우지 못한다면 거기에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고약한 냄새로 채워질지도 모릅니다.
어둠이 빛의 부재이듯이 악은 선의 부재입니다.
빛이 없는 것을 어둠이라 하듯이 선이 없는 것이 악이며, 옳음이 없는 것이 그릇됨이며, 아름다움이 없는 것이 추함입니다. 우리들이 아름다움과 착함과 옳음의 향기로 우리 스스로의 삶과 우리 사회공동체의 구석구석을 채워나간다면 우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백리향과 로즈마리 등 오늘의 허브식물과 같이 가족과 이웃들에게 아름답고 진한 사랑의 향기를 전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