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운이 따라야 한다.
때는 추운 겨울 (2005.02월 쯤)
애구 한마리라도 잡아 볼려는 욕심에 정기 출조를 감행 하였으나 역시 꽝!
장고항 선상 낚시대회 (2005.04.09) 적은 금액이므로 부담없이 참가 하였으나
석문방조제에서만 왔다갔다 한다. 비도 온다. 물이 너무 탁하다
역시 나에게는 행운이 없었다 꽝. 실치가 무었인지와 점심 먹은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나중에 깨달은 일임니다만 물이 흐려서 야광 역할을 하는 오징어가 미끼의 효과가 제일 좋은것 같음.
다음에는 반드시 오징어를 쓸거야! 하면서 생일인데도 가족과 보내지 않고 용왕님과 함께 했으니 .. 당연하져 !
왜 계속 나만 꽝이어야만 하는가?
자기점검이 필요할때다.
이번 정출도 부담없는 가격이므로 참석을 결정. 이번에는 쪽팔리지만 늦게나마 승진까지 하여 마누라가 한턱 쏜단다.
그래도 역시 나는 한턱을 물리치고 바다로 향한 나의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승진 발령을 받았는데도 동료들의 한잔 사라는 성화같은 목소리를 뒤로 한체 집에 숙제가 있다고 하면서 제일 먼저 퇴근.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이라 오징어도 두마리나 사놓고 만반의 준비를 해놓았다.
이제 잠만 자면 된다. 밤 8시 .... 꿈나라로
이상하다. 분명히 만반의 준비도 해놓고 잠을 잘려고 하는데 .. 왜 잠이 안 오는지. .
뒤척 쥐척 하면서 . . . 안되겠다.
캔맥주 하나를 먹으면 잠이 오겠지 .. (참고로 조사님들이 잠 잘수 있는 비결좀 부탁드림니당.)
잠은 더욱 안오고
강지사랑님이 1시 집앞으로 온다고 하였으니 알람 12:40 분 마춰 놓고 잘라고 발버둥 .. 이상하다. 거실에서 너무 시끄럽다.
이런 제기랄
맞추어 놓은 핸드폰 알람은 안울리고 아파트 앞에서 1시 정각 강지사랑님의 호출 전화 벨소리에 눈을 떳다. (1시간정도 수면)
오메 미안도 허고 고마운거 ...
만반의 준비를 해논 관계로 5분만에 옷입고 동승.
초면이다.
같은 취미. 같은 기대를 가지는 사람들과는 이렇게 초면인데도 오랜 친구처럼 편하게 대화 하면서 서해대교 휴게소까지 갔다.
가만히 보니까 이시간에 커피마시면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낚시 광들밖에 없으렸다.
여기저기서 조금 아는 사람들 하나두울 보인다. 어짜피 모자나 옷차림으로 싱글라인 사람들을 알수 있으므로 무조건 인사.
같이 카풀하자던 완도 물개님도 그때 보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강지사랑님은 서울에서 애견센타 자영업, 완고 물개님은 완도에서 아버님이 배로 생업을 하신단다.
그런데 아들님은 서울에서 낚시를 . . .
나는 귀가 번쩍 내심 완도 물개님히고 자알 지내야지. . 나도 가끔 완도로 갯바위 낚시를 가곤 하니깽..
강지사랑님이 초행이라 완도 물개님 뒤따라 가겠다고 하고 행담 휴게소를 여유있게 출발
아니 뭔사람들이 이렇게 빠르다냥 . . 당체 따라 갈수가 없으니. . 결국 놓쳤다.
전화하면서 도착. 어찌어찌 밤먹구 ...
강지사랑님이 조용히 나에게만 야그 한다.
비장의 무기가 저에게 있으니 오늘 조과는 걱정말라신다.
워매 뭐다냐..
멸치
나두 오징어 두마리나 썰어 왔으니 같이 절반씩 나누어서 미끼로 쓰지고 합의 후 신흥호에 탑승.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멀미를 자주 하는 체질이라 미리서 귀미테도 붙이고 조사님들이 따가운 눈총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조건 선실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아니 나는 저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이 있다면 아시겠지만
안면 불사하고 선실로 비집고 들어가 누운다. 효과가 있는지는 몰라도.
결국 이렇게 눈치를 받으면서 선실에서 노력 했건만 아침밥 4/3은 다시 바다 고기들에게 주고 말았다.
비몽사몽.
낚시 시작..
워째 오늘 모든일이 자알 풀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비몽사몽간에 입수 ..
제일 윗칸에는 오징어, 중간에는 비장의 무기(멸치), 제일밑에는 미꾸라지.
낚싯대 끝을 보념 멀미가 더 심하므로 눈을 감고 모든 신경을 손끝 촉감으로 한다.
소식이 있다. 어 이상하게 제일 밑 미꾸라지에 25센티 우럭 .. 아마 오늘 신흥호 첫 조과일거다.
다시 입수
촉감에 의존하니 더욱 정확하다. 문것 같기도하고 안문것 같기도 한다 올려보니 20센티 우럭 . . 두번째다
이번에는 제일 밑에 미꾸라지에 오징어까졍 미끼
중간에도 미꾸라지
위에는 오징어다.
으드득 으드득 ... 와 크다.
열심히 올리니 우럭 35센티. 37센티 쌍걸이다. ( 솔직히 집에서 재어 보았음 )
선장님 왈 오늘 장원할것 같은데 포즈 좀 취하란다.
사진좀 얻을려면 어디다 물어야 하는지 .. (아시는 조사님 댓글 좀 부탁)
오늘 터득했다. 선상 배낚시에 한해서는 눈먼 봉사도 낚시는 더 잘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전 8수 조과 횟감으로 2마리 헌납, 점심용으로 한마리 헌납
솔직히 이자리를 빌어서 고백하지만 사실 나는 잡은고기 헌납에 조금. 아니 많이(엄청) 짜다.
이유는 마누라 때문이다. 아니 당신 낚시를 매번 가면 무언가 사오던지 잡아오던지 성과가 있어야제 맨날 그모양이요. 증말
적십자 헌금도 아니고 올때마다 꽝이에요.
오늘은 당신 낚시를 계속 할건지 그만 둘건지 판단하라는 말을 자주 들어서다.
멀미로 점심도 조금밖에 안먹고 먹고 계속 눈감고 입수
이상하게 오늘은 나만 자알 잡는다.
어쩐지 오늘은 강지사랑님과의 편한 카풀, 완도물개님과의 나중 조우 예감등의 느낌이 좋더니 10여수 하고 보니
이제 귀찮다.
옆 조사님들의 심정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이제는 철수 하면 좋으련만 하는 생각만 든다.
그래도 욕심은 있어서 오늘 최고 갱신을 해보자하는 욕심에 계속 입수. 이제 우럭은 지겹고 광어나 한마리 해야 하는 욕심이 생긴다.
이제 별로 관심도 없는데 이번에는 보기 좋은 놀래미가 작게 썰은 오징어를 물었다가 나에게 황천행. (낚시 바늘 뺄려고 입 전체를
난도질 해버렸기 때문임 지면을 통해 조금 미안타).
제가 서두에 잘 되는놈은 어쩐다고 했던가 이번에는
마지막 입수인데 이상한 고기가 ( 진짜 못생겼음, 이름을 옆 조사님께서 알려 주었는데 생각이 나질 않는다.) 옆굴텡이에 바늘이 찔려서 올라온다.
이번이 마지막 입니다라는 선장님의 방송을 듣고 지금까정 나의 낚시 역사상 처음으로 입수를 안하고 바로 철수준비를 해버렸다.
정말 자알되는놈은 노력 안해도 잘된다는 생각이 믄득 든다. 세상살이도 이와 비슷한가 ?
* 참고사항
1. 멸치(비장의 무기) 미끼 효과 없다.
2. 눈을 감고 해도 전혀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 즉 촉감이 더 정확하다.
3. 심해가 아닌이상 항상 최대한 바닦에서 2,30센티 정도만 뛰운다.
4. 2만원 버스 탑승보다 2만원 분담으로 카풀이 더 좋다.
5. 욕심을 버리고 편안히 한느것이 조과에 더 효과적인것 같다.
6. 물색이 흐리면 오징어, 맑으면 미꾸라지가 효과적인것 같다.
7. 우럭을 잡아올리니 진대(바다 미꾸라지, 우럭 최고의 미끼라던데 . .)를 뱉어 놓길래 이것을 다시 미끼로 썼더니 효과가 없더이다.
* 부탁말씀
1. 슐츠님 속도좀 줄이세여
2. 소마님 이글 보시거등 연락 한번 주이소
3. 따개비님 도다리 체포작전 다시한번 더해요 맑은 날씨 잡아서 가족전체 행사로.
4. 강지사랑님 고맙습니다.
끝까정 읽어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가내에 두루 평안하시고 건강하세요..
어복도 충만하시길..
이상 초롱이 조행기였습니다...
첫댓글 자세하고 섬세한 조행기 잘읽었습니다. 연구하고 분석하는게 낚시의 또다른 재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그나저나 저도 손이근질근질해지네요..
조행기 잘보고 많은것 배우고 갑니다.^^
초롱이님 낚시전야제의 밤은 길고도 수면 못이루는건 모두의 공통사항이구요 그날 즐낚하시고 무엇보다 꽝조사 탈출하신것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속도올린것 죄송합니다. ^^
초롱이님! 조행기 아주 잘봤습니다... 이번에는 사모님께 그래도 낚시그만 하라는 말은 안들으셔서 다행입니다.. 이제는 어디를 가던지 조황이 좋으니 대접(??)을 받으실겁니다.. ^^*
즐거운 낚시여행에 맛난 조행기,멋진문맥에 정이 묻어납니다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재미난 조행기 웃으면서 잘보았습니다..축하드리면서 언제 선상에서 함뵈요...^^
손맛 입맛 대리만족하며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초롱이님의 재미난 조행기 잘봤구여...제가 마치 선상에 있는것 같네요....담엔 더 좋은 조과를 위해......화이팅~~~~~
초롱이님 만나서 반가웠어요 꽝조사 탈출하신거 축하드려요 계속 어복충만 하시길 ...
눈을 감고도 이정도의 조황이라면 눈뜨고 하시면 더좋은 조황이 될듯합니다 ㅋㅋ앞으로는 눈뜨고 낚시하세요^^늘~ 출조시 마다 더좋은 조황으로 이어지시길...손맛 실컷보신 즐낚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 탁월한감각을 지니셨군요..하지만 눈을 뜨고 하세요. 손맛도 좋지만 눈맛도.. 그거 죽이거든요. 낚시대가 활처럼 휘어질때의 그 황홀함이란....
부럽습니다. 내일 저도 경신호 탑니다. 선장님이 직접 해주시는 밥과 매운탕은 신진도에서 가장 맛이 있습니다. 미끼운용에서 촉감에 의한 챔질까지 많이 배웠습니다. 실전에 응용해 보고서 조행기 올리겠습니다.
조행기가 한편의 시나리오 입니다. 그냥 활동사진이 막 떠오릅니다. 그날 사모님께 사랑좀 받으셨겠네요... 부럽습니다. 모름지기 낚시를 자주 가려면 마누라 입을 개우럭으로 한번만 막아주면 되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