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방직 9급에 이번에 추가 합격하게 되어 후기 올립니다
추가 합격 전화가 그저께 왔고 공고 확인하고 합격 수기 쓰게 되었어요 수험 생활 하면서 합격 후기 쓸 생각만으로 버텼기 때문에... 너무너무 써 보고 싶었거든요
국어랑 영어 점수가 좋지 않지만 감안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수험 기간 및 생활
2018. 08 ~ 2019. 06 (10개월)
10개월 단기 합격했습니다 저는 일도 안 하고 졸업도 한 학기 미루고 해서 시간도 많고 그냥 엉덩이 싸움으로 승부 보자는 미친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쉽진 않더라구요 앉은 자리에서 집중을 잘 못해서 무조건 인강을 돌렸어요 열두시간 앉아있으면 하루에 평균 순공 시간 8시간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걸 못해서 새벽 공부만 했구요
보통은 오후 2시 기상
오후 4시부터 공부 시작
새벽 4시에 공부 끝
이게 일과였던 것 같네요 저는 제 루틴을 너무 잘 알고 있었고 아침엔 집중이 힘들다는 걸 알고 있어서 새벽으로 공부 시간을 바꿨어요 하지만 막판에 시험 시간 맞춰서 패턴 바꿀 때 정말 많이 고생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루틴에 맞춰서 공부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책만 보는 공부를 못해서 무조건 인강 아니면 문제 풀기만 했던 것 같아요! 노트로 정리하거나 하는 건 할 줄 몰랐고 저한테 비효율적인 방법이었어서 저는 인강만 계속 회독하며 선생님 말씀을 외우고 문제 풀면서 선지를 외웠습니다
2. 시험 전 베이스
국어 - 14 수능 1등급 (하지만 시험 점수는 대체 왜...)
영어 - 토익 800점대
한국사, 행정학, 사회 - 노베
3. 공부법
국어
자만하다가 훅 간 케이스입니다... 사실 4월 국가직 시험에서 국어가 95점이 나왔어서 국어는 무난한 수준까지 올랐다고 자만했다가 점수가 주저 앉았어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으시면 안 될 듯합니다
선재국어 올인원 문법 파트 인강 -1회독
선재국어 마무리 인강 -2회독
선재국어 어휘 한자 어플 매일 3일치씩 무한 회독
김병태 한자특강 인강 -인강은 한 번 듣고 교재 무한 회독함
기출실록 문제집 -인강 안 듣고 문제집만 6번은 풀었음
태종 하프 모의고사 -매일 아침 혼자 풀기 오답만 인강으로 해설 듣기
대충 이정도 했던 것 같아요 막판에 가선 국어 공부하는 시간을 훅 줄여서 저런 대참사가 났던 것 같습니다... 국어는 정말 기복도 심하고 한 만큼 나오기가 어려운 과목 같아요 그래서 더 꾸준히 공부하시고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
영어는 끝까지 점수가 안 올랐어요 4월에도 75점 나왔는데 6월에는 더 떨어졌네요 베이스가 없는 건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도 제가 단어는 버린다는 생각으로 그냥 안 외웠더니 이렇게 되더라구요... 단어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동기 올인원 -1회독
이동기 영어 핵심문법 700제 인강 -2회독 (요약 정리라서 막판에 이걸로 다시 회독함)
700제 문제집 -1회독
손진숙 900제 문제집 -인강 안듣고 문제집만 9번은 풀었음 특히 ox문제
이동기 영어 고득점 독해문제집 -인강은 안 듣고 1회독
심우철 독해 1000제 -인강은 안 듣고 매일 3일치씩 1회독
이동기 기적의 특강 -인강 2회독 돌리고 여기 나오는 단어만 외운듯
영어는 제가 못하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알려드릴 수 있는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아마 무슨 방법을 쓰시든지 저보다는 훨씬 더 좋은 방법이실 겁니다... 그런데 제 생각엔 독해는 정말 매일 푸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한길쌤 아니었으면 정말 어떻게 저런 점수가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노베이스였습니다 진짜 제가 한국사 선생님을 한길쌤으로 선택한 건 천운이었던 것 같아요 4월에도 한국사는 95점 나왔었어요 물론 그때 역대급 쉬운 시험이었고 6월도 비슷하게 쉬웠지만... 아마 한길쌤 아니었으면 그 쉬운 시험도 절대 그 점수 못 받았을 겁니다... 인강은 속도 2.0으로 해놓고 정말 매일 들었습니다 한길쌤 얼굴이 엄마 아빠 얼굴보다 익숙해요 이제
전한길 2.0 단권화 인강 -1회독
전한길 필기노트 인강 -3회독
전한길 포켓 암기노트 빈칸 채우기 -인강은 안 듣고 노트에 무한번 빈칸 채우기 반복했음 (중요)
전한길 3.0 기출 문제집 -인강은 안 듣고 문제집만 5번 풀었음
전한길 4.0 동형 모의고사- 인강 안듣고 문제집만 1번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건 포켓 암기노트로 무한 회독을 돌리는 것 같아요 포켓 암기노트는 키워드만 빈칸 처리 되어 있어서 매일 노트에 빈칸 채우는 식으로 했거든요.. 많은 분들은 빵꾸노트로 하시던데 빵꾸노트나 포켓 암기노트 어떤 걸로 하셔도 상관은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진짜 노트가 너덜거릴 정도로 그걸 반복했더니 자연스럽게 문화재 이름이나 키워드 들이 외워지더라구요... 한국사는 휘발성이 너무 강해서 금방 날아갑니다 매일 반복해 주셔야 그나마 남아있어요 한길쌤 덕분에 4월 6월 둘 다 95점 먹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한길쌤 목소리가 머릿속에 떠다니는지 시험장에서 문제 풀다가 저도 깜짝 놀랐네요
사회
외쳐 갓준호.. 민준호 선생님 덕분에 수학은 중학교 1학년에 포기한 저도 경제 포함 사회 100점이라는 쾌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민준호 선생님 커리만 믿고 따라가시면 사회는 진짜 무난한 점수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4월엔 75점이었는데 필기노트 인강으로 개념 정리하고 동형 풀었더니 100점으로 올랐어요 동형이 지나치게 어려워서 멘탈 털리면서 풀었는데 시험장에선 사회가 무슨 틀린 선지가 매직 아이처럼 떠오르더니 3분 안에 풀리더라고요.. 과장 같지만 사실입니다
민준호 올인원 인강 -1회독
민준호 필기노트 인강 -3회독
민준호 기출 문제집 -무한으로 반복해서 풀었어요 다섯 번 정도...?
민준호 핵심 마무리 인강 -2회독
민준호 동형 모의고사 -1회독
일단 경제 파트는 기출 문제집을 계속 푸시면서 어떤 유형은 어떤 방식으로 푸는 건지 머릿속에 기계처럼 입력하시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문제를 보자마자 공식이 떠오르시면 정말 쉽고 간단하게 풀 수 있으니까요 경제를 정말 처음부터 수월하게 가르쳐 주시는 분이에요 수포자인 저도 100점 나왔습니다 민준호쌤.. 정말 대단하신 분..
행정학
행정학은 정말 마법의 과목이죠 지문도 짧고 시험장에서 풀이 시간을 훅 줄여 주는 마법의 과목이에요 정말로 사회랑 행정학 두 과목 푸는데 10분도 안 걸렸던 거 생각해 보면 이만한 과목이 없지만 문제는 개념이 너무 어렵고 외울 게 너무 많다는 거.. 하지만 저는 외쳐 갓용한.. 신용한 선생님 덕분에 믿기지 않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4월에는 65점 맞았는데 합격노트 인강 한 번 듣고 정리하고는 90점이라는 말도 안 되는 점수를 받았네요 행정학은 공부할 때마다 긴가민가의 끝을 달리는 과목이었어요 처음 배워 보니까 이게 맞나?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들고 너무 생경한 단어들이 많으니까 하루 들으면 다음날 완전히 다 지워지고... 그러다 보니까 그냥 정답은 올인원 인강을 무작정 반복하는 것밖에 답이 없더라구요
신용한 올인원 인강-3회독
신용한 기출문제집 -2번 풀기
신용한 합격노트 인강 -2회독
신용한 OX 문제집 -무한번 풀기
행정학은 정말 무식하게 인강 듣고 외우는 일만 반복했습니다 책으로 보면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겠어서 인강만 계속 들었어요!! 나중엔 몇 분 몇 초에서 선생님이 무슨 농담을 치실지도 알겠더라구요 그렇게 외우다 보니까 선지도 눈에 익고 개념도 이해돼서 점수가 잘 나왔던 것 같습니다.. 양이 너무 방대해서 정말 매일 했던 것 같아요 중요한 건 반복이에요
4. 수험 생활 멘탈 관리
저는 정말 일희일비 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출 풀면서 한 문제 틀리고 속상하고 한 문제 맞는다고 기뻐하고 하면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구요 시험 공부하면서 문제 하나하나로 스트레스 받지 않자고 결심했고 또 주위에 어떤 일이 있든 흔들리지 말자고 결심했습니다
저는 시험에 뛰어들게 된 이유가 아버지가 갑자기 간경화로 돌아가셨기 때문이에요 제가 외동에 늦둥이로 태어나서 아버지가 무너지시니 집안 형편이 급속도로 어려워져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최대한 빠르게 돈을 벌자고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할 줄 아는 게 공부뿐이고 혼자 일하시는 나이 많으신 어머니를 보며 어머니 고생을 빠르게 덜어드리고 싶었어요.. 관두고 싶었던 순간에는 어머니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국가직은 합격할 점수였는데 마킹 실수로 25점 날리고 떨어지고 지방직은 면탈한 상황에서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합격자 발표 다음날부터 독서실에 출근 도장 찍었습니다.. 공부엔 동기가 중요한 것 같아요 여러분도 동기를 잃지 않으시고 하루하루 잘 견디셨으면 좋겠어요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추합 전화 받고 화장실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준호쌤이 문제집에 남겨 주신 말씀들 잊지 않고 좋은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모두 뜻을 이루시길 바랄게요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달아 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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