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의 성탄절에는 (누가복음 1:26-33)
미국 보스턴의 가까운 서머빌 이라는 도시에서 성탄을 축하하기 위해 시청 앞에 예수 탄생 장면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허름한 마굿간과 구유에 누인 아기 에수.. 동방박사들.. 소와 양 등, 짐승.. 들의 목자들과 마리아 요셉상..
그런데 어떤 사람이 아기 예수를 훔쳐가 버렸습니다. 예수님 아버지 요셉, 어머니 마리아, 들의 목자들과 외양간의 소와 양들.. 그리고 멀리서 경배하러왔던 동방박사들은 다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아기 예수를 쌌던 포대기와 말구유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기 예수만 없어졌던 것입니다. 당황한 시 당국은 매스컴을 통해서 아기 예수를 다시 갖다 놓으라고 여러번 방송을 했습니다.
며칠 후에 도둑이 다시 아기 예수를 제 자리에 갖다 놓음으로 이 헤프닝은 끝났습니다. 사람들은 이 사건을 통하여 아기 예수가 없는 성탄은 아주 성탄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성탄, 아기 예수의 탄생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그 어느 선물보다 값지고 귀한 선물입니다. 영원히 죽을 수 밖에 없는 사람에게 영원히 살 수 있는 생명을 선물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성탄절에 꼭 새겨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첫째, 성탄절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성탄은 말씀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천사가 마리아에게 전했던 말이 있습니다.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 지어다.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고 말씀을 전했습니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했더니 천사가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눅1:35-37) 했습니다.
마리아는 천사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말씀은 마리아가 감당하기에 매우 곤란한 말씀이었습니다. 처녀가 애를 밴다는 것은 당시 관습으로 돌에 맞아 죽어야 하는 큰 죄였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마리아가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는 고백은 나는 어떻게 되어도 좋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해 주세요. 하는 하나님에 대한 절대 믿음입니다. 마리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순종하여 아기 예수를 낳았던 것입니다.
요셉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약혼자인 마리아가 임신한 것을 알고 조용히 파혼하려고 했을 때, 천사가 전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던 것입니다.
목자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누가복음 2:10-11에 천사가 목자들에게 나타나서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하는 천사가 전한 말씀을 들었던 것입니다.
성탄은 기쁜 소식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인간의 몸을 입고 인간이 되어 세상에 오셨습니다. 죄와 죽음 아래서 고통과 절망에 있는 사람에게 참된 기쁨과 행복을 주시기 위하여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오셨기 때문입니다.
둘째, 은혜를 받은 마리아가 성탄절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28절 말씀을 보면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 할지어다.’ 했고 30절에는 ‘마리아야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했습니다.
은혜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 은혜입니다.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 찌어다.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하나님이 함께 해 주셔서 인생의 어려운 시련과 역경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겨 나가는 것, 여러분이 과거 여러 가지 환난을 이겨 왔다면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신 것이고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은혜란, 아무런 대가 없이 하나님이 나를 잘 보아 주시는 것, 나를 인정해 주시는 것, 나를 사랑해 주시는 것, 나를 쓸 만하다 고 인정하시는 것 그것을 은혜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잘 봐 주시는 것도 은혜이고 다른 사람이 나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도 은혜입니다.
누가 은혜를 받을까요? 역대하 16:9에 ‘하나님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에게 능력을 베푸신다,’ 했습니다. 전심으로 향한다는 것은 마음이 쪼개지지 않고, 정신이 분산되지 않고 마음이 흩어지지 않고 하나님을 향하는 것을 말합니다.
창세기 6:8에 보면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더라.’ 했습니다. 왜 노아가 은혜를 입었느냐? 하나님과 동행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6:9에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하나님과 동행할 때 은혜를 받습니다.
동행이 무엇입니까? 함께 길을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인생길을 걸어갈 때 은혜를 받습니다.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은혜로우신 분이기 때문에 하나님과 함께 걸어 갈 때 그 하나님의 은혜가 자연스럽게 나에게 흘러들어 오는 것입니다.
내 친구 중에 바둑 5단이 있습니다. 바둑 잘 두는 친구를 두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은혜스런 분이라 했습니다. 그분과 동행하면 은혜를 받게 됩니다. 은혜란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믿을 때에 받게 됩니다.
겸손한 사람이 은혜를 입습니다. 누가복음 1:38에 마리아는 “주의 계집종이오니” 하고 스스로 자신을 비천한 종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높이는 마리아에게 은혜를 주셨습니다. 위대하신 왕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통로로, 하나님이 인간이 되셔서 인간세상으로 들어오는 문으로 마리아를 쓰셨던 것입니다.
셋째, 성탄절에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성탄축하 노래는 하늘의 천사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시던 그 밤에 하늘에서는 천사와 천군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누가2:14)
하늘의 천사뿐만 아니라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도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천사들이 전해준 소식을 듣고 목자들은 베들레헴으로 갔고 태어나신 아기 예수를 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보고 들은 것을 마리아와 사람들에게 전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갔습니다. 우리도 목자처럼 성탄절과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누가복음 2:20)
우리가 어렸을 때에 교회에서는 성탄 축하 행사를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당시에는 왜 그렇게 추웠던지, 그래도 매일 저녁 교회에 가서 성탄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성탄 축하 발표회를 하면 교회에 성도들이 꽉 차고 동네 사람들은 교회 밖에서 창문을 열고 안에서 하는 축하 발표회를 보곤 했습니다. 노래도 하고 유희도 하고 연극도 했습니다. 성탄 축하 공연은 아련한 유년의 추억으로 항상 남아 있습니다.
성탄에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목자들과 천사들이 성탄 축하 노래를 가장 먼저 불렀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방법은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영광 돌리는 것입니다. 하늘의 천사처럼... 들의 목자들처럼... 오늘 우리의 성탄절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보냅시다.
오늘 우리도 나름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여러 가지 찬양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오후 우리가 준비하고 우리가 부르는 성탄축하 노래들이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이 기뻐 미소 지으시는 발표회가 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