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2 해외 항공권·호텔 예약량 코로나19 이전 수준 전면 회복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携程)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27일 봉면신문(封面新闻)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씨트립의 순수익은 128억 위안(2조 39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9억 위안(7300억원)으로 지난해 6억 4800만 위안(1210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량젠장(梁建章) 씨트립 그룹 공동 창립자는 “특히 해외여행 수요의 가파른 증가로 지난 2분기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씨트립 매출의 약 80% 비중을 차지하는 숙박 및 교통사업 분야로 보면, 2분기 씨트립의 호텔 예약 수익은 51억 위안(9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해외여행 및 현지 여행의 빠른 성장세가 견인한 덕분이다.
다만 같은 기간 교통 티켓 사업 매출은 항공권 가격 파동으로 전 분기 대비 3% 감소한 49억 위안(9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율에 그쳤다.
2분기 씨트립의 해외 호텔, 항공권 예약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면서 업계 평균 국제 항공편 회복률 70%을 넘어섰다. 이중 노동절, 단오절 연휴의 해외여행 예약량은 각각 전년 대비 120%, 11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입국 여행도 씨트립의 해외 플랫폼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씨트립의 중국 입국 관광 예약량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전체 해외 플랫폼 매출의 4분의 1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2분기 씨트립 해외 플랫폼 매출은 전년 대비 70% 급증했으며 특히 동남아, 일본, 한국, 유럽, 미국 등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순제(孙洁) 씨트립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관광 사업의 강한 성장을 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중국의 관광 소비 수요는 여전히 왕성하며 낙관적인 시장 전망은 우리에게 혁신을 지속하고 새로운 계획을 시행할 수 있는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앞으로 더 찬란한 성과를 이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재무 보고서가 발표된 뒤 미국 증권시장에서 씨트립 주가는 ADS당 0.38% 상승한 42.34달러로 마감한 뒤 추가로 2.46% 상승했다. 홍콩 주가는 주당 351.8홍콩달러로 4.7% 상승했다.
출처: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