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적 나의 아버지는 망가진 비닐우산대를 가지고 견짓대 만드시던 기억이 난다.
칼은 숫돌에 너무 잘갈아 나무에 갔다 대기만 해도 대나무가 쩍쩍 갈라졌었고
뻬빠(사포)로 갈던 모습, 아교로 부치던 모습 등 온방안을 어지럽히시며 며칠을 작업하시고
마지막으로 다이너마이트 삐삐선으로 손잡이를 멋있게 마무리 하면 근사한 견짓대가 탄생하던
기억이 난다.
나도 그동안 20여년을 견지를 해오면서 그옛날 아버지처럼 견지를 만들어 보고는 싶었지만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 설장의 휨새작업 때문에 포기를 거듭해야 했다.
운경 류국렬 선생님을 뵙게된 것은 약 한달전쯤 북삼교 여울에서 저녁 철수시 처음 인사를
드렸고 지난주 10월 14일 남한강 부론여울에서 만나 인사드리고 함께 옆에서 견지를 한게 두 번째이다. 머리는 백설이시지만 해맑은 청년 모습으로 낚시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특히 8년전 돌아가신 큰형님과 동갑(44년생: 훈장 김석범선배님이 알려주심)이시라 내마음속으론
더욱 친근감이 들었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중 대물견지의 다재 윤병길선배께서 견지제작의 명인 노선주선생님의
후계자이고 지금은 어린이대공원 옆에서 운경공방을 운영하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운경선배님께서 시간될 때 한번 놀러오라 하셨다고 전화를 주셨고
어제는 강고기 김명룡 후배가 운경공방에 들렸다가 전화를 해서 운경선배님을 바꿔주어 통화를 하고 한번 가 뵈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던중 오늘 오후 시간이 되어 강고기 후배와 오후 5시쯤 공방에서 만나자고 하고 견지 제작 현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5시가 조금지나 도착하고 보니 강고기 후배님이 골목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공방에 들어가니
하늘구름 김영삼님이 와 계셨다. 하얀머리의 운경선배님은 밝은모습으로 반갑게 맞아주신다.
◈왼쪽부터 강고기 김명룡님, 운경 류국렬 선배님, 하늘구름 김영삼님
◈노선주 선생님의 현판을 그대로 달아놓고 있다.
◈예전 노선주 선생님이 쓰시던 물품을 그대로 쌓여져 있다.
◈견지제작 재료들 : 수많은 중간대 재료들과 섭대, 꼭지들~
중간대 종류는 정말 많았다. = 텐트폴대, 윈드서핑대, 롤스로이스대, 카이트대, 배너대,
광케이블대, 미제루어대, 미제바다낚시대, 고추대,선통대
미군용 골프깃대, 탱크안테나대, 탱크안테나껍질대,
광케이블대, 애자대(다양한 색상과 굵기) 등등~
◈ 각종 부속품과 소품재료, 기계장비들
◈섭대재료인 통킹대나무
◈제작 완료된 견지대들~ (애자대 1대를 완성시키는데는 하루반나절이 소요된다고 하심)
견지제작과 재료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예전의 견지 형태와 현재의 견지모습에 대하여 구수하게 설명해 주시는 바람에
견지에 대한 상식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하며 뿌듯하게 귀가를 하였다.
아쉬운것은 서로의 시간이 바빠서 저녁식사도 못하고 헤어진것이 못내 아쉬웠다.
오늘 하늘구름님, 강고기님, 운경선배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첫댓글 어제는 정기검강검진을 받기 위해 하루 휴가를 내었습니다.
오후에는 차량의 타이밍밸트를 교환하고자 믿을만한 정비업소를 갔는데 마침 화양공방에서 5분거리에 있어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잠시 들렀는데 마침 강고기님과 대암선배님을 만나게되었네요
저녁에 다른 약속이 있어 오래있지 못하고 먼저 나오게되어 죄송했었습니다.
예전에 많은 현장을 감독했었지만 10여년이 지나도 서로 연락하며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있는 현장소장님이 한분 계신데
올 연초에 우연히 그분의 친형님이 운경 류극렬선배님이시라는 사실을 알고나서 서로 깜짝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2년전 서강 천엽사진을 클릭하시면 닮았다는걸 확인가능하십니다~ㅎㅎ
공방에서 생각치 못했던 하늘구름님을 뵙게되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여름 고탄교에서 뵐때보다 얼굴이 더 건강해 보였습니다. 건강검진 결과 아마 건강하다고 나올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아침 다재 윤병길 선배님이랑 통화중 하늘구름님이랑 운경선배님 동생이랑 아주 잘 아시는 사이라는
말을 들은 터였습니다. 어제처럼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식사라도 하고 헤어져야 할것을 좀 아쉬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여견 운영위원으로 수고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기회될때 여울에서 뵙기로 하죠~
동생분이 많이 닮았네요~ 소주병들고 계신거 보니 운경선배님처럼 소주를 좋아하시나 봅니다~ㅎㅎ
저두 오늘 방문계획입니다. 다재 선배님 강고기 선배님 운경선배님 세분이나 전화를 주셔서 안갈래야 안갈수가 ㅎㅎ
운경공방은 잘다녀왔겠지? 22일 오후에 횡성 형님댁에 다녀오느라 이제 확인했다네~
견지재료의 다양함을 새삼느끼고 왔을테고~
운경선배님 안녕하세요 ^^
조만간 한번 대멍금양 달구서 놀러가겠습니당~ ㅎㅎㅎ
운경선배님 견짓대 구경잘하고 오시게~
아마 선물도???
거래처에 다여오다 시간이 되여 대암선배님과 만나기로 하였지요ㅎㅎ 운경선배님과 대암선배님. 하늘구름선배님 만나서 방가웟습니다.
일부러 시간내서 오시느라 수고많았고~
오늘 전화주셔서 반가웠다오~ 통화한대로 남한강에서 좋은 만남 가져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