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망원 카메라용 차세대 이미지센서를 27일 공개했다.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카메라 등에 탑재되는 핵심반도체로, 영상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최근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중요한 제품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메인 카메라와 서브(보조) 카메라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첨단 이미지센서 시장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아이소셀 HP9'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망원용 2억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다.
0.56마이크로미터(um.100만분의 1m) 크기 픽셀 2억 개를 1.4분의 1 인치(1/1.4") 옵티컬포맷(카메라 모듈에서
외부 렌즈가 영상을 맺히게 하는 영역의 지름)에 구현했다.
회사가 독자 개발한 고굴절 마이크로 렌즈를 활용해 자세한 촬영이 가능하며,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피사체를 선명하게 담아낸다.
3배(광학줌) 망원모듈에 탑재시 최대 12배 줌까지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이외에 새로 공개한 2종인 '아이소셀 GNJ와 '아이소셀 JNS'는 자동 초점기술을 적용해,
이미지를 캡처할 때 잔상이나 왜곡이 없고 빠르게 움직이는 피시체도 흔들림 없이 포착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이미지센서 3종을 통해 카메라 화각에 상관없이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메인 카메라는 물론, 초광각.망원 등 서브 카메라 화질에 대해서도 올라가고 있다.
차세대 이미지센서는 신형 갤럭시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은 일본 소니가 50% 가량 점유율로 앞서가고, 삼성은 점유율 15%로 2위다.
삼성은 스마트폰 이미지센서시장에서는 3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며 소니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IT기기 교체가 줄며 주춤했던 이미지센서 시장은 올해 갤럭시 S24 시리즈 등
AI(인공지능)폰의 본격 출시로 다시 성장할 것이다. 세종=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