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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확산되는 신흥국 경제 불안감… 폴란드의 상황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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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9-06 | 국가 | 폴란드 | 작성자 | 김지은(바르샤바무역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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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되는 신흥국 경제 불안감… 폴란드의 상황은? -美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 전망에 따라 신흥국에서 급격한 외화이탈…금융 위기 불안감 확산- -폴란드에 대한 신뢰도는 상대적 증가…그러나 향후 외부 요인에 의한 변수 발생 가능성 있어-
ㅁ 미국의 양적 완화와 신흥국 금융 불안 확대
o 미국은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자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를 통한 경기부양 도모 - 채권 매입을 통한 양적 완화 정책이 시행된 2008년 11월 이래 2013년 7월까지 총 3조 800억 달러가 시장에 풀림 -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금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의 신흥 시장으로 유입 - 이렇게 유입된 자금은 소비 활성화로 이어져 수입이 급증하였으나 최근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침체로 인해 수출이 둔화되면서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경상수지 적자폭이 증가
o 반면, 최근 경제지표 개선이 관찰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Board of Governors of Federal Reserve System)는 빠른 시일 내에 양적 완화 정책의 축소가 있을 것임을 시사 - 미 연준 의장은 지난 5월 22일 국회 연설에서 실업률, GDP 성장률 등의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어 이른 시일 내 출구전략(양적 완화 축소)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음 언급하였으며 6월 19일 성명 발표에서 이를 재 확인 · 2011년 6월 미 연준이 제시한 출구전략은 1단계 신규자산 매입 축소 -> 2단계 연방기금금리 인상 -> 3단계 보유자산 매각으로 진행 - 미 연준의 이러한 발표 이후 달러화 등 선진국 안전자산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로 신흥시장에서 투자금이 급격히 이탈 - 특히 인도, 터키, 브라질, 남아공 등 기존에 투자처로 각광받던 국가들에서 주가 하락, 환율 급등 등이 관찰되며 9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와 같은 국제 금융위기 재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 · 8월 인도 루피화는 달러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올 한 해에만 20% 이상의 가치 하락을 보였으며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 · 남아공, 브라질, 태국, 터키 등 그 동안 주목 받았던 대다수의 신흥시장에서 통화가치가 폭락하고 주가가 하락 · 인도의 외환 반출액 제한, 인도네시아의 투자자 세금 완화 등 각국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들을 제시하였으나 자금 이탈을 막기에는 역부족
최근 1년간 주요 신흥국 통화의 미 달러대비 가치 변동률 (%) (2013년 9월 6일 기준) -인도네시아 루피아 -인도 루피 –태국 바트 –브라질 레알 –남아동 달러 자료원: stooq.com
ㅁ 폴란드 경제에 미친 영향
o 미 연준의 출구전략 언급 직후 폴란드 즈워티화의 환율도 급격히 상승(통화 가치 하락) - 이후 한 달간 유로화와 달러화 대비 환율은 각각 4%와 2% 가량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 기록 - 즈워티화의 환율은 각각 6월 21일에 유로당 4.35 즈워티, 7월 9일에 달러당 3.38즈워티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전환 - 그러나 8월 들어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 2013년 2분기 평균 환율은 전 분기 대비 1%~2%가량 상승한 달러당 3.22즈워티, 유로당 4.20즈워티(폴란드 중앙은행 자료 기준)
최근 1년간 달러 및 유로화 대비 폴 즈워티화(PLN) 환율 변동률 (2013년 9월 6일 기준) 자료원: stooq.com
o 폴란드 국채 및 주식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 - 지난 4월,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에 따른 아시아 투자자들의 유입 증가로 역대 최저 금리를 기록했던 폴란드 국채 금리도 6월 미 연준의 성명 발표 직후 10% 가량 치솟으며 폴 정부의 외환 자금 조달에 부담 가중 - 반면, 폴란드 주식시장에는 6월 이후 아시아에서 빠져 나온 자금들이 유입되며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현재 다시 조정에 들어간 상태
ㅁ 향후 폴란드 경제 전망
o 전문가들은 폴란드를 비교적 금융위기에서 안전한 시장으로 평가 - 폴란드는 그 동안 국제 금융시장에서 아시아 및 중남미 신흥 국가들에 비해 주목 받지 못했기 때문에 외국 금융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음. - 또한 유로존 재정 위기를 겪으면서 투자시장에 거품이 제거된 상태이며 폴란드 정부 또한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긴축재정을 실시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금 이탈로 인한 재정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
o 폴란드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안정적인 국가재정 운영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도 확보 - 폴란드는 2009년 세계 금융 위기 시에도 유럽연합 회원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 - 2011년 유로존의 재정위기 때에도 유럽연합 27개국 평균 경제 성장률(1.6%)보다 두 배 이상 높은 4.3%의 경제 성장을 달성하였으며 2012년에도 1.9%의 성장률 달성 · IMF는 올해 폴란드 경제 성장률 1.2% 예상
기관별 폴란드 국가 신용 등급 및 전망
자료원: 각 기관 발표 종합, 2013. 8. 9. 기준
- 또한 폴란드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독일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것도 폴란드 경제에 대한 신뢰를 더하는 요소 · 폴란드 수출에서 EU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며 특히 유로화를 사용하는 서유럽 국가들의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 · 최근 자동차, 전자, 가구업계를 중심으로 서유럽, 특히 독일로의 수출이 증가(Financial Times ‘Exports buoy fragile recovery in eastern and central Europe’, 2013. 8. 25) · 즈워티화의 가치 하락은 폴란드 수출 업계에 호조로 작용 - 폴 내수경기도 2012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침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임. · 7월에 폴 산업생산 18개월만에 최고치인 6.3% 성장을 기록하였으며 소매판매도 전년동기 대비 4.3% 성장하며 12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o 그러나 높은 유럽 시장 의존도 및 내수 경제의 위축은 폴란드 경제에 대한 전망을 위협하는 요소 - 폴란드 경제는 자국의 정책보다는 유럽연합 경제 흐름에 좌우되는 경향이 큼. · 폴 정부는 2011년 급격히 치솟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시장 개입을 단행하였으나 환율 상승을 막지 못함. · 또한 작년 하반기부터 디플레이션의 우려가 커지자 폴 중앙은행은 최근까지 7차례에 걸쳐 기준 금리를 총 2.0pp 인하하였으나 큰 경기부양 효과를 보지 못함. - 환율 뿐만 아니라 내수 경제 활성화 또한 향후 유럽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 · 특히 그 동안 폴란드 내수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던 정부 투자가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긴축정책으로 제한되어 있어 외국인 투자 및 수출입 성장 여부가 향후 폴 경제성장에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 - 2012년 기준 외채는 3639억 달러, GDP 대비 정부 부채와 재정적자 폭은 각각 55.6%와 3.9% 수준이며 경상수지 적자폭은 GDP 대비 3.5% 수준 (Economist Intelligence Unit ‘Poland country report’, 2013. 08.) - 2013년 7월 말 기준, 외환 보유액은1101억 달러 규모(폴 중앙은행 통계자료)
달러/유로화 대비 즈워티화 연 평균 환율 변동 현황 및 전망 단위: 즈워티(PLN)
자료원: Economist Intelligence Unit ‘Poland country report’, 2013. 08.
- 세수 감소로 인한 정부 재정 적자 증가도 폴 경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 · 지난 7월 폴 정부는2013년 정부 예산안을 개정하고 정부 재정 적자액을 상향 조정하였으며 이에 따라 S &P는 정부 신용등급 전망을 Positive에서 Stable로 하향 조정
ㅁ 요약 및 제언
o 최근 미 연준의 출구전략 도입 발언으로 그 동안 투자처로 각광받던 신흥국 시장에서 급격한 외화자금이 이탈 - 이로 인해 폴란드를 포함한 많은 신흥국가들에서 화폐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등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
o 그러나 10%~20%의 환율 상승을 보인 다른 신흥국가와는 달리 폴란드에서는 환율 상승 폭이 최고 4% 가량에 그쳤으며, 오히려 주식시장에서는 오름세가 보임. -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건실한 경제 성장 실적을 보인 폴란드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 지고 있음을 보여줌. - 또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위험 국가의 국채 이자율이 낮아지는 등 유로경제에 대한 신뢰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으며 독일 경제의 호조가 전망되어, 유로존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폴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
o 최근에 아시아·중남미 국가가 겪고있는 급격한 시장 불안은 폴란드에서는 관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외부 요인에 취약한 폴란드 경제의 특성상 향후 유럽연합 국가들의 경제 회생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stooq.com, S&P, Fitch, Moody's, Economist Intelligence Unit 'Poland country repo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