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하는 아침마당은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주는 프로다
나는 의사선생님의 지정 진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수요일에 병원을 자주 가는 편이다
어떤날은 사람을 찾아 서로 부둥켜 안고 울고 할때는
드라마 보며 잘 우는 내가 사람 많은 병원이라고 안 울리가 없다
내이름을 불러서 의사선생님을 만날때는 벌겋게 충혈된 눈이
창피하고 선생님 오해하실까봐 얼굴을 자꾸만 숙일수 밖에...
내 이름 부르기만 기다리다가 오늘은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어이없는 사연을 보고 이 글을 쓴다
보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어떤 여자분이 어렸을적 엄마가 라면 사오라는
돈으로 과자가 너무 먹고싶어서 과자를 사먹었단다
물론 집에와서는 엉뚱한데다 돈을 썼으니 엄마한테 혼이 났을테고
엄마가 때릴려고 부지깽이 드는것을 보고는 그 길로 집을나왔단다
멀리서 보니 집옆에 파출소가 있었는데 엄마가 순경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그때라도 집에 들어 갔으면 부모 형제와 헤어지지는 않았을텐데
내가 어렸을때 부자집은 예외 였겠지만 우리는 부모님이 돈을
안 주시니까 돈이 무언지도 모르고 지냈다
그때는 돈 달라는 소리도 안하고 살았으니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고
어쩌다 생겨 먹어본껌은 씹었다가 잠 잘때는 벽에다 붙여놓고
그때는 왜 껍을 벽에다 붙였을까?
다른곳도 많았는데 ...
지금생각해도 이해가 안된다
다음날 일어나서 벽에 있는껍을 떼어 또씹고
껌에는 벽지의 종이가 어김없이 붙어있었고
나중에는 단물도 다 빠진 껌은 침에 삭아서인지 물처럼 되어 버렸다
지금 아들에게 우리는 껌도 실컷 못 먹고 살았다고 하면
할머니한테 돈 달라고 해서 사먹으면 되는데 왜 그랬냐고 한다
그 이야기에 나는 웃어야할지 울어야 할지
그래 이렇게 좋은세상에 사는 네가 우리 자랄때를 이야기 한다고
한들 어찌알겠냐...
매가 무서워 집을 도망나왔다는 그 아줌마는 식구들을 찾았을까?
무척 궁금해 진다
카페 게시글
♣ 수다방
우울함으로
아침마당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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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19 18:29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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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랫만에 옛날 생각나네요..제주도에랑 거의 똑같은 생활하셨네.
아야세님도 벽에다 껌 붙였나봐요?
전 책상밑에 붙여놓앗습니다.보이면 누가 떼어갈까바서리ㅎㅎㅎㅎㅎ
아하 ! 그러셨어요? 참으로 옛날이야기같네요 지금같이 단물만 먹고 버리는 껌이 흔한 세상에서는....
그때는 더럽다는 생각도 안 했던 것 같아요 학교 길에 밀를 꺾어서 껌 만든다고 열심히 씹어던 기억도 생생 하네요
맞아요 저도 수색살때 지금은 많이변해버렸지만 그때는 길가에 밀을 꺽어서 씹었던 기억이 나요 껌이 잘 안만들어 졌지요
저도 재활용 자주 했었어요..ㅎㅎ
정말 옛생각들 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