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철 함돈균 평론가님 공개 토론을 요청합니다.
<오감도 15편 해석, 모국어 읽기와 문해력 문제>
오감도 시제4호
1.함돈균 –점과 0부터 9까지 숫자를 나열한 것, 이를 거울처럼 뒤집힌 회화적 이미지로 제시한 것, 그리고 스스로 “책임의사 이상”이라고 적은 것은 주체와 세계에 내재한 모순과 전도를 인식하고 있고 그래서 그것을 병으로 앓게 된 병자이자 환자인 한 주체의 표지.
2.김승희 –라캉과 크리스테바의 이론을 적용한 해석. “상징계 안에 정립된 에고와 주체로서의 나 사이의 최고 분열을 암시한다.
오감도 시제4호는 뭉크의 절규와 다르지 않은 이상의 절규다.
질서의 세계인 0에서 9까지 숫자가 상징하는 조선이, 점이 상징하는 일장기를 앞세운 제국주의 일본의 강제 한일합방으로 전복(시제2호 전복)되어 망했고 민족분열정책으로 분열되었다. 이상은 이를 0에서 9까지 뒤집혀 둘로 갈라진 숫자 그림으로 보여준다. 이것이 환자인 조선 민족의 용태라고 절규한다.
“진단“0‧1”은 0이 의미하는 ‘없음’과 1이 의미하는 ‘단일’ 사이에 일장기를 상징하는 점을 그려 넣어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과 민족분열정책으로 민족의식 없는 친일파들이 대거 나타나서 단일의 조선 민족이 분열되었다.
특히 “26‧10‧1931”을 적어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한 만주마저, 1931년 제국주의 일본에 침략당해 식민지가 되었고, 그 만주사변을 기점으로 조선 민족이 분열되었다고 강조해서 알려준다.
그래서 이상은 처방을 내린다. “이상 책임의사 이상”이다.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책임 의사가 되어 제국주의 일본의 형벌을 조사하고 심리해서 무덤으로 보내겠다.’라고 이상은 제국주의 일본을 멸망시키고 조선 민족의 병을 고치는 해방과 독립을 위한 항일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한다.
모국어 읽기로 읽으면, “주체와 세계에 내재한 모순과 전도를 인식하고 있고 그래서 그것을 병으로 앓게 된 병자이자 환자인 한 주체의 표지”, “상징계 안에 정립된 에고와 주체로서의 나 사이의 최고 분열을 암시한다.”라는 등의 문해는 없지 않을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