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난 5월 27일에 제가 써 두었던 글입니다. 다음 '아고라' 카페 가입 기념으로 제가 2023년 정월부터 써 두었던 글들 중 10여편을 골라 올려 보고자 합니다. 논객들 중에 좌파가 많은지 우파가 많은지 중립이 많은지 알아 보고 또 신사들이 많은지 저질들이 많은지 점검해 보고자 합니다. 필자의 생각이 독자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또 설사 필자의 주장이 비합리적이라고 할지라도 상호 존중이라는 매너가 지켜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1] 과거 종교개혁 이후 사회가 지나치게 금욕적인 분위기로 변해 경직되었던 빅토리아시대의 유럽에서는 성욕을 풀지 못해 정신병자가 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물론 그들은 성욕해소로 정신병이 씻은 듯이 나아버렸다고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 좌파 정치인들이 성추행 사건에 자주 휘말리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좌파 정치인들은 성욕해소에 돈을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입니다.
[2] 제가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던 좌파 정치인 성추행 사건은 2020년 10월 취임했던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소속 당 국회의원을 성추행 해 4개월 만에 직위 해제되었던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정치권과 공직 분야는 물론 사회 전반의 성폭력 문제에 관해 가장 앞장서 비판해왔던 정의당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되었습니다. 민주 진보진영이 큰 충격에 휩싸였던 것입니다.
[3] 돈이 신사를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요 국민소득 3만5000 불 시대의 대한민국에서는 약간의 현금만 지불하면 되는 다양한 성욕해소의 방법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 남성들은 상당수가 돈을 숭배하고 있으며 돈의 논리에 지배를 받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돈을 추종하지 않는다거나 돈을 무시한다거나 거부하는 현상을 보는 것이 힘들 정도입니다.
[4] 2023년 5월 동료 여성 시의원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천시의원이 당내 징계 절차가 시작되자 탈당했습니다. 전날에는 민주당 소속 세종시의회 의장이 동료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의장직을 상실했습니다. 서울시의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시의원도 사생활 문제로 당에서 제명 처분을 받았습니다.
[5] 하루가 멀다 하고 민주당 인사가 관련된 성 추문이 들려옵니다. 2018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 사건, 민병두 전 의원 성추행 미투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2020년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희롱,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여직원 강제추행 사건이 터졌습니다.
[6] 2021년에는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부산시의원이 각각 식당에서 종업원을 성추행한 일이 있었고, 지난해에는 당 정책위의장, 원내수석까지 지낸 3선 박완주 의원이 보좌진에 대한 성범죄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되었습니다. 대선 주자 급 시장과 도지사부터 중진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지방자치단체 의원까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성범죄를 저질렀던 것입니다.
[7] 그중에서도 과거 성범죄 사건 피해자 편에 선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날린 박원순 시장이 스스로 의혹에 휘말린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서울 보궐선거가 열리고 참패한 것이 정권 교체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8]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다시는 성 추문에 휘말리지 않겠다고 대오 각성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민주당은 처음부터 전혀 반성의 뜻이 없었습니다. 박원순 사건 때도 민주당은 초기부터 피해자 보호 대신 가해자 변호에 더 신경을 썼습니다. 박 전 시장을 "맑은 분"이라 칭송하며 서울 전역에 "임의 뜻 기억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습니다.
[9] 당대표와 여성 의원들이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란 해괴한 용어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박 전 시장 묘를 '민주 열사 묘역'으로 옮기더니 이제 그를 옹호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까지 만들었습니다. 민주당 사람들은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먼저 인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한탄을 귀담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10] 정치적으로 우파는 과거를 중시하고, 개혁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 하는 그룹을 말합니다. 우리 역사에서는 '훈구파'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서양 문물을 배척하는 입장에 있었고, 민족과 나라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좌파는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개방적이었고, 외국과의 교류나 그들의 기술을 배우는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개화파'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11] 우파는 현재 시스템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고 좌파는 현재 시스템의 문제점을 찾아서 고쳐 나가려는데 더 중점을 두는 정책을 시행 하려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런데 현재 시스템을 유지만 하는 것도 고치려고만 하는 것도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현재의 시스템을 너무 고집 하면 발전이 없고 너무 급하게 고치려고만 하면 안정적이지 못하게 됩니다.
[12] 인간사회는 안정적으로 발전을 해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때문에 우파가 권력을 전부 장악하는 것도 좌파가 권력을 전부 장악 하는 것도 민주주의에는 해가 됩니다. 비유를 하자면 우파는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같고 좌파는 액셀러레이터와 같습니다.
[13] 브레이크가 없어도 액셀러레이터가 없어도 자동차는 자동차로서의 의미도 가치도 없습니다. 정치에서도 우파와 좌파가 서로 비슷한 힘으로 서로를 견제하면서 발전을 해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14] 좌파 정치인들에게 충고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성욕을 풀지 못해 주변 여성들을 함부로 성희롱했다가 정치생명을 날리며 패가망신하지 말고 당당하게 신사적으로 약간의 현금만 지불하면 되는 다양한 성욕해소의 방법에 익숙해지십시오.
첫댓글 솔직한 심경으로 "더 성추문이 남발하여 폭삭 망해버려라."이겠죠. 말이나 글이나 사람들은 말과 글 너머의 것을 읽습니다. 춘분님은
말은 그럴싸하게 하고 있으나 진정으로 그들에 대한 긍휼심이 없어요. 설사 흉악무도한 사람일지라도 인간적은 연민, 즉 일말의 긍휼심이 필요한 것을. 나는 이 분들이 성추문에 휩쓸려서 감옥에 가기도 하고 자살하기도 하는 걸 보며, 그들에 대해 무한한 연민을 느낍니다. 예수님도 그랬어요. 누구든지 죄없는 자 돌로쳐라. 박원순 같은 분은 애정행각이 너무 서툴렀던 같았습니다. 성문제에서 그 사람보다 더 깨끗한 사람도 없을 것을. 세상을 너무 모르신분. 너처럼 성욕을 해소하는 시각으로 지저분하게 바라볼 분이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