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의 창원 홈경기 일정이 겹치자 창원FC가 먼저 양보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창원을 연고로 지난해 3월 창단한 K2리그 창원FC와 올해 K리그 14번째 구단으로 탄생한 경남FC. 창원종합운동장을 나눠 써야 하는 사이가 된 양 팀의 올 시즌 경기 일정표를 살펴보면 오는 4월22일과 5월27일. 9월30일 등 토요일 경기가 3차례나 겹친다.
특히 창원FC의 K2리그 홈 개막전이 열리는 4월22일에는 양 팀의 경기 시작 시간마저 오후 3시로 같다. 5월과 9월 나머지 두 차례의 경기도 창원FC가 오후 3시. 경남FC는 7시. 숨 돌릴 새도 없이 두 경기가 연속으로 열린다.
어느 한 팀이 양보하지 않으면 운동장을 반으로 갈라 동시에 경기 시작 휘슬을 울려야 하는 형국이었다. 이에 박말봉 창원FC 감독이 “올해 창단하는 경남FC의 순항을 위해 겹치는 토요일 경기를 우리 팀(창원FC)이 일요일로 미루기로 전형두 경남FC 단장과 구두로 협의했다”며 한 발 물러섰다.
K리그보다 상대적으로 팬이 적은 K2리그가 양보해야 하지 않겠냐는 박 감독의 속 깊은 심정이 담겨있다. 원칙대로 하자면 창원종합운동장에 대한 ‘주인’행세를 할 수도 있는 입장이지만. 창원FC는 ‘상생’의 길을 택했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가 남아있다. 창원종합운동장의 잔디 관리 K리그 20개(친선경기 포함). K2리그 11개. 총 31경기가 올해 창원에서 열린다.
특히 창원FC가 양보한 세 경기를 포함해 양 팀은 올 시즌 토·일요일 이틀 연속으로 5차례나 창원에서 경기를 벌이게 된다. 5월6일과 7일. 10월28일과 29일에도 창원FC와 경남FC가 하루사이로 경기 일정을 잡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창원시시설관리공단 측은 “운동장 사용횟수가 워낙 많아 잔디 훼손이 걱정이다. 훼손될 때마다 잔디구입비만도 최소 1천만원 이상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FC가 ‘도민’구단인 만큼 창원시가 이 비용을 모두 책임져야 할 명목은 없다고 본다. 운동장 사용료를 창원LG(프로농구)와 같거나 혹은 그 이상으로 받아야 합당하다”고 말했다. 진정은기자 dalyad@knnews.co.kr
첫댓글 잘은 모르겠지만 착하다..
잔디는;;
오늘 여기 경기장 보고왔는데 잘가꿔났던걸 ㅋㅋ
오, 감사합니다.;;
슈네즈데고오삼..
ㅋ 경남FC가 양보하지...나름대로 경남인데...진주나 마산같은데도 경기장 있는데...그래야 도민구단 삘나지 않을까요??
진주는 경기장 대략OTL 잔디만 괜찮음.. 마산이 그럭저럭 쓸만하고 김해도 아담하니 좋은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