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전자랜드배 청룡왕전 준결승]
이변이 속출했던 청룡왕전은 한상훈 2단과 김승재 초단의 대결로 낙찰됐다!
2월 4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5기 전자랜드배 청룡왕전 준결승에서 한상훈 2단이 윤준상 6단을 상대로 174수 끝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청룡왕전 결승에 진출했다.
초반 윤준상 6단의 실리작전에 아랑곳하지 않고 느린 소걸음마냥 두텁게 힘을 비축했던 한상훈 2단은 중반 들어서 막강한 파괴력을 과시했다. 윤준상 6단은 한상훈 2단의 종반마무리솜씨를 의식한 듯 발빠른 행마를 내세워 집으로 앞서나갔지만 한상훈 2단의 강공에 걸려 대마가 모두 함몰되는 비운을 맛봤다.
그동안 발군의 실력으로 신예돌풍을 주도했던 한상훈 2단은 청룡왕전 결승까지 뛰어오르면서 속기전에 약하다는 오명을 다소 덜게 됐다. 한국바둑리그를 비롯해 제한시간 10분 정도의 속기전에선 기대치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던지라 팬들로선 그의 결승진출이 반갑게만 느껴지는 일이다.
한편 앞서 벌어진 윤혁 5단과 김승재 초단의 대결에선 김승재 초단이 279수 끝에 백7집반승을 거두며 결승고지를 밟았다. 생애 첫 결승무대에 진출한 김승재 초단은 2006년에 입단한 기사로 GS칼텍스배 본선진출 등 최근에 두각을 나타내는 신예기사다.
두 기사의 결승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10시부터 속개된다. 사이버오로는 결승전도 대국실 생중계로 팬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제5회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은 한국경제신문사, 바둑TV, 세계사이버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전자랜드, 서울전자유통이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 10분 40초 초읽기 1회이며 각 부 우승자는 1천만원, 준우승자는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현무부, 백호부, 청룡부 8강 진출자와 주작부 4강 진출자, 시드 4명(전기 왕중왕전 우승, 준우승자)이 펼치는 왕중왕전의 우승상금 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8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