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청풍명월님의 윤회 관련 의견을 보고 나름의 생각을 적어봅니다.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 ㅡ..ㅡ;
제 안에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있고,
중앙관제센터가 얼기설기 구색을 맞춰서 한지붕 아래 공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 통념대로의 윤회전생이 사실일까?
솔까말.. 저같은 머글은 '모른다'가 가장 정직한 답인 것 같습니다.
일단 '뭔가가 상속된다'고 하더라도, 그 양태에 대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 볼 수가 있습니다.
과거에서 미래로 향하는 통념적 윤회전생은 그 중 가장 단순한 시나리오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굉장히 복잡한 경우를 상정해 볼 수 있는데.. 결론은 그 양태 역시 잘 모르겠다는 거죵..
2. 사후의 현실(소위 중음)이 존재할까?
1.과 같이 '모른다'고 해야 맞겠지만.. 일관성 없는 그것이 머글이라는 핑계와 함께.. ㅡ..ㅡ;
이런 저런 보고들에 의할 때, 그리고 무지성 촉?에 의할 때, 중음이란 현실은 경험될 것 같슴미다.
티벳 사자의 서의 시나리오 대로 딱딱 진행되리라 보지는 않지만,
뭔가 미지의 세계가 드러날 것 같아요.
그리고 행자가 그 세계에 우호적인 조건이 아닐 경우.. 피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ㅠ ㅠ
3.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상중생의 잔머리에 의할 때.. 단멸에 대한 강력한 확신이 없다면..
중음 혹은 그 이후의 세계를 상정한 우호적인 조건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솔루션 아닐까 합니다.
단멸에 대해 확신히는 멋진! 지성인이 피 보는 것은 지팔자 지가 꼰 거라 그닥 불쌍하지 않은데
저 같이 어버버 하다가 피보는 것은 좀 짠하니깐.. 보험을 잘 들어여죠... ㅠ ㅠ
사족)
만약 갑돌이가 이 생의 안녕과 행복을 희생하면서, 중음 이후를 대비했는데,
오 마이 갓~ 단멸이 사실이었다면.. 그 '억울함'을 느낄 새도 없이 딸깍~ 사라질 것이므로
(죽음 이후의)실질적인 손해는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첫댓글 파스칼 형님 : 그래그래 ~ 보험 잘 들었다. 최악은 면해야지~~
하하
저는 윤회를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어떤 의미에서는 단멸론자와 같았죠.
하지만 붓다께서는 분명 윤회를 말씀하셨고, 방문객님 또한 윤회를 긍정하시니...
어찌 거부하겠습니까.
그런데 이런저런 과학쪽 지식 잡도리 하다보니
그 윤회라는 개념을 현대물리학의 '정보이론'으로 받아들이면 확 와 닿더라고요
그래서 쳇지피티에게 정보이론 공부위해 어떤 책을 볼까? 했더니 몇권을 권하는데 그 중 한 권이 예전에 읽고는 책장에 꽂아두었던, 바로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지난번 읽을 때는 '모든 드러남은 관계에 의한다' 는 점이 맥락으로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정보이론을 염두에 두고 읽었답니다.
단멸론자가 정보이론을 통해 영속성을 다시 보게 되었다는. ^^
불교의 관점에서, 윤회를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반야부 논리에서도, 청풍명월님도 언급했고 저도 과거에 언급한 바 있듯, '무아라면 윤회한다'입니다.
무아라면 윤회한다... 윤회가 없기에 윤회한다... 이 논리는 중론에서 관사제품 등을 봐도 나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윤회를 믿지 못하는 것, 윤회를 의심하는 것... 이거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윤회를 믿는 것, 윤회를 확신하는 것만큼 당연합니다.
스스로의 행위가 스스로를 결정하므로, 인간으로 살았다면 최소한 인간으로 태어날 겁니다. 인간으로 살기 어렵다면, 인간의 특성이 두드러지게 자신을 규정할 수 없다면,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하든가, 하나님을 믿든가, 뭐든...
하나님하니까 기억나는데, 친구랑 다음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 그러면 니가 볼 때는, 뭐가 믿음인데? >>
그게 없으면 안된다는 절규다.
그것을 믿는다는 것은, 그것의 긍정이나 확신이라기보다는, 그것이라도 없으면 안된다는 절박함이다.
테레사 수녀도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했다잖아? 의심이 없으면, 절박함도 없어.
그 처절한 절박함이 믿음의 토대다.
마음이 가난한 자... 마음이 가난한 자는 행복하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