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러분의 평온에 화두를 던졌나봅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시구요
저도 실험하다가 이제서야 다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적어도 마음만은 부자로 살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처음 연봉에 도장 찍던 날도 꼭 기억하면서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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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볼땐 무지막지하게 벌면서 죽는 소리 하는 사람으로 되어버렸네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적게 버는건 아니지만 주당 100시간 일합니다.
200도 못 버는 사람 많다고 하셨는데 한달에 430시간 일하고 200 못버는 분은
최저시급이 적용안되는 분들입니다. (저는 월급쟁이 입니다.)
생활비 200이하로 다 산다는 분들.... 살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한테는 안되요
아무리 안쓰고 아껴도 안되는 이유가
제가 갚아야 할 돈들이 많습니다.
학자금만 해도 어마어마하구요
지금 사는 집에 남들 다 있다는 정수기 하나 없이 살고 있습니다.
점심도 굶어가면서 용돈 아껴가면서 살고 있습니다.
용돈 5만원입니다.
이런걸로 여기서 변명하는 것도 웃긴 상황일 수 도 있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에 글 올렸습니다.
좀 더 여러분 마음을 화나게 했다면 잠시 뒤에 와서 삭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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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
무지 커 보입니다.
저도 저 금액을 볼 때마다 깜짝 놀랍니다.
그런데 과연 저 금액이 정말 큰 금액일까요?
우선 퇴직금은 별도로 치더라도 12개월로 나누면
833만원이고 공제액158만원(국민연금 등)을 제하고 나면 675만원입니다.
그 외에도 각종 공제액이 붙으면 실제 저 금액보다 적게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저는 직장 8년차 연구원입니다.
8년전 연봉 2600만원에 연봉협상하고 들어왔고
지금은 세후로 통상급여 410만원 정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로 (일용직으로 등록되어 세후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한달에 250만원 가량 추가 소득이 있습니다.
두개를 합하니 얼추 660만원 즉 연봉 1억원 급여자들이 받는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초등학교 들어간 큰 딸로 인해서 아내는 1년정도 맞벌이를 하다가 쉬게 되었습니다.
1년동안은 1억 연봉자보다 월수입이 더 많았던 셈입니다.
(물로 아내 월급 = 품위유지비 남은 금액 0이긴 했지만 ^^)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그럼 본격적인 고민입니다.
1억 연봉자가 부자인가요?
대한민국에서 걱정없이 살 수준일까요?
8년전 아내와 저는 전세 얻을 돈도 없어서 신혼부부 전세자금으로 결혼을 시작해야 할 만큼
결혼자금 거의 없이 시작했습니다.
남들 결혼비용 몇천이 들어갔다 이런 소리 들을 때마다 다른 세상 사람들 이야기 같았구요
그렇게 열심히 일하다 보니......
죽으라고 일하면서 살아오니 남들한테는 부러울 수 있는 연봉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글쎄 라는 겁니다.
실수령액 660만원 이라고 하지만
명절 보너스 여름휴가 보너스 기간에 보너스에 집중되는 월급을 빼고 나면
월평균 600만원이 안될때가 더 많습니다.
600만원 가지고 생활을 합니다.
두 아이의 교육비, 공과금, 교육비, 주택 대출이자, 학자금, 생활비,
차량유지비(하나는 150만원짜리 중고 가스차, 하나는 이제 9년차 되어가는 400만원 가량의 세라토)
각종 경조사, 부모님들 용돈....
애들꺼는 아낄려고 하는 게 죄 같고
점심 굶어가면서, 옷 신발 결혼 전 8년 된 것들 입어가면서 아껴봅니다.
그래도 한달에 저축 200하기 힘듭니다.
저 사는곳 엄청 깡촌입니다.
이번에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는데 이 시골에서도 30평대는 2억을 줘야 하더군요
대출 잔뜩 끼고 산 20평 아파트에서 30평 아파트로 이사하려는데
한숨이 나옵니다.
언제 저걸 다 갚나 하고요
이제 낼모래 마흔 되어가는데
언제까지 주당 100시간을 일하면서 버틸 수 있을까요?
저는 부자일까요?
둘이하나일때님의 글 [아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