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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박사, 법원에서 욕설·폭행 당해 |
광주사태 피해자들 "우리가 빨갱이냐"고 항의 |
자신의 사이트(시스템클럽)에 ‘광수(5·18 광주사태 당시에 광주에서 활동한 북한특수군)’ 시리즈를 게재했다가, 5·18 시위 참가자들을 비방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지만원 박사(74)가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가 5.18 피해자들에게 쌍욕을 포함하는 거센 항의를 받으면서 집단적으로 폭행당했다. 동아닷컴은 “5·18기념재단 소속 광주 시민 등 30여 명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강산 판사 심리로 열린 지만원 씨의 첫 공판을 방청했다”며 “지만원 씨는 사선 변호인을 선임한 뒤 의견을 밝히겠다며 재판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고, 김 판사는 이를 받아들여 6월 16일로 재판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재판이 끝난 직후 지만원 박사가 법정을 나서려 하자 광주시민과 광주사태 생존자 등 항의자들은 “누가 빨갱이냐? 어찌 5·18을 간첩으로 몰 수 있느냐”며 지만원 박사에게 쌍욕을 하면서 항의했고, 이에 지만원 박사가 대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려 하자 이들은 “지만원 잡아라”고 외치며 지만원 박사를 뒤쫓아가 엘리베리터 문 앞에서 욕설과 폭행을 가했다. 언론은 이 과정에서 지만원 박사와 항의자들은 얼굴을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고 중립적으로 보도했지만, 인터넷 사이트에 유포된 ‘폭행현장 동영상(https://youtu.be/6DIWM7dCSjQ)’에는 지만원 박사가 수세적으로 광주사태 피해자들에게 쫓기면서 욕설과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닷컴은 “법원 방호원들이 이 소동을 말리려 하자 방청객들은 ‘말리지 마라. 지만원 잡아 와라’고 외치며 지만원 씨를 뒤쫓았고, 지만원 씨가 택시에 타자 시민 1명이 택시 앞에 드러눕기도 했다. 약 20여분 동안 이어진 소동 끝에 지만원 씨는 자리를 떠났다”며 “앞서 지만원 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북한 특수군 600명이 계엄군으로, 북한 고위 권력층 400명 이상이 시민으로 위장침투해 일으킨 폭동이라는 주장을 해왔다”며 “지난해 6월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5·18 당시 촬영된 사진에 등장하는 시민 4명을 ‘광수’라고 지칭해 비방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광수’에 대한 법원의 판결 전에, 광주사태 피해자들이 사형(私刑)을 가한 것이다.
<“5·18은 북한군 소행” 주장 지만원, 법정 나서다 거센 항의 받아…‘몸싸움’ 소동>이라는 동아닷컴의 기사에 한 네티즌(dissred)은 “어제는 광주 5.18묘역에서 무법천지로 행동하더니만, 오늘은 서울 서초동에서 무법천지로 노는구나. 내일은 어데서 무법천지로 나댈건데”라고 힐난했고, 다른 네티즌(湖島)은 “대한민국은 죽었다. 대낮에 법원영역에서 무자비한 폭행을 봐라!”며 “오늘 어느 종편을 보니, 폭행당하는 장면을 방영하며 조롱하데”라며 법원 내의 폭력사태를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팔거)은 “유공자에 대한 보다 엄격한 심사를 하여, 옥석을 가려내고 사이비가 확인되면, 그동안 지급된 연금을 회수하고 엄한 처벌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 네티즌(광솔잎)은 “20대 국회가 개원되면 여당의원들의 연명으로 5.18진실규명 청문회를 열고 국회차원의 진실규명을 해야 하고 이후 법원에서도 진실규명을 함으로써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는 것은 의원들의 의무이며 정부의 의무이기도 한 것으로 세월이 흘렀어도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아야”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auk815)은 “석연찮은 일은 반드시 공개적으로 토론과 증거를 들이대는 끝장 토론으로 결론을 내리고 그래도 범법사실이 있을 때만 법정으로 가야 합니다”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kjs12341)은 “판사와 법원 직원, 방호원들은 꿔다놓은 보릿자루인가?”라며 “법정에서 폭력을 행한 자들은 끝까지 발본색원하여 엄중히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한 네티즌(너털웃음)은 “재판 참석을 위해 출석한 사람을 잡아라니? 여기가 민주국가인가? 아니면 불순한 폭력집단들이 판을 치는 사회주의국가인가? 일단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으면, 민주시민의 기본자세만이라도 가져라. 이건 정말 아니다. 공권력은 뭘 하는가?”라고 반문했고, 다른 네티즌(세월거지떼)은 “신성한 법정에서 저게 무슨 ㄱ난동이더냐”라며 “저것도 민주화 운동?”이라고 반문했고, 또 다른 네티즌(복무니)은 “재판을 받으러온 피고인에게 집단으로 린치를 가하는 짓거리가 벌건 대낮에 법원 내에서 발생했다는 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무법자들의 소행이다”라고 법원 내 폭력사태를 비판했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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