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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최민수 아내 강주은 의 '스위트홈'공개
●기획·박혜경기자 ●진행·배선아(자유기고가) ●사진·정경택 기자 |
‘잘자, 내 꿈꿔‘의 최민수 버전은 ‘네 꿈은 내가 꾼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터프가이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최민수. 따뜻한 봄날 오후 불쑥 찾아간 그의 집에서는 현명한 아내 강주은과 개구쟁이 아들 유성이로 인해 아늑함과 포근함이 배어나온다. 신혼시절부터 살아온 이 집은 원래의 구조를 모두 허물고 설계부터 최민수, 강주은 부부가 직접 했다.
물론 큰 공사는 업체의 힘을 빌려야 했지만, 회벽에 둘러싸인 스페인풍의 실내를 보고 있으면 이들 부부의 인테리어 감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집안 구석구석에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가구보다는 손때 묻은 고가구나 사연이 담겨 있는 가구들로 채워져 있다. 한국말보다는 영어가 더 익숙한 캐나다 사람으로 자랐어도 취향만큼은 대단히 한국적인 강주은씨. 고가구와 골동품, 광주요에서 만든 도자기 그릇을 좋아하고 한국 사람 특유의 정도 많다. 무엇보다도 남편을 끔찍히 사랑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전형적인 한국 여성의 미덕이 엿보인다. “우린 서로를 친구처럼 이해하고 존중해요. 남편으로서도 물론 배우로서의 유성이 아빠도 존경하구요.” 외유내강이라고 하는가. 연약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두 남자(유성이 아빠와 유성이)에게 있어 절대적인 힘이 되는 여자, 강주은. 인터뷰 도중에도 남편과 아들 유성이를 챙기느라 분주한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단아한 아이보리색 거실의 스페인풍 회벽과 벽난로 모양장식은 최민수의 취향이자 아이디어. 벽 하나를 차지하는 커다란 창으로는 겨울철 난방이 필요없을 정도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한강이 보이는 베란다 창이 그만인 ‘전망 좋은 거실’이다. 보기만 해도 편안함이 느껴지는 소파는 캐나다에서 주은씨가 직접 사들고 온 것. "하루 두세권은 기본, 아이마다 제가 좋아하는 책이 따로 있다. 몇 번을 들어도 물리지 않는 법. 유성이는 요즘 ‘토이스토리’에 흠뻑 빠져 있다고. 강주은씨는 ‘No 엄마’다. 흔히 ‘안돼’라는 말이 좋지 않다고들 하지만 때론 충분히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을 때까지 안되는 이유를 설명해 주면 아이는 엄마를 신뢰하며 따른다고. 출산 후 몸조리는 친정에서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그녀가 태어났던 캐나다의 바로 그 병원에서 낳은 유성이. 그 유성이가 벌써 6살이다. 따뜻하고 풍부한 표정에 어린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배어 있는 예의범절. 강주은씨는 유성이를 ‘아직 애니까…’, ‘애들이 다 그렇지, 뭐’하면서 제멋대로 행동하도록 키워 본 적이 없다. 갓난아기일 때부터 ‘내 아이’이기보다는 하나의 인격체로 대했고 앞으로도 독립적으로 자라주길 바란다. 유치원을 마치고 돌아오면 주로 영어로 된 동화책을 함께 읽는다. 책 이상 아이의 상상력과 EQ를 키워주는 것은 없다. 하루에 두세 권은 기본이고 자기 전에는 필수다. 또한 유성이는 요즘 아이답게 컴퓨터를 좋아한다. 함께 재미난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그래도 지나친 것은 금물. TV도 많이 제한하는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