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의 구성과 기능
비뇨기계는 우리 몸의 노폐물을 소변으로 만들어서 몸 밖으로 내보내는 기관으로, 이를 위해서는 신장, 요관, 방광, 요도가 서로 어긋남이 없이 제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
먼저, 신장은 후복막에 위치하는 길이 약 11cm, 무게 약 150g으로 사람의 주먹 크기이며 완두콩 모양을 하고 있으며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내에 존재하는 액체의 양과 그 성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요관은 신장에서 모아진 오줌을 방광으로 운반해 주는 가늘고 길 관을 말한다.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배설하는 기관으로 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는데 신장에서 소변이 만들어지면 좌, 우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들어오게 되고, 추후 요도를 통해 몸 바깥으로 배출하게 된다. 요도는 방광에서 몸 밖으로 배출하는 얇은 벽으로 형성된 관으로 소변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통로로 작용한다.
이외에도 남성 생식과 관련된 고환, 정관, 전립선, 음경 등도 비뇨기과에 다루는 주요 장기다. 고환은 남성 호르몬과 정자를 생성하는 달걀모양의 성선기관으로 좌우 음낭 속에 하나씩 존재한다. 여기에서 생성된 정자는 부고환과 수정관을 거쳐서 전립선으로 보내지게 된다. 정액의 일부를 생성하는 전립선은 앞서 이야기한 방광의 아래에 위치하며 위로는 방광경부, 아래로는 요도와 연결된다.
부신은 양측 신장위에 위치하는 호르몬 생성기관으로, 비뇨기계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지만, 해부학적으로 신장 바로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 역시 비뇨기과에서 다루는 주요 장기 중 하나다.
누가 누가 찾나, 비뇨기과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비뇨기과가 남성들을 위한 진료과목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잘못된 상식으로 남·여·노·소 모두에 필요한 진료 분야가 바로 비뇨기과다. 비뇨기과가 성병만 다루거나 성인 남성 질환만 다룬다는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오줌소태로 알려진 급성 방광염의 경우 대부분 비뇨기과를 방문하지 않고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은 세균 때문에 급성 방광염이 발생하지만 결핵 또는 종양 등에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하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비뇨기 질환이란 소변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모든 질환을 말하며 대표적으로 남성에서는 전립선비대증이 있고, 여성에서는 출산 및 폐경 후 발생하기 쉬운 복압성 요실금과 과민성방광이 있다. 노인에서는 신장암, 전립선암, 방광암 등 각종 비뇨기종양과 더불어, 수면 중 3-4회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게 되어 삶의 질이 저하시키는 야간뇨가 대표적이다. 소아에서는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하는 방광요관역류, 잠을 자는 동안 소변이 배출되는 야뇨증 등이 있고, 고환이 음낭에 제대로 위치하지 못한 미하강고환도 있다. 이외에도 요관에 돌이 생기고 전 연령에서 여름에 호발하는 요로결석 질환도 있다.
증상과 해결책
전립선 비대증(男)남성이 50대가 되면 전립선비대증이 시작되는데, 노령인구의 증가로 전립선 비대증의 유병률도 크게 증가하고 추세다.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지면 밤톨만한 전립선이 점차 비대해져 방광출구가 막히게 되고 소변보기가 힘들어져 방광도 예민해진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약물 치료 및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증상조절이 가능하지만 약물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출혈, 결석, 감염, 요폐 등이 동반되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요실금(女)주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요도를 통해 소변이 새는 증상을 말한다. 요실금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며, 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진료 수요도 많이 늘고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골반근육운동을 먼저 하여 증상완화를 기대해 보고, 효과가 없다면 약물치료 및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
전립선암(老)전립선암은 전립선 주변부에서 주로 시작되는 악성종양으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뼈나 폐 등 다른 장기로 퍼질 수 있다. 초기 전립선암은 배뇨증상이 없지만 암이 진행되면 요도를 막아 배뇨증상도 일으킨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병기와 종양의 분화도, 환자의 건강 상태 등 관련 요소들 모두 고려하여 가장 좋은 방법을 결정해야 하며 치료 방법으로는 적극적 관찰요법, 근치적 수술,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 |
미하강고환, 소아 야뇨증(少)미하강고환은 임신 중 아이의 고환이 정상적으로 하강하지 못하고 정체된 것을 말한다. 미하강고환이 있으면 불임, 악성고환암, 탈장 등의 원인이 되므로 적절한 시기에 고환고정술을 시행해 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생후 6-15개월 때에 해주는 경우가 많다. |
생활 속 예방 습관
비뇨기 질환이 있는 남성은 먼저 금연을 하고 술을 줄이며,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전립선 증상 개선과 성기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아연이나 베타카로틴이 많이 든 토마토, 견과류 등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민성 방광이 있는 여성 및 남성은 체중 조절과 더불어 카페인과 탄산이 들어있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등의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비뇨기 종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검진을 제때 받는 것이 가장 좋고, 식생활 시 기름진 고열량 음식을 줄이는 것이 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의사의 한마디
최근 들어 비뇨기과에서는 각종 첨단 장비들을 도입하여 이전에 어려웠던 비뇨기 질환에 대한 치료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레이저수술의 도입으로 출혈이 없고 회복이 빠른 전립선비대증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수술이 어려웠던 비뇨기종양에 대해서도 최소 침습 수술인 복강경과 다빈치 로봇 장비가 도입되면서 치료 성적과 환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끝으로 비뇨기 질환은 단순히 약물로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시 외과적 치료를 같이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요로결석이 있다면 약물 복용과 더불어 쇄석치료 또는 내시경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이하시길 바란다.
첫댓글 비뇨기과 질환엔 관심이 없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