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리를 해서 그런지 컨디션이 엉망입니다. 단백질 부족인 줄 알고 고깃집에 들려 비싼 등심을 시켰는데 그닥 당기지가 않네요. 맥주 두 잔 마시고 고홈해서 억지로 잠을 청했어요. pm10시가 넘어가는데 아직 출근할 지 휴가를 쓸 지 결정하지 못했어요. 관리부장이 제발 하루 전 휴가 통고를 해달라고 했지만 돌발 상황이 발생하니까 어쩔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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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울을 4번 다녀왔어요. 흑석동 픽업해주고 올림픽대로를 타고 복귀하는데 한강 뷰가 끝내주더이다. 1984년 전통 치세 때 한강다리24개를 수도방위사령부헌병단에서 근무를 섰어요. 필자는 동작-한강-한남-동호-영동-성수-잠실CK 근무지원을 나갔어요. 동작 검문소는 오픈닝 첫 파견지라 추억이 가장 많고 한남은 차가 많아 졸병때는 다리를 건너기도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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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는 뚝섬 유원지에 운동하러 나가 비키니 입은 여자들 실컷 보았고, 잠실은 수배 오토바이 타고 강다리 건너갔다가 김 윤희(39기) 병장에게 엉덩이 살점이 떨어져 나갈 만큼 두들겨 맞았던 생각도 납니다. 놈은 내가 영창을 가서 무사했지 만약 수방사에 남아있어다면 복수를 했을 것입니다. 혜은이의 '제3한강교'나 주현미의 '영동브루스'가 나온 걸 보면 그 시절엔 강다리가 '자유로 가는 관문' 쯤 됐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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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교를 막 지나고 있는데 카카오 콜이 터집니다. 오우 좋아요. 리베라호텔이 아직도 건재합디다. 30년 전쯤 빠에 캔들50개를 팔아 먹었고 등유를 두 세번 더 납품했을 것입니다. 물론 당시에는 4성급 중 1빠였어요, 이후 에스더 중딩(2003) 때 충장OB 보스 경선이가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경선이는 담양 후배이고 휴가 나올 때면 터미널에서 나를 픽업해 아지트까지 데려다주던 녀석입니다. 절친 일도가 상경을 해 함께 행사장에 가게 되었어요. 오늘 날씨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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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촌의 자, 경선'이란 문구에 놀랐지만 왜냐고 물어보지 않았어요. 지하부터 1층 까지 검정색 양복을 입은 깍두기들이 사복조처럼 호텔을 에워싸고 있었어요. 그날 사회를 유재석이 보았고 축가를 김민종이 했을 것입니다. 필자 나이가 당시 46이었으니까 경선이는 42살에 장가를 간 셈입니다. 구 OB 태촌이 성은 필자도 그날 처음보았어요. 모타리는 좀 만 하지만 포스 하나는 죽여주지 않습니까? 아야, 겁나게 오랜만이다 잉.
2024.3.13.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