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목시펜은 폐경 전 호르몬양성 유방암 환우에게 처방되는 약입니다. 보통 5년을 먹게 됩니다. 타목시펜을 처방해 준 의사는 환우 분들이 당연히 매일 타목시펜을 드시리라 기대합니다. 그런데,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유방암 환우 분들이 임의로 약을 드시지 않습니다. 2003년 JCO 논문을 보면 이 문제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첫 해에는 처방 받은 환우 분 중에 83%가 타목시펜을 드셨지만 4년 후에는 50%만이 약을 드신다는 보고입니다. 처방을 해서 약은 타가지만 절반의 환우 분들은 드시지 않고 약을 버린다는 뜻입니다.
이런 현상은 이 연구 뿐 만이 아닙니다. 전세계적으로 임의 복용 중단 비율이 30~40% 정도 되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분들이 약을 끊는지에 관한 연구를 보면 나이가 어리고, 유색인종이면서 유방 전절제를 한 환우 분들이 그렇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타목시펜은 과연 재발을 얼마나 줄여 줄까요? 재발률을 예측해 주는 프로그램인 Adjuvant online에 가상 데이터를 넣어 봤습니다. 30세 여성이고 유방암의 크기가 1.1~2.0cm 이며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우입니다.
타목시펜을 복용하지 않았을 때 10년 재발률은 34.9%입니다. 타목시펜을 5년 복용하게 되면 12.2% 재발률이 감소합니다. 재발을 35% 줄여 줍니다.
이번에는 30세이고 유방암의 크기가 2.1~3.0cm일 때 입니다. 타목시펜을 먹지 않으면 10년 재발률이 53.8%이고, 타목시펜을 먹게 되면 재발률이 16.9% 감소합니다. 재발을 31.4% 줄여 줍니다.
타목시펜의 재발, 전이 방지 효과는 여러 임상 연구에서 증명이 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임상 연구가 NSABP-14 연구입니다. 이 연구에는 모두 2644명의 유방암 환우가 참여했습니다.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타목시펜 복용이 재발률과 사망률을 감소 시킨다는 결과입니다. 타목시펜을 먹지 않았을 때 15년 재발률이 46.3%인데, 타목시펜을 먹으면 33.7%가 됩니다. 절대 수치로 보면 12.6%이고 감소율로 보면 (12.6/46.3 ) 27.2% 감소시킵니다. 사망률은 24.7%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임상 연구에 참여한 분들은 5년 동안 꼬박꼬박 타목시펜을 드셨을까요? 연구자들은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타목시펜을 먹는 그룹에 해당된 분들 중 30% 정도는 임의로 타목시펜을 먹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모든 분들이 타목시펜을 꼬박 5년 드셨다면 재발률이나 사망률은 더 큰 차이가 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타목시펜을 임의로 중단한 분들은 어떻게 될까요? 사실 이런 연구는 쉽지 않습니다. 환우 분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의사는 환우 분이 계속 타목시펜을 드시고 계시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조기 유방암 환우를 대상으로 타목시펜을 5년간 꾸준히 복용한 환우와 중간에 임의로 중단한 환우의 생존율을 비교한 논문이 있었습니다. 비교적 조기 유방암 환우라 타목시펜을 5년 복용한 환우의 5년 생존율은 96%였습니다.
반면에 임의로 중단한 환우의 5년 생존율은 87%였습니다. 사망률이 4%에서 13%로 증가하였으니 엄청난 차이입니다. 미국에서도 유방암 환우 분들이 임의로 타목시펜을 중단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깨닫고 임의 중단을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물약이나 붙이는 형태로도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타목시펜을 드시는 환우 분들이 약을 끊는 가장 큰 원인은 부작용 때문일 것입니다. 부작용을 겪고 나서 끊으시기도 하고 어떤 분은 부작용이 생기지도 않았는데 두려움 때문에 아예 드시지 않는 경우도 자주 보고 있습니다.
제가 질의 응답을 받아 보면 환우 분들이 호소하는 여러 증상 중에 타목시펜에 의한 부작용도 있지만 타목시펜과 관련없는 증상을 타목시펜 부작용으로 오해하시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타목시펜을 끊는다고 해서 증상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만약 타목시펜을 드시지 않으시려면 의사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처방을 받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환우 분들의 치료 결과가 후배 환우 분들의 치료를 위한 소중한 데이터가 됩니다. 실제로 드시지 않으면서 드시는 분으로 자료가 남으면 결국 타목시펜의 효과를 분석할 때 결과를 오도하게 됩니다.
또한 약을 처방받은 후 버리는 것은 의료 보험료를 내고 있는 다른 국민들에게도 예의가 아닙니다. 비록 타목시펜이 아주 비싼 약은 아니지만 그 약값의 95%는 저를 포함한 국민들이 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세요.
타목시펜을 끊고 아무 문제 없는 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타목시펜을 드시면 아무 문제 없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옆 사람이 운이 좋았다고 해서 나도 운이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자기가 운이 좋았다고 친구에게 권했다가 만약 친구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지겠습니까?
답답한 마음에 조금 격한 글이 된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고 한 분이라도 다시 약을 드시게 되기를 희망하면서...
동남원자력병원 암센터 김민석박사
자료출처: http://blog.naver.com/miraxkim/220214834110
NOTE:
암 전문의 입장에서는 타목시펜의 부작용이 심하여도 왠만하면 복용을 계속하라고 권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너무 심각하여 일상 생활이 거의 불가능하고 삶의 질까지 떨어뜨린다면 복용 중단을 고려해 보았으면 하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 합니다, 물론 왠만하면 복용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득보다 실이 너무 클 경우에는 복용 중단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유방암 환자 중 에스트로겐 양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타목시펜을 중도에 복용을 포기하는 사례가 제법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타목시펜 부작용으로 인한 여러가지 증상으로 인하여 삶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고통스럽다고 호소를 하는 경우가 많고 매일 먹는다는 것이 귀찮다는 것이 주된 요인 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문 의료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복용을 하라고 권유를 하지만 환자인 당사자는 하루 하루 산다는 것이 너무나 피폐해지고 힘들기 때문에 더 이상 복용을 하지 못하고 중단을 하는 경우도 있기에 참으로 난감한 상황 입니다
상기 본문 내용을 참고하시고 복용 지속 여부는 본인이 판단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만약에 더 이상 복용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하여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비만인 경우는 체중을 줄여서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음주, 흡연, 불면증,스트레스로 부터 철저하게 벗어나야 합니다, 만약에 이 중 한가지 부분이라도 소흘히하게 되면 재발의 빌미를 제공하게 됨으로 잘 관리를 하여야 됩니다, 가능하면 육류 섭취도 제한하고 채식 위주로 식단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특히 암에 좋다고 카더라하는 통신에 절대로 현혹되지 마시고 어떠한 음식이라도 농축하여 먹거나 편식을 해서도 안 됩니다, 그리고 매일 1시간 정도 걷기 운동을 하되 무리한 운동이나 과도한 산행은 삼가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타목시펜을 계속 복용하여 부작용이나 후유증으로 힘든 경우에는 그러한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원적외선 전신 온열요법을 시도하는 것도 보조적으로 도움이 되리라 사료됩니다. 메디칼엔지니어ㅣ김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