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제원표를 보게 되면, 엔진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수치는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피부로 와닿는 표현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런데 제원표 상에 나타나는 수치 중에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이라면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항목이 있다. 이른 바 ‘제로백’이라고도 불리는 ‘0-100km/h 가속 시간’이 그것이다. 정지 상태에서부터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것은 그만큼 그 차의 가속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0-100km/h 가속 시간은 자동차의 성능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지표 중 하나다. 대부분의 스포츠카나 고성능차들이 이 0-100km/h 가속 시간을 내세우는데는 그만큼 받아들이기 쉽고 피부로 와닿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산차 중 이 0-100km/h 가속 시간이 빠른 차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모토야에서는 국내에 판매되는 자동차들중에서 0-100km/h까지 가속력이 빠른 국산 자동차들을 모았다.
제네시스 G70 3.3T - 4.7초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두번째로 개발된 준중형 스포츠 세단 G70은 2017년 9월 출시됐다. G70에 사용된 엔진은 3.3리터 V6 터보 람다 GDI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370마력 5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엑셀 응답성을 높였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를 적용했다. 기본적으로 후륜구동방식을 적용했고 선택사양으로 전자식 4륜구동 H트랙을 적용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 스팅어 3.3T - 4.9초
기아자동차의 이미지 리딩 역할을 하는 고성능 모델 스팅어는 전형적인 장거리 주행을 하며 운전 즐거움을 즐기는 GT(Gran turismo)카 개념으로 만들어졌다.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5도어 패스트백의 지붕과 트렁크까지 이어진 가파른 라인은 5도어 쿠페를 지향한 모습이다. 스팅어의 디자인은 기아차 최고 디자인 책임자 피터 슈라이어와 그레고리 기욤이 만들어냈다. BMW M에서 엔지니어링을 담당했고 현재 현대차 고성능 차량 수석 부사장인 알버트 비어만의 손길이 더해져 영암 코리아 인터네셔널 서킷에서 1,000km이상,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10,000km이상 달리며 테스트 주행을 실시했다. 스팅어는 제네시스 G70의 후륜구동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최고 등급 모델은 3.3리터 가솔린 V6 트윈터보 람다2 GDI엔진을 사용해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서스펜션은 듀얼 맥퍼슨 스트럿, 멀티링크를 적용했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 - 5.1초
G80스포츠는 람다 3.3 V6 터보 GDI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kg.m의 성능을 보여준다. G70과 같은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서스펜션은 앞 멀티링크 뒤 멀티링크를 적용해 댐퍼 감쇠력의 변화를 줬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는 외관에서부터 일반형의 G80과는 다른 차별화된 이미지를 갖도록 했다.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알로이휠, 듀얼 트윈팁 머플러 등으로 구성된 전용의 외장 사양은 G80 스포츠만의 스포티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여기에 전용 스포츠 서스펜션까지 적용되어 색다른 운전의 질감을 선사한다.
현대 벨로스터n - 6.1초
현대차의 특이한 3도어 문을 지닌 2세대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고성능버전 n을 만들어냈다. 2리터 세타2 터보 GDI엔진을 사용해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퍼포먼스 패키지를 적용하면 275마력까지 상승한다. 6단 수동변속기를 사용하며 레브매칭 기능을 통해 최적의 엔진 회전수를 맞춰준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를 적용했다. 포르쉐와 페라리458, BMW M3, M5에도 사용되는 미쉐린 PSS타이어를 기본 적용해 성능을 높였다.
쉐보레 말리부 2.0 터보 - 7초
지난 2016년 4월 국내에 출시된 9세대 말리부는 2.0리터 터보엔진을 사용해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고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를 사용했다.
현대 쏘나타 2.0 터보 - 7.1초
2014년 12월 출시된 7세대 쏘나타를 페이스 리프트시킨 쏘나타 뉴 라이즈는 2017년 3월 출시 되었다.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했고 전면 범퍼하단에 주간주행등 사이에 에어커튼을 달아 공력성능을 향상 시켰다. 세타2 터보 GDI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쏘나타 2.0터보는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했고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를 적용했다.
SM6 TCE - 7.7초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르노의 중형세단 탈리스만은 국내에서 르노삼성의 SM6로 판매된다. 1.6리터 터보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독일 게트락사의 7단 습식 더블클러치 변속기를 채용했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토션빔(AM링크)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