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3산우회 갈맷길 탐방/일광-임랑/2020.03.16
연일 계속대는 코로나19뉴스를 보고 있으려니 나도 모르게 공포에 질려서 숨이 막히는것 같다
머리를 식힐겸 오랜만에 시원한 바다를 찾아나선다.
1. 누구랑 : 나홀로 2. 어디로 : 갈맷길 1코스 / 일광 해수욕장 - 임랑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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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경음악/가방을 든 여인)
집을 나와서 동해선 기차를 타러가는 길목에 홍매화가 활짝 피어있다
발을 멈추고 쳐다보니 마음이 편해진다 . 이젠 완전히 봄이 왔다..
일광 해수욕장
신해운대 역에서 동해선을 타고 일광역에 도착 ..
일광 해수욕장에서 해안길을 따라서 갈맷길 1코스(일광-임랑)를 시작한다.
강송교
일광천이 저 다리를 지나 일광 해수욕장으로 흘러 들어 간다.
갈맷길은 다리를 건너 이동항으로 간다
일광 해수욕장 별님공원에 있는 오영수 갯마을 문학비.
이천마을 포구
멀리 일광해수욕장이 보이고..
갈맷길 이정표
해안가 마을을 지나고
이동항 방파제 빨간등대
이동항
이동마을
말미잘탕 ????
새우가 먹음직 스럽다 .. 그러나
나는 옛날에 새우를 먹고 위에서 큰 탈이나 3일간 죽다가 살아난적이 있어서 지금도 새우는 잘 먹지 안는다
이동마을을 지나 동백 마을로 가는 비좁은 차길을 따라서 간다
한적한 자갈 마당도 나오고 ..
오랜 만에 푸른 수평선을 보니 연일 계속되는 코로나바이러스 뉴스에 숨이 막힐것 같은 가슴이 팍 트인다.
선바위 유원지 나무 데크길
자갈마당 탠트
나도 올 여름에는 이 근처에 텐트치고 몇일 야영을 해야겠다.
이 자갈 마당에는 자릿세는 없을것 같다
해동 성취사
부경대학교 .. 무슨 연구소 ??
건물이 참 독특하게 생겼다
바다위로 밀려와서 갯바위에 잘게 부서지는 파도소리 .. 참 오랜만에 듣는다.
멀리 고리원자력 발전소가 보이고 ..
파란하늘. 푸른바다 . 파란 바지 ...
동백항 이정표 .. 음식점들이 즐비한데 손님들이 잘 안보인다 ....
동백 마을 뒤로 멀리 좌천 달음산이 보이고 ..
하루 날을 잡아서 해운대 장산에서 달음산까지 나홀로 산행을 계획해본다. 약10시간 거리...
동백항 등대
나들이 나온 부부인것같다. 라면을 끓이고 있는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온다.
파인 그로브 카페 .. 동화속에 나오는 집같이 참 예쁘다.
멀리 수평선위로 떠가는 배를 보니 마음이 심란해진다 나도 가고 잡다
공원 전망대 .. 배가 닻을 올리고 곧 출항할 기세다.
신평소공원
나들이 나온 가족들 모습에서 따뜻한 봄을 본다
다음 산우회 갈맷길 탐방시 이곳에 송다방 자리를 찜하고 ..
알타리 무우 꽃이 담벼락 밑에 예쁘게 피었다
칠암항 등대
칠암
결사반대 !!! ???
이제는 붉은 색만 보아도 징그럽다. 한때는 노란색이 머리에 쥐가 나도록 하드니만 이제는 붉은 색이 ...
언제부터 우리 이웃들이 이렇게 살벌하게 변했는 지 ,,,
파도막이 담에 앉아서 먼 바다를 바라본다. 짜고 싱그러운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긴다.
나의 고향 냄새다 .. 마음이 우울해지면 언제나 저 바다를 찾는다.
바다가 나에게 얘기한다.
" 어이,, 나의 영원한 친구 ,, 마음이 슬프고 외로울땐 언제 든지 나에게 오시게 .. "
(파일에서) 나의 마지막 애마. MT GEMINI .. 저 핼리포트위에서 콜프채를 흔들던 추억이 ...
저 배가 10년전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되어 우리 사회를 떠들석하게 만든 배다.
원래 내가 팜오일 약 3만톤을 싣고 케냐 몸바사로 갈 계획이였는데, 갑자기 선주가 나는 한달후에 신조선 인수하러 중국으로 가야 한다기에 다른 선장과 급하게 교대를 하고. 그런데 귀국을 하자마자 내몸에 암이 발견되어 수술을 하고, 입원중 병실에서 저 배가 케냐 몸바사로 가는 도중에 해적에게 납치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만약에 내가 교대를 하지안고 계획대로 내가 저 배를 몰고 가다가 해적에게 납치되었다면 ??
나는 소말리아 오지 황무지 어느곳에서 2개월후에 몸속의 암으로 100% 죽었을꺼다. 세상사 새옹지마 ??
그 후로 우리 마눌은 부처님 기도덕에 내가 살았다고 하루도 빠지지안고 절에가서 기도를 드고 ,
나는 그 덕택(?)에 35년 해적생활을 접고 대신 산적이 되어 지금까지 산으로만 김밥 싸들고 다니고 있다 ....
낚시꾼이 파도에 밀려온 미역을 낚시대로 건지고 있다. 상당히 많이 건졌다.
나도 몇일후 송정 바닷가에 미역 주우러 가야겠다.
미역을 말리고 있다 .. 싱그러운 미역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고리 원자력 발전소가 손에 잡힐듯 보인다
이곳에서는 저 발전소를 가운대 놓고 좌우로 살벌하게 싸우는 소리도 들리지 안는다. 평화로운 모습이다.
이정표
좌광천
이 천은 정관에서 달음산을 돌아서 좌천을 지나 임랑해수욕장으로 흘러 나간다.
물오리들이 한가롭게 헤엄치고있다
라면을 끓여서 아침에 마눌이 싸준 밥을 말아서 먹는다
우리가 그토록 찾는 행복이 머 멀리있나 ?
이렇게 걷고 싶은 곳을 걷다가 다리 아프면 그 자리에 앉아서 라면 한그릇과 따뜻한 커피 한잔이면 족하다
마침 오늘은 구름 한점없는 푸른하늘에 이따금 시원한 바람까지 부니 ....
많은 사람들이 방파제에 탠트를치고 낚시를 즐기고 있다.
임랑해수욕장
임랑 해수욕장.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저 푸른 바다를 더욱더 푸르게 하는것 같다
임랑마을을 지나서 일광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간다.
일광에서 동해선 기차를 타고 우리집으로 간다.
동해선 기차안 모습
평상시 이 시간대에 이 동해선 열차는 일광이나 기장으로 가는 나이든 분들로 앉을 자리없이 북적이였는데 ,
지금은 승객들이 거의 없다. 코로나19가 우리들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우리는 그저 시간이 지나서 빨리 이 사태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것 같다. 갈맷길 끝
첫댓글 오 멋진 갈맷길.발바닥에 달린 엔진이 고장 않나도록 잘 보살피고,조만간 전기차 엔진을 달도록 준비합시다.부인이 항시 무탈을 기도하고 있으니 감사드려요.행복이 가까이 있답니다.해브굿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