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점점 처지는데… 무의식적인 ‘이 습관’ 때문?
눈꺼풀 점점 처지는데… 무의식적인 ‘이 습관’ 때문?© 제공: 헬스조선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사람이 많다. 눈이 침침하거나, 피곤하다고 느껴지거나, 요즘처럼 알레르기가 성행할 때 무심코 눈을 비비게 된다. 눈 비비기는 별거 아닌 것 같은 행동이지만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눈 비비는 습관이 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안검하수눈을 비비는 습관을 지속했다간 안검하수로 이어질 수 있다. 안검하수는 위쪽 눈꺼풀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 위 꺼풀이 아래로 처진 상태를 말한다. 안검하수가 있으면 윗눈꺼풀이 처지면서 눈동자를 덮고 심하면 동공을 가려 시야를 방해한다. 눈꺼풀 피부는 얇아서 눈을 비비는 등의 물리적 자극이 지속되면 피부가 쉽게 늘어지고, 근육이 약해지면서 안검하수가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화장을 지우는 과정에서 눈 부위를 심하게 문지르는 것 또한 피하는 게 좋다.
◇원추각막눈을 자주 비비면 각막에 충격을 주거나 미세한 상처를 낼 수 있다. 이로 인해 각막이 점차 얇아지면 각막이 원추형으로 변하는 원추각막이 발생할 수 있다. 원추각막은 각막이 얇아져 원뿔형 모양으로 돌출되는 질환을 말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시력이 정상일 수 있으나 병이 진행됨에 따라 시력 저하, 왜곡, 눈부심, 번짐, 자극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방치하면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영구적인 시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눈꺼풀염눈을 비비는 습관은 눈꺼풀 안쪽 각막이나 결막을 자극한다. 이 과정에서 상처가 날 수 있다. 또 눈을 만지는 과정에서 손에 있던 세균이 침투하면서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염증이 눈동자에 생기면 각막염이 될 수 있고, 눈꺼풀에 눈 다래끼가 생길 수도 있다. 염증이 있으면 눈이 충혈되면서 가려움,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가렵다고 해서 눈을 만지게 되면 염증이 심화될 수 있으므로 내원을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
◇난시성장기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눈을 비비는 습관이 난시를 유발할 수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각막은 성인보다 유연하다. 눈을 비비는 과정에서 압력을 받으면 각막이 특정 방향으로 변형될 수 있다. 난시가 있으면 사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흐리게 보인다.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심하면 두통도 동반된다. 아이가 눈을 자꾸 비빈다면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습관을 교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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