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월곡동 광주고려인마을에 사는 고려인들의 과거 강제이주와 정착과정을 상세히 보여 주는 역사유물과 자료들을 상설전시하는 공간이 지난 달
30일 담양에서 문을 열었다.
고려인강제이주8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박용수)와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이 신경호 전
전남대 교수의 도움으로 개설하게 된 상설전시관은 전남 담양군 창평면 용수리 용운마을 하천가에 위치한 '달뫼미술관'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용수 고려인강제이주8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신경호 전 전남대 미술학과 교수(달뫼미술관장),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정병석 전남대 총장, 이우송 살림문화재단 이사장, 김호성 한국타임즈 대표, 그리고 고려인마을이 위치한 광주 광산구 월곡2동 권혁대
주민자치위원장과 최창인 지역사회보장협의회장이 참석했다.
또,
김병학 고려인 연구가, 이연수 호남대 교수, 박정환 광주교대 교수, 박해광, 박충년 전남대 교수, 김성봉 세브란스한의원장, 홍인화 고려인마을
상임이사, 정희곤 광주시교육정책 자문관, 윤난실 전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장, 김연주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 홍윤리 광주시립미술관, 김경주
달뫼한옥펜션, 한대수 아시아1인연극협회장, 정인수 달뫼미술관, 박오정 남해화학, 유수영 광주문화재단 팀장, 전영남 행랑채 대표, 김성화 광산구
마을플래너, 청주에서 온 유남재 추진위원 등 4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전시관 개설을 축하했다.
이처럼 달뫼미술관에
100여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고려인들의 소중한 유물과 자료를 상설전시 할 수 있게 된 것은 고려인연구가 김병학 시인의 전적인
공로다.
김병학 연구가는 지난 25년간 카자흐스탄에 머물며 유물과 자료 2만여점을 수집해 광주로 가져왔다. 그 후 지난 해 9월
고려인강제이주80주년을 기념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유물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이날 박용수 고려인강제이주8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왜 담양 창평까지 고려인역사박물관이 왔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며 "새해에는 작지만 충실한 고려인역사박물관이 고려인마을에 마련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인역사박물관과 더불어 달뫼마을이 창평의 새로운 명소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권혁대 월곡2동자치위원장은 "막상 개소식에 참석해 전시된 고려인 유물을 보니 너무 소중하고 중요한 국가의 자산이라 여겨진다"며
"지역주민들과 협의해 영구적인 역사박물관이 고려인마을로 빠른 시일안에 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달뫼미술관은
2006년 5월 개관한 미술관으로 낡은 마을창고를 개조해 만들었다. 주로 사실주의 작품의 기획·초대전을 열어왔으며, 1980년대 리얼리즘 미술을
주도한 '현실과 발언' 그룹 회원으로 활동한 신경호(전 전남대 미술학과 교수)씨가 설립,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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