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봉 거룡길(4p): 노임성, 조은나라, 허선무(등반 순서순)
말로만 듣던 거룡길에 다녀왔습니다.
선무 선배님이 선등 축하한다고 선물도 주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이날 선무 선배님이 임성 언니 빌레이를 봐주시길래, 세컨드로 가시는 줄 알고 오늘은 편하게 말자로 가는구나~ 김칫국 마시고 있었는데 저에게 세컨드로 올라가라고 하십니다.
3명이 한 팀으로 갈 때, 세컨이 선등 빌레이, 써드 후등 빌레이를 연달아보는 수고를 더는 방식이라고 하십니다.
저도 산빛 카페에서 봤었는데, 이날 해보았습니다! 3인으로 갈 때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1피치: 아랫부분은 무난한데 습한 날씨 때문에 미끄러워서 힘들었습니다.
2피치: 마지막에 쉬운 트래버스 구간이 있습니다.
3피치: 하이라이트 피치. 시작부터 발이 줄줄 터지는 어려운 슬랩이었습니다. 저는 결국 일부 구간 인공으로... 선등한 임성 언니도 대단하고 선무 선배님도 그냥 걸어오셨습니다...
4피치: 3피치에 비하면 밟을 만 하지만 그래도 쉽지 않습니다. 중간에 하강 구간이 있는데, 비너에 자일을 반대로 통과시키면 로프가 심각하게 많이 꼬입니다... 이날 저희 팀은 두 동 전부 다시 사렸습니다. ㅋㅋ
선무 선배님이 4피치 시작 전에, 슈퍼베이직으로 후등자 하강 시키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슈퍼베이직은 후등자의 스탠스가 좋지 않은 이상 내려줄 수 없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덕분에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튜브에 검색해 보니, 관련 KMG 영상이 있어 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s://youtu.be/lz66nZ19x-g?si=PDEAkttD6oI_lQ24
거룡길은 제가 가본 슬랩 중에 손에 꼽히게 어려웠습니다. 밟을 곳 없는 절망 슬랩...
임성 언니는 일 년에 한 번은 다시 오고 싶은 길이라고 하셨는데, 내년에 혹시 따라갈 기회가 있다면 조금은 더 발전한 모습이면 좋겠네요.
4피치 슬랩에서도 여유 넘치는 선무 선배님 ㅎㅎ 제가 잘못 통과시켜서 꼬인 자일이 잘 보입니다. ㅠ
등반 마치고 선무 선배님께서 뒤풀이를 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땀 흘리고 먹은 치킨과 골뱅이무침! 너무 맛있었습니다!
이날도 많이 배웠습니다. 저녁 안 사주셔도 되니까 더 자주 오셔서 많이 가르쳐주세요. ^^
첫댓글 멋져요~~!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후기까지 너무🙏
선배님 은나라 말처럼 자주 나오셔서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거룡길. 빡신데를 다녀왔군.슬랩이 장난이 아닐텐데..대박외침이 여러번 나왔을것같은데. 멋지다~~
이번 등반부는 장기집권에 들어가도 토 달사람 아무도 없을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