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을 선물한 에드워드 7세
영국왕 에드워드 7세는 때때로 민심을 살피기 위해 변장하고 홀로 거리를 다닌다.
하루는 종일 이리저리 돌아 다디다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그때 저쪽에서 짐을 실은 마차가 한 대 다가왔다.
국왕은 마차를 세우고 농부에게 궁까지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농부는 방향이 같다며 흔쾌히 태워주었다.
국왕이 마차에 오르자 농부가 물었다.
“댁은 누구세요”
“난 국왕 에드워드 7세요”
국왕의 말에 농부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당신이 에드워드 7세라니 나도
신분을 밝히겠소, 나는 로마 법왕이오 하하핫”
농부의 말에 국왕도 크게 웃었다.
두 사람은 계속 농담을 주고 받았다. 그러다가 국왕이 농부에게 물었다.
“로마법왕께서는 소원이 뭐요?”
“이 낡은 마차 대신 새 마차를 가지는 게 소원이라오”
잠시 후 드디어 마차가 궁전 앞에 도착했다.
국왕이 내려 입구로 다가서자 위병들이 차렷 자세로 극진히 국왕을 맞이했다.
그 광경을 보고 농부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으앗!, 진짜 국왕 에드워드 7세로구나. 국왕께 무례를 범했으니 난 이제 죽었다."
농부는 부들부들 떨며 겨우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다음 날, 농부 앞으로 으리으리한 새 마차와 함께 편지가 한 통 배달되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로마법왕의 소원을 풀어 드리고자 새 마차를 선물로 보냅니다.“ 에드워드 7세
동화같은 이야기다.
선물을 주는 왕도, 받는 농부도 행복했을 것이다.
얼마나 기쁜 선물이고, 얼마나 행복을 갖다주는 선물일까?
*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박칼린
- https://youtu.be/-f84NPb5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