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행독책(能行督責)
能 : 능할 능
行 : 다닐 행
督 : 감독할 독
責 : 꾸짖을 책
감찰 단속하여 질책하고 형벌을
주는 것을 잘 시행한다는 뜻으로,
무릇 현명한 군주란 반드시 능히 살피고
꾸짖는 정책을 펼 수 있다는 말이다.
출전 : 통감절요(通鑑節要)
남의 칭찬을 받고서 기분 나쁠 사람은 없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할 정도라
관심을 가져주고 북돋는데
힘을 쏟지 않을 사람이 없다.
반대의 경우 질책도 마찬가지다.
잘못을 저질렀어도 변명을 일삼는데
일일이 지적하면 누구나 찡그린다.
때와 장소는 물론 주체도 중요하다.
아중예쉬(衙中譽倅)로 한역한
'동헌에서 원님 칭찬한다'는 속담이 있다.
겉치레로 입에 발린 칭찬은 아부라는 얘기다.
잘 할 때는 그런가 하다가 잘못을
꾸짖으면 불평불만으로 입이 나온다.
이럴 때는 또 교하질쉬(橋下叱倅),
'다리 밑에서 원을 꾸짖는다'고
안 보는 곳에서 욕한다.
윗사람이 평시에 잘 살피고 독려해야(督責)
능히 조직을 이끌 수 있는(能行) 것은 물론이다.
중국 첫 통일제국 진(秦)나라의 시황제(始皇帝)가 죽고
뒤를 이은 호해(胡亥)는 간신 조고(趙高)의
술책에 의해 황위에 올랐다.
조고의 협박으로 합류하게 되는 승상 이사(李斯)와의
농단에 빠져 호해는 충신을 죽이고
대규모 토목공사를 벌여 국력을 기울게 했다.
초(楚)나라 출신인 이사는 뛰어난 능력으로
시황제때 고관에 올랐다가 타국 인사들
추방령이 내렸을 때 간축객서(諫逐客書)를
올려 자리를 지키는 등 불안했다.
호해의 실정으로 민심을 잃어
각처에서 군웅이 할거하게 됐고,
이사의 아들이 태수로 나가 있는 지방에서
막지 못하는 바람에 작록을 잃을까 전전긍긍했다.
호해가 이사를 자주 꾸짖자 용서를 비는 글을 올렸다.
여기에 성어가 등장하는데
'사기(史記)' 이사 열전에 내용이 나오고
송(宋)나라 강지(江贄)가 쓴 '통감절요(通鑑節要)'에
흥미 있게 간추려져 있다.
방대한 자치통감(資治通鑑)의 대요를 뽑아
학습교재로 더 많이 읽힌 책이라 한다.
부분을 보자.
"무릇 현명한 군주란 반드시 능히 살피고
꾸짖는 정책을 펼 수 있습니다. 면서
몸을 괴롭히고 마음을 번거롭게 하는 것은
군주가 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
독려하고 책임 지우는 것을 위에서 홀로 결단할 수 있으니
권력이 신하에게 있지 않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어리석은 호해는 막강한 황제 권한에 흐뭇해하고,
이사는 자기 살 길을 찾기 위해
무엇이든 해도 된다고 부추긴다.
결과는 뻔하다.
권세를 마구 휘둘러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처벌하고 죽은 자의 시신은 거리에 쌓여
백성들의 마음은 부글부글했다.
제 살기 위해 아첨했던 이사는
조고에 의해 죽음을 당하고,
능력도 없으면서 잔혹한 정치를 펼친 호해는
통일 진 제국을 16년 단명으로 끝냈다.
평시에 잘 살피고 독려하여
부하의 능력을 발휘시켜야 하는 지도자가
엉뚱한 감언만 믿고 권한을 휘두른 결과였다.
-옮긴 글-
첫댓글 흐린날씨와 가을비가 내리는 주말 오후시간에 컴앞에서 음악소리와.
교훈글을 읽으면서 쉬었다 가네요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가을바람도 쌀쌀하고요
조석으로 차가워진 날씨에 감기 조심들 하시고요 남은 주말 오후시간을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운 밤 되세요
백장 / 서재복 시인님의 좋은글 "능행독책(能行督責)"과 아름다운 영상과 좋은 음악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은 더많이 웃고 사랑받는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