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커피? 식도 망가지는 최악의 습관 2가지
흡연, 음주, 뜨거운 음료, 위식도 역류... 식도암 발병 위험 높아진다
입력 2023.09.27 10:49
김용 기자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뜨거운 음료를 자주 마시면 식도암 위험이 높아질 위험이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 몸에서 식도는 음식이 목(인두)에서 위장으로 넘어가는 통로다.
목, 가슴 배에 걸쳐 있으며 길이는 24~33cm, 너비는 2~3cm, 식도 벽의 두께는 4mm 정도다.
이 식도가 끊임없이 자극을 받다 망가지면 어떤 일이 생길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식도 건강을 해치는 최악의 생활 습관은 무엇일까?
독한 위산, 목으로 자주 넘어 오더니… 결국 암까지?
음식물을 분해하는 위산이 위장에서 목으로 올라 오는 경우가 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이다.
독한 위산이 식도 점막을 통과하니 약한 점막이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자주 반복되면 튼튼했던 식도 점막도 망가질 수 있다.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 산도가 높은 음식, 과식 등이 큰 영향을 미친다.
식도에 병이 생기면 식도암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2020년에만 2748명의 신규 환자가 나올 정도로 비중 있는 암이다.
흡연–음주에 뜨거운 음료, 위식도 역류… 식도암 발병 위험 40배
수십 년 동안 발암 물질이 많은 담배 연기가 식도 점막을 자극하면 어떻게 될까?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식도암의 종류인 편평상피세포암은 흡연-음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선암의 경우는 위-식도 역류와 관련이 깊다.
위산이 역류하는 위-식도 역류 질환이 더 나빠지면
식도염에 이어 점막 손상이 악화되는 바렛 식도(Barrett’s esophagus)가 생긴다.
이는 식도암의 전 단계로 암의 발병 위험이 30~40배 증가한다.
뜨거운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도 식도암 위험을 높인다.
증상은?… 음식 삼키기 어렵거나 통증 있으면 꽤 진행된 경우
식도는 음식이 지나가는 통로이므로
식도암의 증상은 주로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삼킬 때 발생하는 통증이다.
하지만 식도는 잘 늘어나기 때문에 초기 식도암의 경우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날 정도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고기나 깍두기 같은 단단한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나중에는 죽이나 미음, 물도 삼키기 어렵게 된다.
크기가 큰 음식을 먹을 때 걸리는 느낌이 나거나 앞가슴이나 등쪽에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식도암은 주로 건강 검진 시에 하는 내시경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식도암 예방은?… 금연, 음주 절제, 채소–과일 섭취
식도암 중 편평상피암의 경우 독한 술과 과음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흡연은 식도암 가능성을 5~6배 정도 높이고
특히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하면 상승 작용으로 인해 식도암의 위험성이 거의 100배 증가한다.
몸의 산화(손상)를 줄이는 채소-과일을 좋아하지 않거나
뜨거운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도 위험도를 높인다.
수십 년 동안 민감한 식도 점막이 끊임 없이 손상되는 것을 상상해보자.
일반인들도 그 위험성을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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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심 해야하지요
감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