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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저희학교에 대해서 먼저 말하자면..
저희 학교는 전국에서 꽤 알아주는 왠만한 인문계보다 뛰어난 실업고 입니다.
무슨 학교인이 이름 밝히면 내 정체가 드러나니 그부분은 패스..
규모도 대단합니다. 설비는 둘째치고.. (솔직히 설비는 중간정도 한다.근데 컴퓨터 짱짱하다..)
그런데 옆에 있는 인문고.. 그 고등학교에 제 친구가 다닙니다.
그 친구는 공부를 잘해서 간게 아니라 진로를 못정해서 인문계에 갔는데..
우리 학교에서 떨어진 애들은 거의다 그 학교로 갑니다.
그래서 떨어진 애들 웁니다.. 이상한 학교 가니까.
그리고 그 건너에는 장난아니게 빡쎈 학교가 있습니다.
서울대 제집 드나들듯 가고 밤이 될때까지 학교밖에 안나오고.. 막 공부해서
학원에 과외에 하루에 잠을 네시간도 안잔다고 합니다.
왜냐면 저희 옆에 있는 이 똥통 인문고가 설비가 장난이 아니라서 그것때문에 열받아서 막 공부하는 거랍니다.
설비.. 왠만한 초등학교보다 훨씬 좋은 고등학교 입니다. 에어컨, 온풍기 다 있을 뿐더러
시설이 장난 아닙니다. 소문에는 이사장이 나쁜짓해서 돈이 많다는 군요.
아무튼 그래서 이 두 인문고는 맨날 비교당합니다. 설비는 잘되있는데 공부 지지리 못하는 학교랑
설비는 안되있는데 공부 장난 아니게 잘하는 학교..
그리고 저희 학교는, 실업계라고 해서 갖는 편견.. 을 뒤엎습니다.
근처에서 지방중학교까지 전교에서 노는 애들 전부 우리 학교로 몰립니다.
왠만큼 공부해서는 커트라인에 못들어나 정원이 다차서 (거의 선착순) 못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름있는 4년제대학 그냥 들어가고, 특히 미대나 체대는 들어가고 싶은 사람 다 들어갑니다.
옆에 친구다니는 인문고보다 두배는 수도권 4년제대학 다갑니다.
취업하고 싶은사람, 현대나 삼성, LG 등등 대기업에서 다 데려갑니다.
제 누님은 LG 됐는데 자기가 찼습니다.
아무튼, 공부하는것도 장난이 아닙니다. 문제집 여러권, 자습서 전부 사는건 기본이고
학원만 몇개를 다니면서 과외까지 합니다. 그래서 막 해봐야 반에서 10등안에 들기 진짜 어렵습니다.
미술학원만 11시까지 하는데, 나머지 학원은 언제가는지.. 아무튼.
저는 참고로 디자인과 입니다. 저희 학교는 디자인과가 제일 빡센데요..
옆에 인문고보다 훨 잘난 실업고 입니다. 그래서 실업고의 자존심이라고 떳떳하게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엄청난 문제선생이 들어왔습니다. 아직도 중학교랑 헷갈리는 모자라는 선생인지,
그 선생이 맡은 디자인과목이 전교에 90점대가 두명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둘다 91점..
저도 원래 90점대였는데 점수 낮은애들때문에 높은애들 깎아서 낮은애들 줬습니다.
그래서 5~60점대를 6~70점대로 만들고 90점대는 전부 80점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저희 수가 아닙니다. 저도 원래는 95점이었는데 87점 됬습니다.
격분해서 우리과는 난리가 났습니다. 어떻게 선생이 그럴수 있나, 우리 '수'가 하나도 없다!
그 선생이 디자인 과목을 거의 가르치기 때문에 거의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다자인과목만 수가 달랑 하나.. 컴퓨터 그래픽분야입니다.
이 과목은 다른 선생이 가르칩니다. 나머지는 전부 우랑 미밖에..
1~2점도 아니고 8점이나 깎은게 말이 되냐고 제 친구한테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너 실업계고 나 인문계거든? 내 앞에서 점수얘기 하지마라?"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 실업고보다 대학 못가는 학교주제에 저희를 막 무시합니다.
그래서 제가 저번에 있던 일을 떠올리며 말했습니다.
"그래서 점수깎이는 애들 막 울거든? 점수 못받아서? "
그러니까 그 친구 왈,
"우린 30점 만점에 5점만 맞아도 많이 맞았다고 우는데? "
그건 자기들이 못하는게 아닌가.. 체육 만점제는 우리랑 20개 만점 똑같은데 만점받질 못한다는건
그만큼 점수에 연연 안한다는 얘긴데..
그러더니 "니네는 미술학원 하나 딸랑 다니면 미대 다 가는줄 알지? 너네 진짜 개념없이 굴더라. "
우리도 미술학원만 딸랑 다녔으면 소원이 없겠다.
미술학원만 가는것도 아니고 국영수학원에 자격증 따려고 컴퓨터학원 다니고.,, 거기에 과외까지.
플러스해서 보충까지 하는데 미술학원만 다니는 개념없는 애들이란다.
그래서 뭐라고 따지면서 실업계라고 무시해놓고 니네는 왜 그 실업계보다 못하냐고 물었더니
"우리 수학평균이 50점대거든? "
그러셔.. 우리 70점대다.못한다고 자랑하는건지?
"너네 답 다 가르쳐 주지? "
우리 시험범위만 알려주고 자습이다. 그래서 애들이 그렇게 공부해 대는건데?
"니네 진짜 부럽다. 답도 알려주고 학원도 안다니고. "
도대체 어떤 학교를 봤길래 그러는건지? 왠만한 실업고도 컴퓨터학원 하나씩 다니고
디자인 계열은 미술학원 다니거든? 우리 실기까지 장난 아니거든?
아무튼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우리 실기 하는만큼 니들이 해보라고.
참고로 그 학교 실기과목 하나도 없더군요. 체육이랑 가정밖에.
저희는 하루종일 그림그리다 포샵질 일러질하다 갑니다.
석고상에 이상한 과일들과 신발들, 선풍기, 등등보다 풍경화나 인물화가 제일 쉽습니다.
인물화 그리라고하면 애들 좋아서 날아갑니다.
저희는 실기 하나하나에 목숨을 걸기 때문에 학원 안다니고는 못배깁니다.
그래서 미술학원 하나씩은 꼭 다닙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도대체 뭘 보고 좋다고 하는걸까요? 차라리 저희도 그냥 시험쳤으면 합니다.
저희 실기시간에 맨날 하던 전문가가 6~10시간 소요한 그림을 한시간에 다 그려보라고 시키고 싶습니다.
저희는 맨날 그런거 그리는데 스케치만 30분 소요합니다. 채색은 거의 5시간 걸립니다.
그런데 한시간 안에 전부 해서 내야 제점수 겨우 받을까 말까 입니다.
만약 하루 밀리면 10점단위의 점수가 왓다갔다 합니다.
대충해서 빨리내면 다음날 낸것만 못합니다.
그 중노동 하는데 과제는 또 엄청 많습니다. 석고상 그려오는건 기본이고,
학원갔다와서 밤새서해도 모자랄 어려운 과제들때문에 수업시간마다 맨날 코피터뜨리고
기절하고 난리입니다. 3일 잠 못자는 애들도 아주 많습니다.
과제는 하루에 한번꼴로 내어집니다. 심할때는 일주일에 11가지 과제가 주어집니다.
점수는 아주 잘잘하게 배분되는데, 그 5점, 10점에 목숨걸고 정신 놓는 와중에도 공부합니다.
그러는 자기들이야말로 보충안하고 야자안하고 띵까띵까 학원가서 자고 집에가서 자고,
학교가서 자고.. 그러면서 저희보고 부럽다고 합니다. 실업계니까 맨날 논다고.
실업계는 매날 논다는 편견 버리십시오. 저희는 내신때문에 맨날 잠도 못자고 실기에 매달리고
과제에 매달리면서 못하면 두들겨 맞습니다. 저희 뉴스에도 보도된적 많습니다.
얼마나 심하게 때렸는지 뉴스에 증거사진과 같이 자세하게 나옵니다.
근데 제 친구가 다니는 인문고는 때리는 선생이 전교에 두명밖에 없답니다.
부러워 죽겠습니다. 하긴, 맞아가며 하니까 그만큼 하는거지만..
일단 어떤지 그 증거글이 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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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좋아 체벌.
다른 일면으로 따지기엔 그것조차 엄연한 폭력이 될수도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지요.
어떤아이가 다른아이와 사소한 일로 싸웠지요.
패싸움? 그렇게 거창하게 말할 필요를 못느낍니다.
후에 그 아이는 선생에게 끌려가 100대를 맞았습니다.
정확히 일흔셋까지 센 아이는 그대로 기절해 버렸습니다.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기에 선생은 아이보고 뒷짐지고 이마를 칠판에 박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모나미볼펜 한자루를 꺼내 심이 나오게 한다음 심을 아이의 이마쪽으로,
그리고 다른쪽은 칠판에 고정시키고 머리를 박았습니다.
그렇게 이마에 피가 흐르며 살이 뚫릴때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보고 이제 그만하라며 볼펜을 떼고 청소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대걸레 빤 물을 그대로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양동이를 가져오자 그속에 이마를 집어넣으라고 했습니다.
구멍이 시뻘겋게 뚫린 이마를 그렇게 대고 몇십분은 있었나 봅니다.
..정말 끔찍하지 않습니까?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저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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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학교를 다니며 공부해대는 우리보도 놀아서 좋답니다.
만약 3학년때 취업나가면 놀수 있습니다. 하지만 1~2학년생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후배들이 너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왜 이 학교에 와서 고생을 하는건지.
취업 잘되고 진학 잘되는 실업고, 그게 그냥 되는게 아니었습니다.
그 말에 속아 들어왓는데.. 이정도 교육을 시키니까 공부를 할수밖에 없잖습니까.
저도 중학교때 엄청 놀았는데.. 고등학교 들어와서 솔직히 많이 맞았습니다.
그래서 막 공부해서 지금 꽤 높은 등수로 1년치 장학금 받았습니다.
전교1등하면 3년치 장학금 준답니다. 근데 노력해도 전교1등은 여전히 무리더군요.
근데 제 친구는 썩 공부를 잘하지 못합니다. 중간대에서 머문다는 군요.
그러면서 저희가 놀아서 부럽다, 그냥시험쳐도 반일등 그냥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놀아서 장학금 탄거면 3년 공짜로 다녔습니다.
실업고도 전부 공부 못하고 맨날 노는데 아닙니다.
과별로 정말 틀리죠. 문제 다 가르쳐주도 느슨한 과가 있으면 인문계보다 더한 과가 있습니다.
저희 느슨한 과는 평균이 95점입니다. 근데 저희과는 70점대 입니다.
그 과는 영어 만점받는애들이 넘쳐나고 퇴학, 자퇴하는애들이 수두룩합니다.
저희 과는 자퇴자들이 해외유학파들 입니다. 전부 미국갔습니다. 처참한 점수의 영어입니다.
그런데도 실업계에 대한 안좋은 편견 갖고 계신다면 할말 없네요..
아무튼 그 친구때문에 정말 전학가 버리고 싶습니다. 왜자꾸 실업계를 무시합니까?
저희가 무슨 실패한 인생이라서 실업계인줄 아십니까?
거기에 제가 원하는 과가 있어서 간겁니다. 인문계에는 없는 과가 있으니까요.
저도 장학금타고 미대간다는 두가지 목표를 갖고 이 학교에 온겁니다.
그 학교엔 저희 학교에서 떨어져서 간애들이 대부분인데..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그런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길건너의 그 공부잘하는 학교랑 맨날 비교당하면서 그렇게 남 무시하고 싶을까..
첫댓글 저도 라디오에서 들었어요'ㅅ'요즘엔 실업계가 더 인기가 높다구요^^힘내세횹!!!!+_+인문계 별거 아닙니다!!
저도 실업계가고 싶었는데 - -.. 인문계가 더 낫다는 어른들이 계속 밀어대갖구 으악!! =口=
저는 실업계 가려고 했는데 실업계는 저는 음. 그런 생각이 있어요. 전에 특성화 [선린인터넷고]가서 방학 수업을 잠시 들었는데, 대학에서 하는 걸 미리 고등학교에서 전공을 하면서 그 전공에 대한 직업의 꿈을 키워나간다는 것. 그점에서 무척 좋고 솔직히 인문계보다 더 좋아보여요. 편견이란 높은 벽때문에 그렇지 =_=
으흐흐. 그래서 전 선린 가려고 했으나 확실한 직업선택과 꿈이 없어서 그냥 인문계간답니다 ㅜㅜ 흑흑흑흑. 님 화이팅이요!
솔직히 청소년들 사이에선 실업계가 인기지만 인문계가 더 공부 잘하는 학생이 가는 곳이니;;;솔직히 인문계가 실업계를 우습게 보는 건 사실이겠죠.
솔직히 청소년들 사이에선 실업계가 인기지만 인문계가 더 공부 잘하는 학생이 가는 곳이니;;;솔직히 인문계가 실업계를 우습게 보는 건 사실이겠죠.
솔직히 청소년들 사이에선 실업계가 인기지만 인문계가 더 공부 잘하는 학생이 가는 곳이니;;;솔직히 인문계가 실업계를 우습게 보는 건 사실이겠죠.
제가 실업계 다니는데요. 실업계가 인문계보다 더 힘든건 사실입니다. 인문계는 공부에 치중해있겠지만 실업계 학생들은 공부만으로는 좋은 취업이나, 대학에 들어가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자격증과 실업계 과목쪽 대회같은거에서 상타는게 가장 좋은데, 자격증시험이 보통 공부보다 더 힘들어요~
조금 편안한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실업계는 공부에 치중한 것이 아니긴 하지만 왠만하면 공부를 시키거든요. 솔직하게 말하면~ 인문계보다는 훨씬 시험도 쉽기 때문에 공부 조금만해도 내신성적 유지하는건 쉬워요~ 실업계로 오고싶으신 분들 인문계가 낫다, 뭐 어쩌구에 고민하지 마시구요. 자신이 정해서 가는거니깐
그리고, 요즘 실업계 살린다고 정부에서 돈도 많이 대주는 것 같더군요. 공부 열심히 하거나 자격증 많이따면 장학금도 많이 준다는. 대신 저희학교는 선생들이 다 싸이코라..ㄱ-뭐, 모든 학교 선생들이 싸이코인 경우가 몇분 있긴 하지만 저희학교는 득실득실=ㅅ=
전 실업게 가기로 마음 굳혓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