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육군대장으로 진급한 강호필 신임 합참차장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강호필 신임 합참차장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고 삼정검 수치를 수여했다.
삼정검은 준장 진급자에게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수여하는 검으로 육?해?공군 3군이 일치해 호국?통일?번영의 세 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중장 이상 진급 및 보직 시에는 대통령이 삼정검에 보직, 계급, 이름이 새겨진 수치(끈으로 된 깃발)를 직접 달아주고 있다.
윤 대통령은 수치를 수여한 뒤 이어진 환담에서 군 최고 계급인 대장으로 진급한 강 합참차장과 배우자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북한이 감히 우리를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강 합참차장에 대해 “우리 군에서 가장 중요한 경계 및 경비작전 담당부대 지휘관을 다수 역임해 현행작전은 물론 싸워 이길 수 있는 군을 육성할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합참의 핵심 주요 직위 경력을 통해 북의 다양한 도발에 대비,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할 최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한편 합참차장에 중장이 아닌 대장을 보임하는 것은 2006~2008년 합참차장을 지낸 박인용 전 국민안전처 장관 이후 16년 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합참차장직을 대장이 맡는 것에 대해 “위중한 안보상황에서 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합참 지휘부의 조직 보강이 필요했다”며 “또 지난해 드론사령부가 창설되고 올 하반기 전략사령부가 추가로 창설되는 등 합동부대가 늘어나 합참차장이 더 많은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차장은 육·해·공군·해병대의 합동전투 발전과 상호 운용성 제고를 위해 각군 참모차장 등이 참여하는 ‘합동성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원활한 위원회 활동을 위해서는 각군 참모차장과 계급이 같은 중장보다 대장이 위원장을 맡는 것이 낫다는 군 내부 시각도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