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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이슈 스크랩 탤런트 김여진, 기아없는 세상을 꿈꾸다!
팔사당 추천 0 조회 227 08.09.08 12:39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드라마 이산에서 정순왕후로 출연했던 탤런트 김여진씨가 모교인 이화여대를 방문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식량난으로 어린이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는 김여진씨는 지난 6월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대안학교 등을 순회하며 북한어린이돕기에 관한 일일교사를 했었습니다.

 

오늘은 후배들과 “자신의 대학시절, 북한어린이돕기, 나눔” 등에 대한 진솔한 리얼 토크를 나누었습니다. 김여진씨를 간단히 소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 리얼토크 시작전, 김여진씨를 소개하는 PPT

 

저는 91학번입니다. 여러분은 몇 학번이세요? 여러분 선배이고요. JTS에서 북한어린이돕기 자원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08학번이예요.;;)

 

김여진씨는 깜짝 놀라셨습니다. 무려 17년의 차이;; 오랜만에 대학을 찾아와서인지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웃으셨습니다. 시작부터 강의실 안은 밝은 웃음이 가득 넘친칩니다. 4가지 테마를 가지고 리얼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100만 블로거들의 마음을 모아요~ 100만인 서명운동 클릭 참여해주세요>

 

Q. 북한에서 식량난이 발생해서 아이들이 굶어서 죽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근에는 북한어린이돕기 활동을 열심히 하신다고 들었어요. 하시면서 드는 소감은요?

 

연기활동을 계속 하다보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하는 마음이 계속 생기는 것 같아요. 내가 빨리 스타가 되기를 바라고, 더 유명해지기를 바라고, 제보다 내가 더 연기를 잘하는데 제가 왜 캐스팅이 되었을까 이런 마음들을 여러분들이 잘 아는 탑스타들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여러분들이 보면 참 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들인데, 정말 행복하지 못한 연예인들이 많아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늘 누군가를 질투하고 있고, 하고 싶은 드라마나 영화에 캐스팅 되지 않았을 때의 괴로움이 굉장히 심해요.

 

그런데 JTS(기아질병문맹퇴치 NGO)의 방송인 모임인 ‘길벗’에 참여하면서 함께 마음공부도 하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제 자신이 변했어요.

  

저는 카톨릭 신자인데, 모든 종교의 메세지가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서로 돕고 살면 그곳이 천국이다. 그러지 않고 나혼자 잘 되겠다고 하면 그곳이 지옥이 되는 것이죠. 누군가를 돕고 어떤 사람이 슬퍼하면 내가 같이 슬퍼하고, 남이 기뻐할 때 나도 함께 기뻐할 수 있으면 그곳이 천국이예요.

 

특히 남이 기뻐할 때 함께 기뻐해주는 건 굉장히 어려워요. 저도 어떤 배우랑 힘들 때 마다 고민을 나누는 그런 사이였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인기가 많아지고 뜨게 되자, 겉으로는 ‘축하해’ 하면서도 마음은 안그렇게 되더라구요...

 

누군가와 비교하게 되면, 절대 행복해질 수 없어요.

상대를 미워하거나 질투하게 되면, 상대가 불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불행해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북한어린이돕기 활동을 하고 제3세계어린이 돕기 활동, 누군가를 돕는 활동을 하면서 제가 깨달은 거예요

 

봉사활동은 처음 시작하기가 무척 어려워요. 그런데 일단 하고나면, 정말 날아갈 듯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껴요. 이 일은 정말 내 욕심과 상관없이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런 활동을 하고나면 연기생활을 하면서 오는 긴장감들이 모두 해소가 되요. 내 일에 대해서 여유도 생겨요. 내 주위에 일어나는 온갖 어려움들이 별 일 아닌 것처럼 되요. 내 마음이 100배는 편안해진 것 같아요. 

 

Q. 최근에 북한식량난을 알리는 일일교사 활동들을 하셨잖아요? 저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은 돕고 싶은 마음이 나는데, 북한어린이 이야기하면 왠지 꺼려지는 마음이 생겨요. 김여진씨는 어떤 마음으로 활동하시고 있나요?  

(Daum블로거뉴스 관련기사 :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344206)

  

지난 두달동안 일일교사 하면서 초등학생들한테 북한식량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북한 하면 무슨 생각이 나요’ 하고 물으니까 대부분 ‘빨갱이’ ‘공산당’ ‘핵’ ‘김정일’ 이 생각난데요. 그리고 북한이 밉데요. 누구 탓할 것 없이 일반적인 사람들이 모두 가지고 있는 생각 같아요. 이럴 때 제가 아이들한테 이런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여러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타입이 누구예요?’ 라고 물으면 ‘싸가지 없는 애요’ ‘고자질 하는 애요’ ‘잘난 척 하는 애요’ ‘냄새나는 애요’ 막 활발하게 이야기를 해요. 이걸 쫘악 칠판에 적어요. 그리고 이런 모든 특징들을 다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다고 상상해 보라고 해요. 그리고 물어요.

 

“그런데 만약에 이렇게 미운 애가 일주일 동안 밥을 먹지 못해 쓰러져 있다고 하자, 그러면 너네는 어떻게 할래?”

 

그랬더니 아이들이

“밉지만, 일단 밥이라도 먹여서 살게 해야 되죠”

 

모두가 이렇게 대답해요. 어른들도 마찬가지 일 것 같아요.

 

우리가 한민족이고 같은 동포라고 생각할수록 오히려 더 복잡해지는 것 같아요.

정치, 이념과 상관없이 굶어서 죽는 어린이들이 있다는 것이죠.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이 굶어서 죽는 건 막아야 하죠.

 

여러분 굶어 보셨어요? 저는 가끔 다이어트 하기 위해서 일주일 동안 하루에 한끼 먹으면서 생활한 적이 있는데, 정말 죽을 뻔 했어요. 먹을 것 밖에 생각이 안나고, 사람이 사람이 아닌 게 되더라구요. 이런 상황이 몇 달을 지속하면 얼마나 끔찍하겠어요? 이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하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거의 100% 공감하기 시작해요. 아무리 미워해도 굶어서 죽게할 수는 없다는 거죠.

 

그래서 사람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어요.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아무리 반대하는 사람들도 5분 정도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공감해 주세요.

   

<100만 블로거들의 마음을 모아요~ 100만인 서명운동 클릭 참여해주세요>

 

Q. 꿈이 ‘기아없는 세상 만들기’ 라고 들었어요. 연기자인데 꿈이 기아없는 세상이라는 것이 참 재미있어요.

 

되게 거창하게 들리죠? 저도 처음에는 잘 와닿지 않았아요. 기아 라는 것은 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으니까요.

 

여러분들은 꿈이 무엇이예요? 저는 직업이 연기자예요. 남들이 보기에는 근사하고 폼나는 직업이죠. 그런데 회의가 들 때가 있어요.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결국 뭐를 하겠다는 거냐는 의문이 늘 남아요. 드라마 시청률이 잘나오면 헤헤 웃다가, 시청률 떨어지면 절망하면서 살거든요.  

 

좋은학교, 좋은직장을 다니는 것도 참 좋은데, 도대체 무엇을 하기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을 가려고 하느냐는 거죠.

 

저는 연기를 하는 순간 순간이 참 좋아요. 이거는 돈이 있거나 없거나,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에 상관없이 제가 행복을 느끼는 일이예요. 하지만 내가 연기를 해서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 들었던 인상깊은 이야기 중에 ‘공부해서 남줘라’ 하는 것이 있어요. 남을 주기 위해 공부하는 거다는 이야기죠. 연기자든 가수든 의사든 무엇이 되더라도, 남들에게 감동을 주고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일을 했을 때, 그 일이 남들에게 도움이 될 때 느끼는 그 기쁨이 최고예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에게 잘 비춰지기를 바라면서 늘 쫓기면서 살죠. 그런데 내가 이 일을 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이 일로 남에게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마음으로 하면, 똑같은 일을 해도 정말 괴로움이 없어져요.

 

그래서 지금은 기아없는세상 만들기를 하며 내 인생을 살겠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내일 죽으나 30년 뒤에 죽으나 연기는 평생 즐겁게 할거고, 그러면 남는 시간에는 무엇을 할거냐? 저의 지금 목표는 내가 죽기 전에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기아가 없어지는 세상이 오도록 하겠다는 것이예요.

 

아시아에서 기아가 0%가 되었다는 뉴스를 꼭 보고 죽고 싶어요.

 

제 혼자 이 일을 다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요. 이 일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겠다는 거예요. 이런 마음으로 어떤 일을 하면 매사가 한결 가벼워져요. 이 일을 하다가 만난 사람들이 너무 좋기 때문에 더 행복해지고요.

    

김여진씨는 강의에 들어오기 전에 30분 동안 북한어린이돕기 작은짜이집 캠페인을 후배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후배들과 캠페인 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 이대 정문 앞. 김여진씨는 후배들과 북한어린이돕기 100만인 서명을 받고,

인도전통차 짜이를 나눠주며 북한어린이돕기 모금 캠페인을 함께 했다.

 

(작은짜이집은 전국 15개 대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3세계 어린이돕기 캠페인입니다,

작은짜이집 홈페이지 : www.jungto20.org)

 

Q. 오늘 저희와 함께 북한어린이돕기 작은짜이집 캠페인을 하시고 난 소감은요?

 

남을 돕는 일이라는 게 처음 마음내기가 어려워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 후배님들이 대견스럽습니다. 처음에는 망설여지지만,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짜이 한잔 드시고 굶주리는 어린이를 도와요’ 이렇게 처음 얘기해 보는 것이 무척 중요해요. 

 

<100만 블로거들의 마음을 모아요~ 100만인 서명운동 클릭 참여해주세요>

 

리얼토크가 끝나고, 질문을 받아보았습니다.

 

질문1. 요즘에 기아나 환경 문제가 예전에 비해서 큰 문제로 두각되고 있습니다. 저는 책이나 영화를 통해서 이런 정보를 얻는데요. 김여진씨는 이런 정보를 얻는 방법이나 매체는 어떤 건가요?

 

저는 책을 통해서 주로 얻어요. 엘고어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책을 보면 지구가 멸망하는 시간이 9시 정도라면, 현재 8시 45분 정도 되었데요. 그런데 저는 아직 늦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인간이 위대한 것이 한사람이 한가지 실천만 해도 시계방향이 반대방향으로 돌릴 수 있다는 거거든요.

남들에게 요구하기 보다 일단 자기 자신부터 하는 게 중요해요.

무엇이라도 1가지만 정해서 마음먹고 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자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믿어요.

 

질문2. 좌우명이 무엇이예요?

 

지금! 이예요.

지금 행복하기, 지금 열심히 하기.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어요.

 

마지막 좌우명 이야기가 큰 울림이 남았습니다. 우리는 늘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서 사니까요. 김여진씨의 행복 비결은 '지금에 깨어있기' 였답니다.

 

간단히 기념선물을 전달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모두들 감동들을 가슴 속에 한아름 가지게 되어서인지, 선물을 전달하는데 큰 박수가 오랫동안 쏟아졌습니다.

 

△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는 모습.

  

강의실을 나오는 친구들 몇 명에게 소감을 물어봤습니다. 생생한 소감들이 한번 더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 리얼토크 소감을 이야기하는 이대 후배님들.

 

아름다운 만남이었습니다. 세상을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하는 연예인의 이미지와는 너무 상반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자체를 마음껏 즐기고, 그 일을 통해 세상에 도움이 되려고 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배웠습니다. 인기있는 연예인들과 비교하지 않고, 세상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롯이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열중하는 김여진씨의 모습은 오늘 강좌를 들으러 온 모두에게 깊은 감명을 남겼습니다.

 

김여진씨는 11월에 방영하는 드라마 [그들만의 세상] 촬영 중이라 무척 바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틈을 내셔서 북한어린이를 살리기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캠페인을 하고 계신답니다.

 

강좌가 끝나고나서도 30분 동안 후배들과 서명 받는 캠페인을 같이 하였습니다.

 

△ 이대 후배들에게 북한어린이 살리기 100만인 서명을 받고 있는 김여진씨.

 

여러분들도 북한어린이들을 살리는 100만인 서명운동에 많은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100만 블로거들의 마음을 모아요~ 100만인 서명운동 클릭 참여해주세요>

   

후원도 하실 수 있어요. 김여진씨가 봉사활동하고 있는 JTS에서는 북한어린이 긴급식량지원을 위한 1만톤 보내기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벌써 16억이 모아졌구요. 여러분들도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북한의 탁아소, 유치원 등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전달됩니다)

<문의> 02-58708992  www.jts.or.kr

<계좌> 국민은행 484201-01-134875 (예금주 : (사)JTS)

 

북한의 식량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좋은벗들 홈페이지를 들어가시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goodfriends.or.kr/foodcrisis

 

서명도 해주시고요. 또한 이 글을 곳곳에 퍼날라서 많이 많이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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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8.09.08 12:39

    첫댓글 지금 이순간에도 북녘아이들은 굶주림에 쓰러져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사람으로서 아이들 굶어 죽어가는거 외면해서는 안되지 않습니까? 작은 서명하나라도 동참해서 아이들을 위해 희망을 줍시다. 70만여분이 서명에 동참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을 살립시다. 생명을 살립시다.많은 서명 동참 부탁드립니다.

  • 08.09.08 12:46

    조은일 하시네요~ 우리 나라에는 굶어 죽는 아이들이 없는지.. 우리도 한번 돌아봐야 될꺼같네요.. 점점 경기가 어려워 지니..

  • 작성자 08.09.08 12:57

    다행히도 2006년엔 단 한명도 굶어 죽지는 않았답니다. 97년부터 06년까지 만 20세 미만의 영유아,어린이,청소년은 10년동안 28명이 영양실조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 08.09.08 12:54

    제목보고 자동차 회사 KIA 인줄 알았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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