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벌레조차
흙과 바람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묻듯 움직인다
그 미세한 발걸음 속에는
우리가 쉽게 잊어버리는
존재의 이유가 숨어 있다
풀잎 하나가 기울면
그에게는 세계가 흔들리고
물방울 하나가 떨어지면
삶의 무게가 달라진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변화를 받아들이며
다시 앞으로 기어간다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문득 생각한다
삶이란 거대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무게를
어떻게 견디고 건너는 가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
우리는 종종
큰 의미만을 찾으려 애쓰지만
작은 생은 말없이 알려준다
의미는 크기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지속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고
그 벌레가 남긴
가느다란 흔적 하나가
내 마음에 길을 낸다
살아간다는 일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그럼에도 계속된다는 점에서
모두가 이미 충분히
존재의 이유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그 작은 생에게서 배운다
--- 한미르 ---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오늘도 아름답고 예쁘게
활짝 피어나는 꽃들처럼
활기차고 멋진 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이시간 오시니
반가움에 마중을
드리고 고마움으로
인사를
드려보구 같이하네요
행복함이 있는 시간되시길
바라구 수고하셨어요
감사함을 드려요
우리 한미르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