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을 맞이한 지 80년이 지났다. 정상화되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지만, 한국문학 그중에서 민족시인도 반드시 정상화해야 한다.
8월만 되면 윤동주를 민족시인으로 부르면서 여기저기 행사에서 추앙하는 장면들을 본다. 윤동주는 애국지사이더라도 민족시인은 아니다. 민족시라고 할 시가 없다. 더구나 강점기 당시 일본 왕을 해부 육시하는 시를 서울에서 발행하는 일간지에 발표한 이상의 시나, 친일파와 죽음의 결별을 선언하는 김소월 시 옆에는커녕 더듬어볼 시조차 없다. 이미 알려진 한용운, 이육사보다도, 문학과 삶에서도 앞에 서야 할 까닭이 없는데도 민족시인으로 추앙받는다. 한국문학의 비극이고 우리 민족의 비극이다.
다시 살펴보아도 윤동주의 시가 이상 김소월 한용운 백석 시보다 어떤 면에서도 앞서서 추앙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물론 개인적으로 시를 좋아하고 추앙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 행사나 국가 기관에서 민족시 한 편 없는 윤동주를 민족시인으로 추앙하면서 앞세우는 이유는 진정한 민족시인인 이상, 김소월, 한용운, 이육사 등 뛰어난 민족시인을 뒤편으로 묻어버리려는 수작이 아닐까? 라는 의심이 들게 한다.
이제라도 민족시인에서 윤동주를 추방해야 한다. 애국지사 윤동주 시인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8월 해방의 달이다. 아직도 우리 민족에게 진정한 해방은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