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멤버 박정환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DJ DOC의 김창렬이 29일 경찰서에 출두, 피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소환된 김창렬은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할 말이 없다"고 짧게 소감을 밝힌 뒤 곧장 3층에 위치한 경제3팀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후 2시간 가량 지난 11시 50분경 조사실에서 나온 김창렬은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뒤 미리 대기시켜 놓은 차량을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영등포경찰서 경제팀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창렬이 혼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돌아갔다"며 "함께 피소된 이하늘은 건강상의 문제로 출석 연기를 요청해 다른 날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김창렬이 관련 발언을 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발언 자체의 취지에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없었고 단순히 방송상 재미를 주기 위해 말한 것이었다'며 해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DJ DOC의 전 멤버 박정환은 "지난 3일 방영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창렬과 이하늘이 당시 멤버 교체 배경을 설명할때 자신을 박치라고 표현, 심각한 명예훼손을 초래했다"며 이들을 해당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김창렬과 이하늘은 라디오 방송에서 공개 사과 입장을 밝혔고, 이하늘은 지난 17일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자청, "제가 말한 모든 발언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방송 활동을 접겠다"는 잠정 은퇴 선언을 했다.